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글 - 총집합 조낸무섭네ㅎㄷㄷ

작성일 07.03.24 1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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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리바이

내 이름은 이나다.
나 이나.
아빠가 지어 주셨다.
오늘 유치원 선생님이 이름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다.
히히... 기분이 아주 좋았다.
사람들은 내가 앙증맞고 깜찍하다고 말한다.
벌써 다섯 살이나 됐는데도 말이다.
가끔씩 어른들은 바보 같다.
내 나이만 생각하고 나를 어리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난 속으로 어리석은 그 사람들을 맘껏 비웃어 준다.
그리고 그들 앞에선 더욱더 생긋이 웃는 얼굴로 어리광을 부리고...

하지만...
난 또래 얘들과는 많은 점에서 틀리다.
난 결코 일기장에 내 진짜 감정을 적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치원 선생님이 일기를 적어 오라고 하면 애들은 틀림없이 엄마 아빠가 새옷을 사준 얘기, 어제 엄마한테 혼났던 얘기, 아빠 엄마가 싸웠던 얘기 그나마 이제 겨우 배우기 시작한 엉망인 글로 일기장을 메울게 뻔했지만 나는 달랐다.
결코 내 진짜 감정을 일기장에 적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일기장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진짜 내 생각을 적는 일기장 또 는 선생님한테 내는 알리바이 일기장.

나 같은 꼬마가 무슨 알리바이가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의 어리석음을 한껏 비웃어 주겠다.
꼬마일수록 알리바이가 필요하다.
특히 나처럼 두 얼굴을 가진 아이들은...

얼마전의 미술시간에 있었던 일기다.
나는 꽃밭으로 날아다니는 나비를 그렸다.
선생님은 나의 그림솜씨를 칭찬해 주셨다.
히히... 기분이 좋았다.
근데 저쪽에서 나영이가 나를 자꾸 째려보았다.
아마도 자기 그림은 칭찬해 주지 않아서 질투하는 거겠지.
상관하지 않고 그림을 마저 그렸다.
선생님은 '참 잘했어요' 라는 도장을 찍어주신곤 뒤에 게시판에 걸어주셨다.
나영이가 계속 째려본다.
선생님이 나영이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신다.
나영이는 입술을 삐쭉이 내민 채,
"내 그림이 이나꺼 보다 예쁘잖아요"
라고 했다.

선생님은 당황하신 듯 아무 말이 없었다.
나영이는 나를 향해 혀를 크게 내밀었다.
아무래도 무슨 조치를 취해야 겠다.
화장실에서 깨끗이 손을 씻었다.
뒤에 나영이가 다가왔다
입술을 삐쭉 내민 채 비켜 달라고 했다.
나는 손을 다 씻지 못했음으로 비켜 주지 않았다.
나영이는 계속 입술을 내밀었다.
내가 아무 말 없이 손을 씻었다.
그러자 나영이가 물감이 가득 묻은 손을 내옷에다가 문지르고 가버렸다.
나는 다른 애들처럼 화내지 않는다.
단지 조용히 생각할 뿐이지...
손을 다 씻고 교실로 들어왔다.
벌써 급식이 시작되었다.
나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나영이 에게 다가갔다.
"나영아... 우리 밥 같이 먹자..."
나영이는 계속 입술을 삐쭉하며 내말을 무시했다.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네 그림이 내 것보다 잘 그렸어... 진짜야..."
그러자 나영이는 눈을 크게 뜨고 물어보았다.
"정말??"
나는 정말 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이야.. 엄마가 그러는데 어른들은 그림을 잘 볼 줄 모른대. 선생님도 원래는 네 그림이 더 예쁜데 내가 반장이어서 그러나봐..."
그 말에 나영이는 활짝 웃었다.
멍청한 계집애... 나는 속으로 나영이를 비웃었다.
결국 우리는 식사를 같이 하게 됐다.
그러다가 내가 나영이의 옷에다가 반찬을 하나 떨어뜨렸다.
물론 일부로...
나영이는 자신의 옷에 반찬이 떨어지자 울상을 지었다.
나는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영아 미안.. 어떡하지... 맞다 화장실에 휴지 있던데~ "
나영이는 울상을 지으면서도 화장실까지 가기 귀찮아하는 눈치였다.
나는 더욱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나영아~ 화장실에 가야할거 같다니까~~`"
그러자 그 바보는 그제야 일어서서 화장실로 향했다.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우리 유치원이 좋은 점이 한가지 있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원하는 아무 자리에나 않아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 날이었다.
애들은 딴 곳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선생님들은 아마도 원장 실에서 밥을 먹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영이를 끌고 일부러 놀이방까지 와서 밥을 먹었다.
나는 침착히 머리 속에 그려보고 있었다.
우선 가방에서 락스를 꺼냈다.
아까 화장실에서 몰래 가지고 온 것이다.
그리고 내 주스 컵에다가 락스를 부었다.
그리고 그 락스통을 나영이의 가방에 몰래 넣어두었다.
물론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히히히히....

