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겪은 무서운일 - 골목길에서..

석구니 작성일 06.09.18 0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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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진은 퍼왔습니다..
항상 공유실만 가다가 무서운글터 게시판까지 오게되었는데요..
제가 4년전에 겪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는 본인의 경험담입니다..ㄷㄷ)

그때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었습니다.
고3들이 졸업해서 뒷풀이 하고 이제 저희들끼리 놀때였죠.
친구들끼리 술을 너무 많이 먹은지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중 한 친구가 혼자 자취하는 집이 근처란걸 깨닫고 그리로 가기로 했었죠.

참고로 그 친구가 사는 집은 일명 달동네 라는 복합주택가 였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잇으시겠지만..
당시 시간은 새벽 4시.

야심한 시간 주위로 문 하나 없는 골목길, 그 한가운데 켜져있는 가로등..
(딱 하나잇엇습니다=_=;;)

한 50미터쯤 된 길이였을까요?
저까지 모두 5명이나 있었지만 정말 무섭더군요..;

더군다가 그 골목길은 집으로 들어가는 문은 전혀 없는 제 키만한(당시 키가 177이였습니다) 담벼락들만 있는 골목길이였습니다..

어쨌든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일부러 큰소리를 내며(쫄아서) 골목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그 가로등 한가운데 한 여자아이랑 개가 한마리 있더라구요..

개 종류는 알고보니 골든 페트리버 라는 상당히 큰 종류의 개였구요..
아뭏은 가로등 밑에 앉아있길래 저희는 신경 안쓰고 지나갔죠..(떠들며..)

그런데 한 친구가 말하길..
"야야, 금방 지나친애 얼핏 보니깐 조낸 이쁘던데??"
라길래 또 사지 멀쩡하며 팔팔한 대한민국 고딩들로써 안돌아볼수가 없었죠...

문제는..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50미터 남짓하는..
누군가 걸어간다면 소리가 들려야 하고..
그 조용한 골목길에서 저희 뒤에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가로등 밑에 그 여자아이와 개 마져....

갑자기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불과 지나친지 5초도 안됐는데 갑자기 여자애와 개가 사라졌으니 말이죠..;

너무 쫄아서 먹었던 술도 다 깨고 죽을힘으로 친구 자취방으로 뛰어갔었는데 때마침 지방에 계시던 친구 어머님이 그날 딱 올라오셨더라구요..;;
저희는 혼내시기 보다는 너무 놀래서 뛰어오니 저희를 보며 무슨일이 라고 물으시길래 저희가 좀전에 있었던 얘기를 해드리니..

어머님이 기겁을 하시더라구요.


그때 1998년이였고 그때서 2년 전인 1996년에

그 골목길에서 장님 여자애랑 길안내 하는 개가 지나가는데..
그때 시간이 2시가 넘어서라더군요..

아뭏튼 왜 그 시간에 나갔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술먹고 음주운전 하던 한 운전자가 그 여자아이랑 개를 모두 치었다고 하더라구요.

더 문제는 그때 가로등을 그 차가 박아버려서
가로등도 없다는 겁니다.

저희가 기겁을 하며 어머님을 모시고 그 골목으로 가니..

가로등도 없더군요..
그냥 완전 칠흑의 어둠만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때 봤던게 술기운으로 인한 착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문제는 저희 5명이 모두 똑같은걸 봤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음날 친구들과 꽃다발 사서 학교가 끝난뒤 그 자리에 가서 꽃을 바치고 왔죠...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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