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겪은일

맹이남편 작성일 06.09.02 0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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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도 그러니까 제가
강원도 모부대 신교대에 한여름에 입소해서
훈련병때 겪은일입니다.
훈병에게 탄약창 위병소근무를 다른부대에서도
시키는지 모르겠지만 저흰 시켜서 나갔었습니다.
흠 탄약창근무를 첫번째 서던날이었습니다.

긴장 가득하고 조교와 함께 탄약창근무를 서기위해
새벽 두시에 탄약창초소로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근무교대하고 이런저런 사회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근무초소는 작은화장실 한칸정도 될려나.. 그정도 크기에 작은집이었고
세명이 각자 세방향으로 서서 등을 맞댄채 근무를 서고있었습니다.,

조교가 그러더군요 "뭐든지 그림자하나라도 움직이면 보고해라"
개념하나 없는 훈병이 뭘알겠습니다. 말 잘들었지요 ^^

초소는 탄약창을 둘러싸고 있는 철재담에 딱붙어있었는데

제가 탄약창방향이었고 동기는 초소진입로 조교는 전방을 경계하고있었습니다.

30분쯤 되었을까...

탄약창을 계속 바라보고있던 저는 탄약창철문앞에서 서있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달빛이 조금 비춘상태라 약하게 보였습니다만

옷은 분명 군복이었고 철모는 안쓴상태였구요.총을 들고있어서 근무자인데
잠시 철모를 벗었나보다,..헀습니다.

전 궁금해서

"조교님 뭐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응 물어봐라"
"저희만 탄약창에 근무를 서는게 아닌가봅니다. 탄약창문앞에서 근무서고있는 분은 따른 중대십니까?"
"뭔소리야?"
"저기 탄약창철문앞에 서 있는 근무자말입니다. 서있는자세도 그렇고 철모도 안쓴거같아서
조교님께 질문드렸습니다"
"무슨말하는거야 이새꺄"
조교는 당황한듯 절쳐다보더니 무서운듯한표정으로 탄약창을 쳐다보더니
얼굴이 하얘져서 조용히 말하더군요.
" 야 너 거기쳐다보지마 빨리!"
"왜 그러십니까?" 제가 물었죠.
"묻지말고 빨리 얼굴돌려"
그 조교는 계속 긴장한상태로 근무가 끝날때까지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그리고 3시가 조금넘어서 교대근무자들이 왔을때
교대하러온 조교에게 귓속말을 하더니 뒤도안돌아보고 막사쪽으로 가더군요.
저희는 뭣도 모르고 막 쫓아갔습니다. 조교는 내무반앞에서
"너희 아까일 아무에게도 말하지마라 알겠지?"
저희는 영문도 모른체 알겠다 대답하고 잠을 잤지요.
다음날 소대장인 중사가 저를 부르더군요.
긴장해서 갔는데 딱한마디 하더군요 어제 본거 동기들에게 절대 말하면 안됀다.
전 답답했지만 들을수없었습니다.
그렇게 6주가 지나고 자대배치를 받을때 신교대훈병은 대부분
그사단에 배치됩니다. 저도 역시 옆 중대로 배치를 받게되었습니다.
배치받고 긴장한채 일주일을 보내고 우연히도 선임병이 같은 고등학교 후배출신이란걸
알게되서 좀 잘해주더군요.
그래서 선임에게 훈병떄 근무서다 본걸 물어봤더니
그러더군요
"너도 봤어?? 야 탄약창에서 자살사고 있었잖아 너가 본게 그 일병일껄?"
"애인 바람나고 애가 정신못잡더니 목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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