이윽고 나영이가 돌아왔다.
나영이의 옷을 보며 나는 미안하다고 말한 후 나도 잠깐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선 일어나 나왔다.
나는 애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선생님이 놀이방에서 밥을 먹으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애들이 우르르 놀이방으로 몰려 왔다.
나와 아이들 그리고 나영이는 어울려 밥을 잘 먹었다.
마침 주스가 떨어진 아이가 식당까지 가기 귀찮아서 칭얼거리자 나는 선심 쓰듯 내 주스를 주면서 먹으라고 했다.
내 주스를 받아든 아이는 창민이라는 아이였다.
창민이는 고맙다고 말하며 주스를 가져갔다.
나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지켜 보았다.
이윽고 창민이가 주스를 한 입 먹기가 무섭게 오바이트를 하며 바닥에 나뒹굴자 놀이방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버렸다.
쿡쿡쿡...
선생님들이 뛰어들어왔다.
내 계획대로 차차 진행되고 있었다.
창민이는 병원에 실려갔고 이젠 나의 시간이다.
반장인 나는 선생님한테 구구절절 말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걸 육하원칙에 맞추어 말한다고 아빠가 말했었다.
나는 완전히 겁에 질린 얼굴로 울면서 떠듬떠듬 말을 했다.
나의 완벽한 연기력에 나 조차도 놀랄 지경이다.
"훌쩍... 내가요... 화장실에 갔다오면서 애들한테 놀이방가서 같이 밥 먹자고 하면서 애들하고 놀이방으로 갔었어요. 훌쩍.. 훌쩍... 다 같이 밥 먹다가 창민이가 주스가 없다고 해서 내껄 줬어요. 훌쩍훌쩍... 그리고 창민이가 그렇게 됐어요.. 훌쩍훌쩍... 내가 화장실 가기 전에 조금 마셨을 땐 괜찮았단 말이에요...훌쩍... 선생님 내 잘못이에요....? 엉엉엉엉엉~~."
선생님은 나를 안으면서 내 잘못이 아니라고 토닥거렸다.
안경을 쓰고 예리하게 생긴 다른 반 선생님이 나를 보며 물어보셨다.
"이나야.. 혹시 이나가 화장실 갈 때 놀이방에 누구누구가 있었어?"
나는 정신 없이 훌쩍이다,
"훌쩍... 응... 나영이 밖에 없었어요..훌쩍훌쩍..."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선생님의 품에 안겨서 울먹였고 선생님은 나를 토닥거리며 안경낀 선생님과 서로 마주보았다.
게임 오버~ 큭큭큭...
나는 선생님의 품에 안긴 채 더욱 큰소리로 울며 빙긋이 웃었다.

선생님들은 우리를 마당으로 내보내서 놀도록 하게 했다.
물론 아이들의 가방검사를 하기 위해서겠지...
조금 있다 경찰 몇 명이 마당을 지나 놀이방 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이윽고 나영이의 엄마가 불려 들어갔다.
나영이는 울면서 엄마와 경찰아저씨 들에게 끌려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나영이는 유치원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큭큭큭.. 속이다 시원했다.
그 다음날엔 창민이 엄마와 우리 엄마가 원장실에 들어갔다 왔다.
히히히... 엄마가 나한테 각별히 신경을 써줬다.
하지만 그걸로 끝나면 너무나 시시했다.

