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가위눌림...그것에 대한 고찰

ChiChi 작성일 06.08.19 22: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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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읽으셔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벤트와는 관계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__)



자! 그럼 시작해봅시다.



우선 '가위'라는 단어에서부터 시작해야겠죠. ^^



엔 가위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가위 : [명사] 잠을 자다가(잠결에) 무서운 꿈에 질려서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답답한 상태.
¶ 가위에 눌리다.



영어로는 2000년도에 개봉한 하지원씨가 주연한 영화를 인용하자면 [나이트메어Nightmare : 악몽惡夢 ]가(이) 되겠습니다.



궂이 줄거리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ㆀ



또한 '가위'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REM(rapid eye movement)수면 : 1955년 Nathaniel Kleitman라는 한 과학자가 발표한 수면현상.



수면중에 있는 피험자 깨면 예외없이 꿈을 꿨다는 사실로 이때에 관찰되는 안구운동은 꿈속의 시각적 사건과 관련이 있고,



어떤 학자들은 안구가 꿈에 나타나는 시각적 영상을 좇느라 눈이 빨리 움직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명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략)



그리고 어린 동물이나 인간은 REM수면에 상당시간을 소비한다.



즉 환경의 자극이 충분하지 않을 때 REM수면이 그들의 신경시스템에 자극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좀여러운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저도 읽어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간략하게 말한다면 몸은 잠들게되고 뇌가 서파(Slow Wave)상태에서 꿈을 꾸게되는 첫단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그럼 '가위'는 왜 눌리는걸까요?



(이건 좀 동양적인 시각에서 개인적인 면을 서술할까 합니다.^^)



예로부터 선인들은 사람은 자고로 동쪽을 바라보고 남쪽으로 누워야 하며,



북쪽은 墓자리의 방향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氣의 방향이 다른다는 점이 이미 風水에서도 입증이 됐습니다.



氣의 방향이 뒤틀리면 鬼를 부르고 神의 상태가 되고,



이렇게 鬼神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또 어르신들은 헛것을 보게 되면 氣가 虛하다고 주위에 鬼가 몰린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취침에는 氣가 많이 소진되므로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합니다.



이미 虛하실대로 虛하시고 나이드신 분들이 잠결에 안락사하시는 이유도 그 이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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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린시절을 잠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어린시절 전 정말 허약했습니다.



보약도 먹어보고 몇몇 한의원도 다니면서 치료도 했었지만, 여전히 허약체질입니다. -_-



그 허약체질을 바꿔보려고 운동도 해보고(유도, 검도 등등..)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던 중학교때,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자정미사를 보고 사람들과 다과와 이야기로 하루를 꼬박 샛습니다.



처음으로 밤을 새보는거라 지금 생각에도 너무 피곤했던거 같습니다.



아침에 집에 들어와 씻는데 코피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체질이 체질인지라 자주 흘렸습니다.)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자리에 눕는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외 너무 피곤하면 잠이 안온다고 하잖습니까.



그래서 이 생각 저생각하면서(여자친구 * ̄~ ̄*) 옆으로 누워보려 하려는 순간...



몸이 안움직이더라구요. 너무 놀랬습니다.



아니, 잠든것도 아닌데 왜 몸이 안움직일까...



대낮이라 더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눈을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은 돌아가더군요.



그러더니 방 천장 네 구석에서 검은 물체들이 꿀틀꿈틀 나오더군요.



정말 무서웠습니다....ㅇㅏㅇㅏㅇㅏ!!! 소릴 질렸죠. 말도 잘 안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몇분이 지나도 아무도 방문을 열러주지 않았습니다.



곧 그 검은 물체들은 제가 누운자리로 슬금슬금 내려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발목을 둘이, 손목을 둘이 잡는것이었습니다.



정말 공포의 도가니였죠. >_<



'전설의 고향'이나 '월하의 공동묘지'는 저리가라 였습니다.



분명 인간의 형체인데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가 검은색이였습니다.



"야이 신발 봉지들아 저리가!" -_-



묵묵히 손과 발을 잡더라구요. 이때까지 몸은 바둥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였습니다.



바로 눈위에서 검은 물체가 하나더 꿈틀대며 내려오더라구요. 총 다섯...



이땐 정말 아무 말도 안나오고 무섭기만 했습니다.



눈앞에서 천천히 내려오던 그것은 제 목을 향해 내려오더군요.



더이상 저항하지 못하겠지 하는 생각이었던지 여유롭게 목을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이젠 소리도 못지르고 더이상 바둥칠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해본게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아! 끝이구나 ㅜㅜ"



그렇게 끝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내 친구 여자친구를 생각했습니다.



