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종교얘기로 말이 많아서 문득생각난 예전일을 써봅니다.
제가 초딩 3~4학년때 쯤일거에여...지금 26이니..대략..
낮에 동네 애들 두명과 셋이서 저희집서 놀고있었습니다....
누군가 벨을 누르더군요....밖을 확인하니 한 스님이었습니다.
어릴때 부모님이 낯선사람이 문열어달라고 하면 절대 열지 말라고 했지만
(그당시 부모님은 불교..라기 보다 큰집이 불교고..그러니깐...집에 불교달력이 좀 있었음)
스님이라...일단 열었습니다.
그르니깐 꼬마인 저를 보고 시주하라고 하더군요..
돈없다고 했져~
근데 옆에 있던 두놈은 집이 교회다니는 집이었습니다.
둘중 하나가 갑자기 가려고 하는 스님을 붙잡고 질문을 하는겁니다.
"스님..하나님이 쎄여?부처님이쎄여?둘중 누가 진짜 신이에여?" 이러는겁니다.
그러자..스님이 들어가서 얘기해도 되냐고 하길래...들어오라고 했죠(겁도없이;;애들만있던집에서;;;)
스님이 앉아서 우릴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오백원짜리 동전을 하나 꺼내시더군요..
"얘들아..이 동전 한쪽엔 그림이 있고 한쪽엔 숫자가 있지?" "네~~"
"동전은 하나지만..두개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틀리지.."
"신도 마찬가지란다...나처럼 스님이 보면 부처님으로 보이는거고, 목사님이 보면 예수님으로 보이는거지"
"우리가 믿는 신은 하나란다. 보는 면이 틀려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고 있지만.. 결국
우리를 지켜주고 만든 신은 하나란다...중요한건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라는 본질이 중요한거지..^^ "
라고 스님이 말하더군요...
어린나이엔 잘 몰랐지만...그때의 일은 계속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저에겐 인생사는데 있어서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 였던거 같군요...
PS//게시판 성격엔 맞지 않을수 있으나..
어느 한스님의 예수님/부처님은 동일인이다 발언 파문 미스테리!!! 로라도 귀엽게 봐주심 좋겠네요..
먹고살기도 힘든세상에 종교가지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점심시간이지만 적어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