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를 올리기 전에 제 방 구도를 말씀 드리자면 문을 열면 문 옆에 컴퓨터 책상이..
창문쪽으론 침대 2대가 나란히 있습니다. 누우면 창문이 보이는... (지금으로선 왜 그렇게 침대
를 놨었는지 이해가;;;;) 평상시에 방법창 창문을 통해 밖으로 보면 산이 보이는데 나무 사이로
무덤들이 몇개 보입니다. 제가 어렸을적 부터 살아온 아파트 였기에 그 무덤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 있었나 보더라구요...
한날은 부모님과 동생이 외갓집에 간다고 나선 날이었습니다. 2일 정도 집에 저 혼자 있게 된
상황이었죠.. 첫날, 공부한답시고 책좀 끄적 거리다가 습관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새벽까지 했었습니다. 줄곧 하다보니 어느덧 새벽2시쯤 됐었죠.
침대에 누워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잠이 들려고 할 무렵 싸늘 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더라구요
추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불을 목까지 완전 덮은 다음에 잠이 들려고 했는데 깜짝(?)하는 느
낌으로 발가락 끝부터 마비가 오기 시작했었습니다.
"가윈가보다!"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고.. 평소 불을 꺼도 아파트 뒤의 놀이터 가로등 때문에
빛이 조금은 새어 들어 왔지만 순식간에 깜깜해 지더라구요..
"뭐야!" 하고 생각하기도 전에. 시선이 무덤쪽으로 향하게 되더라구요.. 순간.. 창문의 방법차에 허옇멀건한 손이 하나 스륵 하고 올라오더라구요.
"시팍.. 저거 뭐야" 하고 몸을 움직이려 해도 미동도 하질 못하겠고.. 집에는 혼자밖에 없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손이 방법창 사이로 들어오면서 머리도 딸려 올라오고.. 머리가 보일때쯤에 눈을 감으려 했으나 눈은 감기지 않고..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죠..
눈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람 얼굴 형상에 눈이 있을 자리엔 빨간 점이 있었고.. 점점 커지면서 눈 처럼 차기 시작했구요.. 입이 영화 스크림에서 나오는거 처럼 축 늘여뜨려서 혀가 주욱 나와 있었구요....
그리고 뭐라 말 하더군요.. 울리는 목소리로.. 지금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조만간 데리러 오겠다고 했던거 같음.
그렇게 말 하면서 다가오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되나.... 바닥에 축 널부러져서 스르륵 다가 왔다고 해야 되나..? 그러면서 침대 위에 올라오면서 내 다리를 잡는데, 쥐나는거 있죠? 갑자기 팍 아픈거.. 그렇게 아프더라구요.. 가위는 눌려있는데다가 그렇게 쥐가 나버리니까
어떻게 할 도리가 없더군요... 그때 제가 까무러친거 같습니다. 그 이후로 기억이 안나니;;
곧바로 불 다켜고 컴터 켜서 노래 틀고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쯤 돼었었음.... 집이 비어있는 둘째날은 정말 집에서 자기 힘들겠더라구요... 그래서 게임으로 밤 새고.. 코믹영화 보고 그랬던 기억이...
두서 없이 쓴거라 정말 재미 없게 보실 수도 있을텐데요 저도 글만 보다가 제가 겪은일도 한번 올려 보려고 적었습니다~ ^^;; 제가 글 실력이 뛰어난 편이 되지 못해서.. 희안한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저도 꽤 무서운 상황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상당히 무서워 지는..ㅠ.ㅠ 뭐 재미있게 읽으신다면야 다른 얘기들도 쭉 해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