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저는 이번에 수능을 본 재수생인데요. 한 3년전 쯤 사고를 겪었습니다. 제가 당한건 아니고. 그때 제가 289-1이 타고 있던 버스인데 서울대를 지나고 서울대입구역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떄 아직도 기억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24일 이었습니다. 서울대 지나면 내리막길인데 서울대 입구까지.. 그때 버스가 꽉차서 움직이기도 힘들었죠. 그래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 하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 꺅~~~~~~~~~~~~~~~" 이런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무슨 일인가 하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사람들을 다내리게 하는거에요.. 저희 들은 다 내렸죠.. 무슨일인가 두리번거리는데.. 유치원생같아 보였어요.. 횡단보도 에 누워있는데..(유황오리집 앞 횡단보도) 자세히 보니 뭔가 분홍색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런 내장이었던거죠. 밟힌것 같았어요.. 얘가 꿈쩍도 안하더군요.. 그때 같이 탄 사람한테 무슨일인가 물어봤더니. 신호가 초록불이었는데.. 버스 가 들이 밀었데여. 그래서 사람들은 다 도망가는데.. 얘기 엄마랑 같이 가던 아이가 엄마와 도망 못치고 얘기만 못 피한거래요.. 그때 생각만 하면 끔찍합니다. 얘 엄마가 울면서 통곡을 하는데.. 전 그때 시체를 처음 봤는데. 한 일주일간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참 크리스 마스 이브면 겨울인데. 얘 깔린 자리에 내장쪽에서 연기가 나더군요. 내장같은게 따뜻해서 그런지. 암튼 정말 그자리에서 토할뻔했습니다. 너무 주저리 떠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