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군에 있을때 귀신 이야기 하나.

진성율 작성일 06.12.27 21: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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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전에 모 특공대를 나왔습니다. 그곳에는 천주교 성지중 한곳인 우물이 있는데 예전에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산채로 갖혀죽었던 곳이라더군요.
그에 따른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들은 이야기가 아닌 제가 직접 경험한 것만 올리려고 합니다.
음 그떄가 96년 여름 이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5분대기 소대 이외 3중대 2소대에겐 특임 소대라 칭하고 부려 먹었었는데 1년 12달이 5분 대기인 소대 였지요.( 불행히 제가 그 튀김 소대 였습니다.) 그래서 무순 일만 생기면 출동 하곤 했는데 그날도 새벽 2시쯤에 비상이 걸리더군요.
속으로 또 잠 못자게 비상건다며 투덜거리면 나와보니 실탄 장전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왠 개소린가 했더니 탄약고 안에서 아기 울음와 여자 울음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대체 뒷문도 없이 정문하나 덜렁있는 탄약고에 사람이라니 믿을수 없는 이야기 였지만 막상 탄약고 앞으로 가자 정말 희미하게 울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것두 2인분 이었으니 소름이 오싹 하더군요. 아무리 탄약고를 향해 누가 있냐고 소리 질러도 대답도 없고요.
일단 소대원들이 실탄을 장전하고 탄약고에 집결한 후 탄약고 문을 열어야 하는데 썩을 소대장이 절 시키더군요. 뭐 제가 중간 짠밥이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떄 심정은 이거 난 죽어도 되는 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할수없이 열쇠를 챙겨 문을 따는 순간 울음 소리가 그치는 것입니다.
순간 전 뒤를돌아 소대장을 쳐다 봤습니다.
"열까요?"
"열어!"
조금도 생각 안하고 대답하더군요. 그리고 문을 따고 안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게 아닙니까. 탄약고는 5분대기 소대까지 합쳐 2개 소대가 삥 둘러 쌓고 포위중이라 빠져 나갈길이 없었습니다.
전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탄약고 안에는 정말 쥐새끼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허허허 하고 웃었으면 좋겠지만 당시에는 소름이 오싹 하더군요.
일단 보고서에는 고양이가 있었다라고 썼지만 그때 현장에 있던 소대원들은 다들 압니다.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것을.
그 후 두번더 그런 일이 있었지만 5분대기 소대만 출동했고 저희 소대는 안 나갔습니다.
작전장교까지 확인 했지만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고 말았지요.
나중에 2001년에 부대에 한번 들린적이 있었는데, 제가 전역 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과연 그 여자와 아기울음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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