나영이가 유치원에서 사라진지 며칠이 지나서 나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큰소리로 물어봤다. 나영인 어디 갔냐고...
선생님은 무척 당황해 하는 눈 치더니 나영이는 먼 데로 이사를 가서 더 이상 우리 유치원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큰소리로 울면서 말했다.
"선생님 거짓말쟁이~ 나영이가 날 죽이려고 하다가 창민이가 죽게 된 거잖아요..엉엉"
순진한 다섯 살 박이 아이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 이 바보들아... 너희는 그냥 내가 한말을 믿기만 하면 돼...
나영이는 이윽고 그 동네에서도 살 수 없게 돼 버렸다.
순진한 내친구들은 뽀르르르 달려가 자기 엄마에게 내가 한말을 전해 버렸으니까...
안 그래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던 엄마들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아줌마들은 나영이를 두고 살인마 라던지 정신병자라던지 말이 많았다.
아이들 역시 나영이가 지나가면 돌을 던지거나 욕을 했다.
다 이게 내가 공을 들인 결과지.. 큭큭...
나영인 머리에 돌을 맞고 피를 흘린채 울곤 했다.
아니면 남자애들을 시켜서 나영이를 실컷 때려주게 하였다
남자애들 대부분이 창민이 친구였다.
그럼 우리는 나영이의 뒤에다가 대고 소리를 질렀다
"나영이는~~~ 나영이는~~~ 살인자래요~~ 살인자래요~~~~"
물론 이 살인자란 말도 내가 애들한테 가르쳐준 것이다.
그러다가 나영이네는 이 동네를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나영이는 내 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솔직히 나영이를 그냥 죽여 버리는 게 속이 더 시원했겠지만 그러면 잠깐 밖에 재미가 없잖아?
큭큭큭... 멍청한 그 애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한평생을 시달리며 살꺼야. 어린 나이에 뭘 알겠어? 그랬다고 그러면 그런줄 알겠지...

흠.. 요즘 들어 조금은 피곤하고 무섭다.
나영이가 사라져서 좋기는 한데 밤마다 꿈에 창민이가 나타난다.
위와 심장이 많이 안 좋았던 창민이는 락스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삼켜서 위세 척하는 도중에 죽어 버렸기 때문이다.
멍청하긴...
냄새도 못 맡고 그렇게 많이 꿀꺽 삼키다니...
지금도 창민이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천장에 찰싹 붙은채 말이다.
전엔 꽤 귀여웠던 녀석인데 지금은 얼굴이 뒤틀리고 충혈된 눈을 한 채 나를 노려본다.
입 안 피를 흘리면서...
나도 같이 창민이를 노려본다.
창민이의 피가 내 머리 위로 내 침대위로 주르륵 떨어진다.
나는 걱정이 된다. 이 피는 어떻게 하지?
조금있다 엄마 아빠가 외출에서 돌아오면 뭐라고 말하면 되나...

지금 내 옆에는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 새근새근 자고 있다.
그리고 내방 구석에 엄마가 아끼는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낑낑댄다.
나는 자고 있는 내 동생을 보고 그리고 개를 보고 빙긋이 웃었다.

나는 또 하나의 알리바이를 작성해야만 한다...

 

2. 곰팡이 핀 벽...

 

현화는 집에서 컴퓨터를 하다...문득 컴퓨터 옆의 벽을

 

보게되었어.....컴퓨터뒤와 근처는 괜찮았지만

 

장롱이 있는 구석진 곳에는.....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있었지.

 

'뭐야....으으....끔찍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현화는

 

인상을 찌푸렸어. 현화는 안방으로 가서 숙제를 끝내고 다시 돌아왔어.

 

물론 아이들의 꿈인 컴퓨터 시간을 갖고싶어서지.

 

엄마가 잔소리를 할정도의 시간이 지나가고있었어.....

 

두시간째.....현화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

 

당연하지않겠어? 한시간만 해도 눈 아프다...이러면서 잔소리를

 

해대야할 엄마였는데 말이야.....

