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제 친구에게 있었던 일을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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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춥던 겨울
친구가 집안사정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평소 친했던 녀석이라 서운한마음도 있고 배웅도 해주러 이사를 하는날 친구의 이사할집까지 가치갔었다.
친구가 세로 이사갈 집은 낡은 빌라..
왠지 으스스한 분의기가 감돌았다..
평수도 넓지 않고 3층짜리 빌라건물에 사는사람은 친구까지 달랑 3가구..
거기에다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집값마저 쌌다..
최근 집안사정이 어려웠던 친구는 싼 그집으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
그리고 나와 친구는 지금 근처 놀이터 밴치에서 가만이 앉아있었다..
"야.."
내가 조용히 물었다..
"왜??"
"너 이제 가면 나 심심해서 어쩌냐.."
왠지 우울한 날이다..
"뭐.. 니가가끔 놀러오면 되지뭐.."
"뭐.. 1시간거리니.."
친구의 집은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1시간거리다..
그렇게 그날은 해어졌다..
겨울방학
오랜만에 그친구네 집으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왠지 힘없는 목소리로 친구가 받았다..
"안녕~ 나 ㅇㅇ 야.."
"어?..ㅇㅇ?.. 그..그래..무슨일이야?"
나는 무척이나 반가웠지만 그녀석은 왠지 달갑지 않다는 목소리였다..
"야..너도 겨울방학했지? 그래서 말인데.. 내일 니네집 갈께~"
"뭐?... 우,..우리집에 온다고?"
"왜..안되?"
"아..뭐..안될껀 없지만.."
"그런 간다!"
뚜..뚜..뚜..
나도 이미 친구가 오는걸 달갑지않게 생각한다는걸 알았지만
너무도 그친구가 보고싶은 마음에 거절할 기회도 주지않고 끊어버렸다.
다음날
친구네 집앞..
초인종이 고장났는지 작동되지 않았다..
문을 두두렸더니 친구가 나왔다..
"헉.. "
순간 난 놀라고 말았다..
친구를 보고 그리고 친구의 집을보고..
문을열자마자 찬 겨울바람이 생하고 나의 몸을 스쳤고
꾀 부유한 편이었던 내 친구의 집에는 기초 생활도구만 있을뿐
내가 어린시절 놀러가서 본 멋있는 그림이나 장식등은 보이지 않았다..
"들어와.."
친구가 힘없이 말했다..
집안은 몹시 추웠다...
"보일러 안트냐?"
내가 물었다..
"고장났어.."
그러고보니 친구는 집안인대도 잠바를 걸치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다..
나는 그녀석의 부모님이 새벽에 일을나가 저녁 늦게 들어온다는 소릴 들었다..
친구의 집안형편이 이렇게나 어려울줄이야..
나는 막무가네로 온것을 매우 후회했다..
그리고 저녁..
난 그친구의 집에서 자기로했다..
친구네 집에 피해를 주지 않기위에서 끼니를 내돈으로 해결했지만
오랜만에 만났으니 좀더 같이있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
그렇게 방에서 이불을 깔고 잤다..
몹시 추웠다..
몸을 웅크리고 이불이 따뜻해질떄까지 떨었다..
그리고 어느센가 잠이든것 같아..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내가 잠에서 껬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아가야?.. 점점 커진다..
그떄 나는 친구도 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석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있었다..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그 목소리는 이제 고함소리로 바뀌었다..
나역시 너무 무서웠다..
친구가 벌벌 떠는것을 보면 그의 부모님은 아닐것이다..
"아가야!! 아가야!!"
계속해서 방안 전체가 무언가의 고함소리로 가득찼다..
그리고 나와 친구는 잠도자지 못하고 그날밤을 새었다..
"야.. 너도 그소리 들었냐."
내가 말했다..
"어..?.. 무..무슨소리?"
친구는 못들었다고 했지만 왠지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야.. 거짓말 치지마.. 너도 들었잖아!!"
"아..아니야 못들었어.."
"야..너.. 그소리 맨날 듣지?.. 그래서 잠도 못자고.. 야.. 난 니친구다.. 말해도 되.."
"아..아니..아니야..."
"야.. 너네 부모님은 이거 아셔?"
그러고보니 나는 그날밤 부모님도 이집에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사..사실은말이야.."
친구가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내가 그녀석에게서 들은 예기는 충격적이었다..
이사가 끝나고.. 그녀석의 부모님은 집안형편으로 생긴 빗을 갚기위해 밤낮으로 일을하셨고 결국 어머님이 앓다 돌아가셨다..
그리고 아버지마저도 암판정을 받아 몇일전에 돌아가시고 그녀석은 친척들의 보살핌아래 이집에 살고있는 것이다..
"야..그런일이 있었으면서.. 왜.. 여기살아!! 그냥 친척집 가지.."
"아니.. 난 못가.."
"왜."
"몰라도되.. 이제 가봐.. 더이상.. 여기 있어봤자 재밌는 일도 없어.. "
"아니.. 안갈꺼야.."
"왜..!! 가..빨리가라고.."
"아니.. 하룻밤 더있을게.."
나는 나를 보내려고 애를쓰는 친구를 무시한체 그집에 눌러앉았다..
아기야 아기야..
뭔가 심상치 않다..
그날밤..
역시 그목소리다.
"아기야 아기야.."
친구는 역시 벌벌 떨고있었고
나는 유심히 그소리를 듣고있었다..
무서웠다..
괜히 남았다고 후회도 들었다..
그렇게 듣고있는데 문득 그소리가 고함이라고 보기에는 죽으려는 사람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엔 목이 매는듯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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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 여기까지..
뒷예기: 그렇게 하룻밤을 그 친구집에서 잤어요.. 바람소리랑 섞여 들리는 소리가 아주 가관이더군요...
구친구 말로는 자신은 그집에 매여있다고 말하는데.. 마음이 안좋았지만.. 그친구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중에 운연히 그 빌라에 사시는 다른 아주머니를 만나서 듣게 된 예기입니다..
"아..아주머니.. 여기사세요.?"
"어? 여기사는데 왜그러시우.."
"저집 말이에요,.. 아주머니 밤마다 이상한소리 안들리세요?"
내가 친구의 집을 가르키며 말했다..
"저..저집은.. 절대 가지마수.. "
"왜요.."
"아휴.. 쯧쯧쯧.. 딱한일이었지.."
"무슨일 있나요?"
"몇년전.. 신혼부부가 이사왓었는데.. 이 빌리가 워낙 낡았아서.. 애기하나 안고 이사온 집에
보일러는 고장나고 외풍까지 불었으니..쯧쯧쯧.. 돈이 없는지 밥도 제대로 못먹는것 같더구만.. 그래서 내가 먹을것도 좀 줬는데..
쯧쯧쯧..
결국 애기가 죽었어.. 그리고 여자는 미쳐버리고.. 남자는 그날 집밖을 뛰쳐나간뒤로 안와..
그 여자도 결국 죽었다던데..."
"네?"
아기야 아기야.. 아기를 살리지 못한 설움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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