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헛것을 보게 된건 벌써 꽤 오래 되어버려서 언제부터 보게되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군요;
아마도 중학생때 부터 본것 같으니 어느새 10년정도 세월 동안 이었군요.. 주로 헛것을 보는 종류가 그림자. 하얀 그림자(저녁에). 사람같은 물체(눈이마주친것(?) 같으면 싹 사라집니다. 모퉁이나 계단 등등) 가끔은 물 속에서 얼굴(요건 진짜 겁나 무서움...;;)
그렇다고 그렇게 많이 본것도 아닙니다.
한달에 1번 정도?? 아니면 여행을 간다거나 처음 가는곳을 가거나 할때 보게 되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섬뜩했던 헛것(?) 얘기좀 해보려 합니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네요 작년 겨울이었습니다. 날짜가 아마 12월 18일 인가 그랬어요.
장소는 울산이고, 위치는 태화동 뒷산..? (아파트 뒷산 이름을 몰라서;;;)
가끔씩 저는 운동한답시고 뒷산으로 등산을 갑니다. 낮은 산이라서 1시간 정도면 왕복 가능할 정도 지요.. 조금 빠른 걸음..
이 뒷산에는 간혹가다 주인이 없다 싶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는 무덤 몇개와 간혹 꽤 깊이 파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예전에 어렷을때는 그 구멍들 크기가 관크기 정도 같아서 묫자리로 쓰려고 우선 파놓았나~ 라고만 생각했었죠..
좀 머리가 크고 어느정도 나이가 먹은 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더랬습니다.
2007년 12월 18일 그날따라 새벽에 등산을 하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겨입고 꽤 날씨가 추웠던지라 평소 운동할때 보다 훨씬 두껍게 입고 휴대용 랜턴을 지니고 나갔었습니다. 준비를 끝내고 산 입구로 이동해서 슬 슬 등산준비를 했죠..그때 시간이 새벽(아침) 6시쯤 이었을 겁니다. 아직 그리 밝은편은 아니었고, 길이 어느정도 보일정도..?
그리해서 산으로 올라가던도중 예전부터 보아오던 묫자리 부분들만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어두운것 처럼 느껴졌었구요.. 바람이 살짝 살짝 강도가 세지더라구요.. (휘이잉~ 소리가 날 정도?) 별 신경을 안쓰고 계속 가다가 이윽고 예전에 관모양처럼 파놓은것 처럼 패여있는곳을 지나는 도중, 살짝 곁눈질로 보면서 지나갔었죠.. 그때 허여멀건한 것이 그 안에 있더군요. 평소에는 낙옆이나 쓰레기 같은걸로 조금 쌓여 있었는데 분명히 제가 지나가면서 보았던 것은 허여멀건하고 길쭉한 것이었죠.
그때는 뭔가 잘못봤겠지 하고 생각하고 계속 올라가는도중 그때부터는 이제 주편 나무들 사이에 검은 그림자 같은것들이 번갈아 가면서 빼꼼 거리면서 저를 쳐다보는듯이 있는겁니다.(이쪽에서 빼꼼 저쪽에서 빼꼼 번갈아 가면서.. 위치는 정해져 있던것이 아니라 여러군데 에서..)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식은땀도 줄 줄 나고 더 이상 움직이지를 못하고 그냥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었죠.. 갑자기 랜턴 생각이 나길래 랜턴을 꺼내서 비춰보려 하니 말끔히 없어졌더라구요 검은 그림자 같은 물체들이..
잠시 후에 먼저 올라갔었던 동네 주민들이 몇분 내려오시면서 저를 발견하시고 나서 부축을 받아서 잘 내려왔습니다.
헛것을 봤다고 그러기엔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까봐 쥐가 심하게 난것 같다고 핑계대고 도움을 받았었죠..
역시 기억에 있는것을 글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
그때 그 무서웠던 기억들을 감정을 살려서 말을 하기가... ㅎㅎ
헛것을 많이 보는게 이상한건가요?? 저는 결코 허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런데 가끔씩 헛것을 보게 되면... 참.... 기분 정말 이상하더군요...
헛것 자주보는 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