 

현화는 컴퓨터를 끄고 뒤를 돌아봤어....

 

엄마는 김장....그래. 김장을 하고있었지....현화는 자꾸

 

눈에 거슬리는 곰팡이를 제거하고 싶었어.....최대한 습기를 없애고.

 

온갖 노동은 다 해댔지....하지만.....어쩐일인지 자꾸 커져만 가는거야....

 

그....검은 반점들이.....현화는 무섭고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멀리

 

떨어졌어.....그리고.....멀리 떨어져서....그 곰팡이를 본 현화는....

 

기절하고 말았어.....

 

왜냐고....?

 

곰팡이의 검은부분은 귀신의 머리카락과 눈. 코. 입을 그리고 있었고....

 

머리카락 부분이....길게 늘어지는것을 본거지......

 

그리고....그게.....김장을 하고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칼을 들고 씨익 웃는....엄마의 모습을......

 

3. 악령게임..

 

어느날....성화라는 여자 애는 학교를끝마치고 돌아왔어.

 

가방을 내려놓고 바로 컴퓨터를 켰지.

 

그런데....이게 무슨일인지.....

 

컴퓨터 반이 검정색으로 짤려있는거지.....

 

그래픽 말야.....

 

특히 폴더들이 있는 곳이 짤려있어서

 

짜증이 났지.

 

"바이러스 걸렸나봐....엄마!!"

 

엄마는 일을 가버렸어....

 

"이런...."

 

할수없이 컴퓨터를 끄려는 순간.......

 

삐-라는 소리가 나면서 글이 떴어.

 

'악령' 게임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해야될줄 몰랐지....

 

응.

 

하고 말했다나....?

 

그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나 싶더니

 

검은 바탕화면에 끔찍한 귀신들이 있는거야....

 

캐릭터를 고르시오.

 

악령 처녀귀신 달걀귀신 총각귀신

 

............

 

처녀귀신은 너무 무서웠어.....

 

총각은 두말할것도 없었고.....

 

달걀귀신이 그나마 나았지만....접해보지않은

 

악령 을 택했어.....

 

구미호 같이 생긴 여자가 컴퓨터에 떠서 음성으로 말했어.

 

'이 게임은 스트레스 해소를 할수 있는 게임입니다.....

 

순서를 돌아가면서 첫 번째 사람이 TV라고 말하면 그것을

 

부숴야 합니다........

 

마지막남은 한사람이 이기는 거죠.....

 

컴퓨터는 금지 단어입니다.

 

컴퓨터 빼곤 가능하죠.'

 

그리고 그 도우미 여자는 사라졌다.....

 

게임시작.

 

먼저 성화는 다섯번째였어....첫번째 사람이

 

전화기.

 

라고 하자 두번째 사람 캐릭터에서 콰직....

 

하는 소리가 났어....두번째 사람이 세번째 사람에게...

 

대형TV라고했어......'없는데....!' 라는 글이 떴지.....

 

순간 세번째 사람의 캐릭터(총각귀신)는  퍼억....하며 터져버렸지....

 

붉은 색의 피가 성화를 겁먹게만들었어.

 

그리고 계속 지나가다가.....앞의 사람이 성화에게.....자신의 팔.

 

이라고 했지......성화는 정말 미칠것 같았어.....

 

그리고 포기했지. 설마 미쳤다고.

 

그리고......비명소리가 들렸어......

 

이 게임은.....상당히 위험한 게임이거든....

 

4. 빨간...목도리.....

 

철수는 겨울에 빨간 목도리를 한 여자아이를 보았다.

 

너무 예뻤다..

 

철수는 그녀에게 고백을 했고.

 

그녀와 철수는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겨울도 지나고 따스한 봄이 되었다.

 

그런데 봄이 되었는데도 그녀는 빨간 목도리를 벗지 않았다.

 

그러자  철수는 화가나서

 

" 네가 너의 빨간 목도리를 한 모습을 좋아했다고 해도 빨간 목도리만 하지 않아도 되!"

 

" 난 그냥 목도리를 풀어 헤친 너의 모습도 좋아한다구!!!"

 

그러자 그녀는 음흉한 목소리로.

