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습니다....덜덜덜 실화100%
아마 중학교 3학년 때였을겁니다.
밤늦게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11시쯤인가?? 걸어서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있더군요...
저희 아파트로 들어가려면 숲이 울창한 공원을 지나가야 하는데 공원의 최단거리 코스로 질러
가고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요 저희 동네에 살인사건이 많이 일
어나서 밤에 거의 돌아다니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15분쯤 걸었을때 일은 발생했습니다.
앞쪽에서 "낄낄낄낄" 어떻게 표현할수 없을만큼 괴상한 웃음소리.. 칼로 칠판을 긁는 정도의 째
지는 목소리 밤에 들으니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그래서 그 웃음소리가 난 쪽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퍼부어지고 있었는데 우산도 안쓴 빨간색의 옷을 입은 긴머리의 어떤 여자분이 벤치에 앉
아서 고개는 푹 숙인 상태로... 웃고 있더군요.. 뇌에서는 위험하다는 신호가 계속 왔지만.. 중3
때 한창 복싱에 심취해 있었고 사춘기때의 객기 때문에.." 여자 때문에 쫄아서 도망가? 븅신 복
싱 때려쳐라"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다시 걸어갔습니다.
그 여자분이 있는 쪽으로 걸어갈수록 그 괴상한 웃음소리는 점점 크게 들렸고요..
그 만큼 제 심장박동도 커졌습니다..
저는 만약에 일어날 일을 대비해 손목을 풀고 어깨를 풀고 목을 풀면서 지나갈 준비를 하고 있
었습니다.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그때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초등학교때 한창 유행
했던 빨간마스크가 갑자기 생각나 버린 바람에.. 이미 이성은 저 멀리 날아가버린 상태였습니
다.
그 여자분을 지나기 두 발자욱 정도 남았을때 갑자기 그 여자분이 벌떡!! 일어나시더군요...
저는 본능적으로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그 여자분의 얼굴을 직시했습니다.
정확하게 두가지만 기억납니다.
눈쪽은 마스카라가 심하게 번져있었고 립스틱도 손으로 비벼서 그런지 입 주위가 새빨갛게 번
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낄낄낄낄" 웃고 있었고요.. 보자마자 든 생각은...
" 씨발 미친년이다..." 정말 이상하게 무서웠습니다.
그 여자분이 걸어오더군요 구두는 어디다 버려두고 왔는지 스타킹만 신고 있었습니다.
"모..모야 가까이 오면 면상 날려버린다." 제가 이렇게 외쳤지만 그 여자분은 계속 이상한 소리
를 내면서 다가왔습니다.
거의 제 앞에 다가왔을때 저는 그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주먹으로 얼굴을 날렸는데 퍽!! 하고 맞
더니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낄낄낄낄 웃으면서 쓰윽 일어나더니 또 오더군요..
더이상은 무리다 라고 생각한 저는 집쪽으로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에서 " 헤,,, 헤,,, 헤,,, 헤 "소리가 나며 제가 뛰면서 나는 물소리에 엇박자가 끼어들기 시작
하더군요..
괴상한 음성은 점점 가까워지고 뒤를 쳐다보니 그 빨간색옷의 미친 여자가 제 쪽으로 뛰더오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빗속이였지만 그 빨갛게 번진 립스틱의 입술부분 만은 선명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다리를 탁 잡더군요 아마 빗물에 넘어져서 제 다리를 잡은게 아닐까 지금은
생각하지만 그때는 전혀 생각할 겨를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 잡은 손을 발로 밟고 전력질주로 도
망쳐 온 기억이 납니다.
뒤에서는 그 괴상한 웃음소리가 계속 들렸고요....
"낄,낄,낄,낄,킥,킥,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