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전 일입니다. 물론 실화이구요.
2004년 2월 군입대를 앞두고 아는 동생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평 역앞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들이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요.
그러던중 친구에게 오겠다는 전화를 받고 자리를 옴기려고 나갔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정도였는데요.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없고 정막이 흐르더군요.
한 나이트 클럽이 보이는 한적한 골목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이트 클럽만 눈부시게 빛나고 그 골목의 모든 매장의 불은 다 꺼져있구요. 건물들도 다 불이 꺼져 있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도 저와 그 동생 둘뿐이였구요.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 정말 안취했었습니다. 한창 술먹을 때여서 오히려 익숙했죠.
그런데 저 멀리서 여학생 두명이 걸어오더군요.
저는 농담으로 동생에게 '야 저기 앞에 애들 납치할까?' 하고 예기를 했습니다.
동생이 '형 취했네 취했어. 집으로 모셔다 줄까?' 이랬었습니다. 저는 무시하고 그 여학생들만 유심히 봤죠.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30미터... 20미터....10미터..... 그러더니 갑자기 멈추더군요.
저는 속으로 우리들이 불량해 보여서 위협을 느끼는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10미터정도 왔을때 얼굴까지 보였는데 두명다 무슨 썬텐을 24시간 했는지 너무 시커멓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종종 걸음으로 옆 옷매장으로 들어가더군요.
정상적으로 들어간것도 아니고 마치 꽃개처럼 옆으로 이상하게 걸으면서 들어갔습니다.
순간 움찔했지만 이넘들이 담배필려고 들어가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얼른 뛰어가서 개내들 혼내줄려고 소리를 막 질렀습니다.
'어이!!! 거기 학생들! 담배 필려면 같이 피자~~~~' 하구요.
그런데 문이 안알렸습니다. 매장은 혼 몇개만 걸려있고 공사중인거 같은지 잡동사니들도 어질러져 있었구요.
옆에 동생은 어이 없다는 듯이 저를 처다보더군요.
친구만나기로 했던 술집으로 가서 자리잡고 제가 아는동생에게 예기를 했더니 귀신인거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무서워 졌고 해서 집으로 전화해서 가족들 안부부터 물었습니다.
다행이 아무일도 없었고 새벽에 전화했다고 욕만 먹었었죠.
중간일은 생략하고 친구가 여친을 대려왔는데 여친이 저와 안면이 심하게 많이 있어서 친했었죠.
그런데 그 친구여친이 그날 장염이 걸렸었는데 술을 퍼마시는 바람에 저와 아는동생 그리고 친구 이렇게 3명이서 술먹고 퍼
진 그 여친을 엎고 1시간동안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셋이서 번갈아 엎으면서요. 차비 없었구요...
다행이 집에 도착하고 집이 20층이라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아까 그 여학생 두명이 같이 타더군요.
저는 바로 소리 지르고 옆에 애들도 같이 소리 질렀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뛰어나와서 아파트단지 정문까지 뛰어갔죠. 뒤도 안돌아 보구요.
그리고 얼마후에 애들이 저보고 왜 소리 지르면서 뛰어갔냐고 하더군요.
저는 애들도 소리 지르길래 봤구나 싶었는데 제가 소리 질러서 같이 질렀다고 하더군요...-0-
집에와서 할머니하고 엄마에게 이야기하니 몸이 허해진거 같다고 보약 몇채 지어주셨습니다....
또한 그 후로 운전면허 시험볼때도 한번 나타나서 사고날뻔 했었습니다...... 브래이크 대신 액셀을 밟는 바람에....
아찔했었죠.....
참 이상한건 아무리 기억할려고 해도 그 여학생 두명의 얼굴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눈,코,잎이 없던거 같기도 하고........ 참 생시인지 꿈인지 저도 알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