 

" 정말.. 날.. 좋아할꺼야??"

 

" 당연하지!"

 

그녀는 목도리를 풀었다.

 

쿵.

 

그런데.. 그녀의 목이 떨어졌다.

 

그렇다.. 그녀는 목이 잘린 귀신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하는말.

 

" 나... 사랑해 줄꺼지?"

 

으악!

 

그날 이후로......

 

철수를 본 사람은 아무 도 없었다...☆

 

5. 발레 인형..

 

다리를 들고 아름다운 자세를 취하며 뱅그르르 도는 장난감 발레 소녀 …

 

 

내가 보았던 표지와 비슷해보인다 … 하지만 이 인형에게는 차가운 면이 느껴저서

 

 

그거랑 확실히 틀리다는 것을 느꼇다 …

 

 

 

 

 

" 그런데 이게 왜 여기있는거지 … ?"

 

 

 

 

나는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은 손을 천천히 움직이며

 

 

장난감 발레소녀를 잡았다.

 

 

그리고는 이래저래 살펴보았다. 그다지 다른 인형과는 틀린점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아무리생각해도 이게 왜 여기있는지 … 그리고 어째서 혼자서 이게 켜지는지

 

 

이 두가지의 의문을 풀리질않았다.

 

 

나는 한참동안 뱅그르르 아름답게 돌고있는 장난감 발레소녀를 바라보며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잘되겠지 라며 내 생각에 빠져본다.

 

 

 

 

커다란 무대에 내가 주인공으로하여 오직 관중들은 내 움직임 하나하나에

 

 

눈을 때지 못했고. 그 자리에서 서서 박수를 칠만큼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어있는 모습 …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꿈에 불과하다 …

 

 

 

 

" 발레소녀야 … 아름다운 자세를 취하여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을만큼

 

 

아름다운 발레소녀야 … 나도 너 처럼 될수있을까 … ?

 

 

 

아직 … 발레의 첫걸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 언젠가는 되겟지 ? "

 

 

 

 

 

나는 아름답게 돌고있는 발레소녀를 보며 한껏 그 품위에 취해본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얼어붙어 죽을 것만 같은 몸을 일으켜 장난감에서 나오는

 

 

백조의 호수의 음에 맞추어 부드럽게 발레의 첫걸음을 해본다,

 

 

 

 

그 순간 , 굽소리를 높이며 차가운냉기와 함께 한 발레복을 입은 소녀가

 

 

나에게로 다가왔고. 싸늘한 음성을 높여 내가 잘못된 곳을 지적해준다 …

 

 

 

 

" 좀더 높여, 좀더 … 그래 그렇게 해봐, 그리고 견디는거야 . 아파도 고통스러워도

 

 

견디는거야. "

 

 

 

 

그렇게 15분 이상 기본동작을 하고있다가 전에 처럼 내 발이 또다시 바닥과 맞붙이치려고

 

 

하였고 . 그때마다 그 소녀는 자신의 차가운 손을 내 발에 갇다되더니,

 

 

힘을 주어 내 발을 다시 기본동작으로 만들었다.

 

 

 

 

 

" 너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고싶지않아 ? 되고싶으면 고통스러워도 참아,"

 

 

 

 

 

" … 하..하지만.. 견디려고 해도,. 스스로 내려가는데 … "

 

 

 

 

 

" 이때까지 계속해서 참아왔잖아 ? 모욕을 그렇게 들었는데도. 한번도

 

 

무대에 서지 못했는데도 잘 참아왔잖아 ? 그런데 겨우 이쯤 고통도 못참아 ?

 

 

너를 놀린 얘들을 짓밟고싶지않아 ? 계속 이자리에서 맴돌꺼야 ?"

 

 

 

 

 

그 소녀는 매우 차가운 음성으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머물고있었던

 

 

모욕과 그리고 무대에 참가할수없어 슬퍼했던 장면을 몸소 깊은 곳에서 이끌어냈고

 

 

나는 마치 홀린사람처럼 그 소녀의 말한마디에 귀를 귀울어 백조의호수의

 

 

부드럽고 간미로운 음에 맞추어 몸을 실어본다.