사도신경을 외우며 소리는 소리대로 질러보려고 했습니다.



한 15분을 그렇게 했던거 같습니다. (시계도 보였습니다.)



점점 저도 기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느낌은 있었는지 뺨에 눈물도 흘렀습니다.



거의 포기상태였죠.



그 때 그 다섯은 갑자기 힘을 풀고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더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ㅈㅓㄹㅣㄱㅏ! ㅈㅓㄹㅣㄱㅏ!



그때 15분간의 공포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_<



바로 일어나서 큰방에 달려가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당장 잠방향을 바꾸고 머리위에 십자가를 두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고요한 밤을 맞이하고 잠도 잘자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또 피곤함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그날이 생각나고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에(빨리자면 안나타날까봐 -_-)



배를 든든하게 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셨지요.



자리에 누울때는 정말 포근하고 잘잘것 같았습니다.



대략 5분정도가 흘렀을까요.



머리가 몽롱해지더니 눈이 갑자기 떠지더라구요.



"왜 눈을 떳지?"하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으려했는데 눈이 안감아지더군요.



순간 또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이윽고 눈앞에 검은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ㅇㅏㅇㅏㅇㅏ!"



저번일을 생각해서 초반부터 온갖힘을 다해 바둥거리고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엔 그때 목만 누르던 하나가 나오더라구요.



왠지 좀 여유로와질려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_- (이미 격었다 이거죠)



마음을 진정시켜봤습니다.



갑자기, 왜 나타나는지 이야기가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_-ㆀ



무섭기도 하지만 궁금한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_-a



"ㅇㅑ!"



들을리 없었죠...>_<



그냥 가라는 생각을 소리가 아니고 마음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이 약하다는 단점을 그때 알았습니다.



역시 제 생각을 읽었는지 나타난지 얼마 안되서 다시 천장으로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_- 왠지 좀 허무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또 이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시던 아버지께서 木劍를 머리맏에 두고 자보라고 하시더군요. (검도를 하고 있어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강시가 생각났습니다.



영환도사의 木劍...짜잔! +_+



그리고 그 놈(?)은 나타나지않았습니다.





그리곤 어느날 20여년을 지낸 아파트를 이사가게 됐습니다.



정말 정든곳이고 골목길도 참 좋았었는데...



새집이 참 좋았습니다.



벽지의 색도 고층의 공기도 새로웠습니다.



제 방도 좀 커졌지요.



행복한 첫날밤(?)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은은한 냄새도 잠을 잘오게 하더군요.



한 10여분 누워있을까요...



눈앞이 검어지는게 천장불이 꺼졌나 했습니다.



하지만 스위치는 ON -_-



그렇습니다... 올것이 왔습니다.



이 한 놈(?)이 여기도 있었는지, 여기까지 따라왔는지 >_<



다시 마음을 진정시켜봤습니다. (이미 간은 커질대로 커졌죠ㆀ)



슬금슬금 내려오는걸 또 지켜봤습니다.



좀 답답하게 빙빙 돌려서 내려오더군요. (모냐! 그 모션은 -_-)



속으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네 놈은 어디갔냐", "왜 혼자야", "왜 자꾸 나타나는데"...
(이렇게 글을 적으면 분명 미친고 아냐 하실테지만 정말 이랬습니다. -_-ㆀ)



그러더니 그 놈이 갑자기 몸을 감싸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놀랬지만 무섭지는 안더군요.



시원한게 왠지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이사를 6월에 했었습니다.)



"혹시 처녀귀신이야? * ̄~ ̄*"



그날 이후로 간간히 그 존재를 부를려고 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해드린 말을 빌리자면 REM수면 상태에서 氣상태가 오락가락할때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매번은 아니지만 간혹 나타나더군요. -_-



그렇게 몇분 안되지만 동침을 시도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글이 무서워야는데 코미디가 된거 같군요...-_-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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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가 격은 '가위'의 존재였습니다.



어떻게, 재밌게는 보셨는지요 ^^




'가위'는 신체와 마음의 건강에 따른 꿈이나 鬼神을 부를 수 있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요인이 더 있겠지만 제 개인적은 소견이 그렇다는 겁니다 ^^ㆀ




처음 '가위'를 겪에 되실 분들이나 (표현이 어째 좀 이상하지만 -_-)



지금도 '가위'때문에 스트레스나 혹은 피해를 보고 계신분들은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절대 무서워하지는 마십시오...



그러나 또 저같은 행동은 삼가하시길 -_-




마무리가 이상하지만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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