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군대 제대 하고 서울에 살고 있지만
중학생 당시 부산 해운대구 xx동에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 xx동에서 있었던 조금 의문이 드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중학생때 DDR, Pump it up 에 미쳐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 퍼포먼스 팀에 있었는데 팀원들과 오락실에서 밤늦도록
게임을 하다 밤11시 나 밤12시는 되어야 집으로 갔었습니다
그런 일상생활 중 학교가 방학을 하게 되고....
저희 집과 가까운 곳에 살았던 팀원 중 친한 형이 있었는데
그 형과 집이 가까워 같이 게임을 즐기다 같이 집으로 가고는 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되는게 저희 동네는 터가 안좋다는 동네 토박이 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길을 가다보면 그 분들의 이야기를 조금씩은 듣게되었습니다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친한형과 같이 게임을 끝내고 밤12시나 되어야 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원래 주인 없는 무덤 3~4개 있던 자리를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만든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을 만들고 남은 곳은 간단한 벤치나 마루 같은 것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이 '쉴만한 터' 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문제의 장소는 바로 그 '쉴만한 터' 인데.. 친한 형과 집을 가던 도중 그 문제의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왠 남자/여자 한 쌍의 그림자가 어두운 그늘속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자는 어두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형상일 뿐이지.. 그저 시커멓게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대화는 마치 속닥속닥 거리는 속삭임과 비슷했던 지라 대화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부터 약 일주일간 계속 그 벤치의 한쌍의 그림자는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그 형과 길을 가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스럽게 그 벤치의 한쌍의 그림자 이야기가 화제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밤늦게 매일 나타나는거 보면 뭔가 있는 커플 인것 같다... 라든가 말이죠
낮에 오락실 가느라 그 벤치를 지나치다 우연히 할아버지들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동네는 안그래도 음기의 기운이 많은데 무덤까지 밀었으니.....'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형과 저는 그거 혹시 귀신 아니냐... 라는 듯한 의문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날 게임을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 벤치의 한쌍의 그림자에게 말을 걸어보자 라는 제안을 제가
내걸게 되어 형도 동의해서 해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벤치의 한쌍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더군요.... 우연의 일치 일까요?
우리는 안도 반, 실망 반 을 남긴채 그 자리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락실을 간다고 형과 그 문제의 장소를 지나가는데 그 장소 앞에 있던 집에
누가 돌아가셨는지... 장례식차 와 상가옷을 입은 여러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 벤치의 한쌍의 그림자... 그리고 음의 기운이 강한 동네...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림자가 사라진 다음날의 장례식...
모두 우연일까요?
유치한듯 하지만 저희는 아직도 한번씩 만나면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긴장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