 

 

 

음에 맞추어 몸을 이쪽으로 실고 몸을 저쪽으로 실어서 균형을 잡으며

 

 

발레를 쳐본다 … 그순간 나는 자유롭게 기본동작을 해냈고. 다른 동작까지 부드럽게

 

 

소화해냈다 …

 

 

 

 

" 그래 … 그거라구 크크큭. 봐, 넌 할수있다구."

 

 

 

 

 

나는 성공했다는 그 기쁨하나로 얼어붙었던 얼굴을 천천히 움직이며 미소를 지어본다,.

 

 

 

 

 

" 고 고마워 … 그 그런데, 너 누구니 ? 너도 나랑 같이 갇힌거야 ? "

 

 

 

 

 

" 글쎄 … "

 

 

 

 

 

내가 이때까지 원했던 기본동작이 마스터됐고 다른 동작까지 되서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그 소녀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 그 소녀는 오직 내 발레에만 신경을 쏟아부었고. 내가 물은 질문에는

 

 

답을 해주지않았다.

 

 

조금 이상히여겼지만. 이렇게 발레를 잘가르쳐주니깐 …

 

 

뭐 … 괜찮겠지 …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저쪽편에서 경비아저씨가 불빛을 비추며 다가온다.

 

 

나는 손을 흔들었고, 경비아저씨가 그걸보고는 바삐 열쇠를 돌려 나를 꺼내주었다.

 

 

 

 

" 몇시까지 있었던거야 ? 아구. 미안하구나."

 

 

 

 

" 아니에요.그런데 보니깐.저 말고도 갇혔더라구요. 저기...........어 ?"

 

 

 

 

나는 나를 가르쳐준 소녀와 함께가려고 소녀가 있었던 곳을 가르쳐보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나는 머리를 갸우뜽거리며 분명히 여기있었다고 말해보지만. 경비아저씨는

 

 

나중에 살펴보겠다는 말과 함께 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 분명히 있었는데 … "

 

 

 

 

그렇게 나는 골돌히 생각하며 집으로 갔지만. 집에는 나를 반겨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엄마는 일하러가셨고. 아빠는 회사에서 아직 안돌아온듯 싶다. 그리고 오빠는

 

 

공부하러 간 것같다 …

 

 

왠지모르는 싸늘감에 몸을 부등겨안고는 곧장 옷을 벗고 화장실에 가서

 

 

따스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온 뒤. 내가 매일같이 꿈을 꾸며 언젠가는 이 발레옷을

 

 

입겠지라고 생각하며 보관해온 발레리나 옷을 입어봤다.

 

 

그리고는 백조의 호수를 틀어 아까 연습해온걸 해보았다.

 

 

역시나 부드럽게 이어졌고 모든 동작을 소화해냈다.

 

 

 

내가 쌓아온 모욕과 무대에 설수없었던 감정이 이토록 컸었나 …

 

 

 

 

그렇게 몇번 연습을 하다 옷을 벋고 내 방에 들어가.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며

 

 

눈을 감아 잠을 청해본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을때 정확히 들리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분명 내가 연습해오던 곡이 흘러나왔고.

 

 

그 곡은 매우 감미롭게 우리방에서 울려퍼졌고 그 옆에는

 

 

한 소녀가 매우 감미로운 음에 맞추어 아름다운 자세로 발레를 하고있었다.

 

 

그리고는 그 소녀가 말하기를 …

 

.

 

.

 

.

 

.

 

.

 

 

 

 

" … 크큭. 내가 너를 무대에 설수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만들어줄께. 그대신 나에게

 

 

인간의 피를 줘야만해 … 붉고 진한 피 말이야 … 하지만 너가 지닌 피는 안돼.

 

 

다른 사람의 피어야만해 … 붉고 진한피로 … "

 

 

 

 

.

 

.

 

.

 

 

 

그렇게 그 소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눈은 번쩍 떠서 천장을 바라보고있었고.

 

 

심장은 미친듯이 발악하는 것 처럼 뛰기시작했고. 내 몸이 살짝 떨렸다 …

 

 

 

 

 

" 하하 … 꿈이였나 … "

 

 

 

 

 

나는 일어나서 커텐을 치고 날씨를 봐보니. 어느세 해가 떠있었지만. 어제의 강추위로

 

 

눈이 내린 것 같다. 온세상이 저렇게 하얗게 변했으니 말이야.

 

 

 

 

" 눈이 내린건가 … 이쁘다.."

 

 

 

 

잠시동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한것을 감상하였고. 조금있다 다시 침대에 누워본다.

 

 

 

 

" 이렇게 눈이 내리는데 학교를 가겠어 ?"

 

 

 

 

그리고는 다시 눈을 감으려는 순간에. 내 귀로 울러퍼지는 감미로우면서도 부드러운

 

 

음을 가진 백조의 호수 …

 

 

 

 

감고있던 내 눈을 다시 뜨게 만들었다 …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침대에서 일어나본다. 그리고는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지 ?

 

 

 

 

 

" 여기야 여기 … "

 

 

 

 

 

그때 내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세로 발을 들고 뱅그르르 도는 발레리나 장난감 …

 

 

그리고 그 장난감 옆에 싸늘히 서있는 어제 보고 나를 가르쳤던 그 소녀 …

 

 

 

 

 

" 너 …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어 무대에 스고싶지않아 ? "

 

 

 

 

 

그 소녀는 천천히 자신의 차가운 손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마치 유혹이라도

 

 

하는 것 처럼. 간절한 음성으로 나에게 묻는다 …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고싶지 않냐고 …

 

 

무대에 서고싶지않냐고 …

 

 

 

 

" 내말이 틀렀어 ? "

 

 

 

 

 

" … 아니 "

 

 

 

 

그 소녀는 내 옆에 앉아,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입꼬리를 살며시 올려본다.

 

 

그리고는 그 소녀가 온 목적을 내 귀로 살며시 말해준다.

 

 

 

 

" 너 …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고싶다했지 ? 내가 도와줄께 … "

 

 

 

 

" 뭐 ? 정말 ? 하지만, 유명한 선생님이 가르쳐주고있는걸 … "

 

 

 

 

 

" 크크큭. 그 선생이 잘가르킨다고 ? 웃기지말라고해 , 학생을 질투하는

 

 

더러운 작자가 유명하다고 ? 크크큭.너는 계속해서 그 선생이 가르키면

 

 

넌 … 영원히 무대에 설수가없어. 알아 ? 그 선생은 자신보다 더 잘하면

 

 

절대로 무대에 내보내질 않지. "

 

 

 

 

 

" 내가 널 … 매우 훌륭하게 키워주겠어 … 단 … 너 말고 다른사람의

 

 

붉고 진한 피를 구해온다면 말이야 … "

 

 

 

 

 

" … 붉은 피 ? "

 

 

 

 

 

" 그래 … 붉은 피 말이야 . 크크큭. 니 몸속에 존재하고 있는 붉고 진한 피 말이야 "

 

 

 

 

 

 

난 분명 그 소녀와 대화를 나누며 느낄수있었다.

 

 

그소녀는 무언인가에 강한 집착을 가지고있고 그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고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무엇인가를 내가 구해야한다는 것 까지도 …

 

 

 

내 몸이 천천히 그 소녀를 거부하며 떨기시작했다.

 

 

 

 

 

" 왜그래 ? 무서운거야 ? 크큭. 무서우면 안해도돼, 크큭.

 

 

난 너 말고도 많은 발레리나가 있으니깐 말이야 … "

 

 

 

 

 

" … "

 

 

 

 

 

"그렇지만. 내가 널 선택한 이유가 뭔줄알아 ?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고싶은 욕망이

 

 

너무나 커서 그래. 그리고 나랑 비슷하기 때문이지 …

 

 

나도 유명한 발레리나가 꿈이였거든. 크큭. 하지만 너가 싫다면 포기하께.

 

 

단 넌 후회할꺼야. 분명 후회할꺼야. 무대는 꿈도 꾸지 않는게 좋을꺼야.

 

 

그리고 유명한 발레리나 꿈도 버리는게 좋을꺼야 … 크크큭. 유명해지면

 

 

넌 죽게되니깐 … "

 

 

 

 

 

" 뭐 ? 죽는다니 … ? "

 

 

 

 

 

" 크크큭.아무것도아니야. 그냥 한귀로 흘러, 크큭. 어쩔래 ? 너가 정해. "

 

 

 

 

 

나는 잠시동안 그 소녀의 제안에 대해 생각 해본다.

 

 

 

분명 저 소녀 말대로 난 훌륭하면서도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

 

 

하지만 어디서 피를 구하지 ? 어디서 그런 걸 구하냐구. …

 

 

 

그렇지만 저 소녀는 정말 발레를 잘한다구 … 저 소녀 때문에 기본동작을 마스터한건데.?

 

 

유명해지게 만드는건 저 소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꺼라구 …

 

 

 

어쩌지 … ?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어 나를 모욕했던 얘들을 짓밟고싶은데.

 

 

하지만 그러기위해서는 피를 구해야해 …

 

 

 

휴 …

 

 

 

내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

 

 

 

 

 

" 정해졌어 ? 어떻게할래 ? 유명해지고 싶지않아 ? 크큭. 나만 믿으면

 

 

유명해지는건 아무것도 아니야 … "

 

 

 

 

 

" … 유명해지고는 싶은데 .. 피를 어디서 구해 … "

 

 

 

 

 

" 크큭.그건 걱정하지마. 자연스럽게 넌 피를 구하게될테니깐 말이야. "

 

 

 

 

 

그 소녀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피가 오게될꺼라고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말라는

 

 

말과 함께 그 소녀는 나에게 종이 한장을 건냈다.

 

 

 

 

" 여기에 너의 지문만 찍어내면 끝이야 … "

 

 

 

 

 

" 여 … 여기에 ? "

 

 

 

 

 

" 그래 . 거기에 찍어 … "

 

 

 

 

나는 조금 마음이 놓이지는 않았지만. 난 저 소녀의 실력을 알기에.

 

 

믿기로 마음먹고 내 엄지손가락을 그 종이에 꾸욱- 눌려 찍어본다.

 

 

그런데 . 이상하게도 그 종이에 적힌 글자는 내가 알아볼수없는 글자들이였고.

 

 

아무것도 손에 안뭍었는데도 그 종이에는 내 지문이 선명하게 찍혀졌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기로했다.

 

 

그리고는 그 종이를 그 소녀에게 건냈다.

 

 

 

그 소녀는 살며시 지문을 보더니. 차갑게 입꼬리를 올려본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차갑게 미소를 짓는다.

 

 

 

 

 

" 잘 해보자 … 유민아 "

 

 

 

 

 

" … 응 , 너 이름이 뭐야 ? "

 

 

 

 

 

" 나 ? … 글쎄 … 너무 오래되서 까먹었는데 …"

 

 

 

 

 

" 그럼 … 리나라 불러도 되 ? 발레리나에서 발레를 빼고 그냥 리나."

 

 

 

 

 

" 크큭. 좋아 … 그럼 계약에 따라, 내일부터 너의 유명한 발레리나의 길을

 

 

열어주겠어 … 너는 매일매일 피를 나에게 건내주기만하면되, 쿡, 내일보자구. 유민아 ? "

 

 

 

 

 

리나는 내일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남겨두고는 아름다운 자세를 가진 발레리나 장난감을

 

 

내 책상에 살포시 올려놓고는. 책상에 올라가 창문을 열고 ,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나를향해 한번더 웃어본다.

 

 

 

나는 몇초동안 멍하게 앞만 처다보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내가 있는 층이

 

 

10층이라는 것을 깨닿고는 놀래 창문을 열고 밖을 처다보지만.

 

 

이미 리나는 사라진 뒤였다.

 

 

 

 

" 어 … 어떻게된거야 ? 분.분명 여긴 10층이라구 … "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살며시 몸을 부등겨안고 입술을 떨어본다,

 

 

 

그때 또다시 발레리나 장난감이 아름다운 자세로 뱅그르르 돌며 감미로운 백조의 호수의

 

 

음이 흘러나온다 … 그 순간 내 몸이 살며시 떨리며, 오싹한 기운을 몸소 느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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