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습니다...

용두동 작성일 07.04.03 03: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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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들어와서 재밌는 내용 많이 보다가 올려봅니다.......

 

제 얘기는 아니구요, 퍼온겁니다... 어떤 사이트에 지난달7일 날짜로 올라와 있더군요...

 

솔직히 제 경험담을 말하고 싶지만... 제가 태어나서 귀신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어렸을 적에는 가위눌린적은 많았는데 언제부터인지 가위눌리는 경우는 없더라구요...;;;물론 친구의 경

 

험담이나 주변의 이야기는 좀 있지만 글로 올리기에는 별로입니다... 물론 직접 경험한 당사지는 참 무서웠겠지만...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귀신경험담들을 보거나 들으면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진짜처럼 귀에 들리다가도 나중에는 사실인지 거짓인지 의심만 남고 결국에는 믿음이 안갑니다...  ;;;;;;;   역시 백문이불어일견인가봐요....ㅋ

 

항상 게시판에 와서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보다가 요 밑에 집터이야기 나오길래 얼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고 꽤 최근에 작성된 글이라서 한 번 올려봅니다...

 

절대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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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결혼해서 안산에서 살지만 결혼하기 전까진 안양에서 살았습니다

부모님 터전이 안양이라 학교 모두 안양에서 졸업하고 남편 직장이 안산이라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된거죠

결혼하기 전에 살던집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

 

저희 부모님은 사업을 하시다 실패를 하셔서 저 어렸을땐 지하 단칸방에서 네식구가 같이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렸던 저는 몰랐지만 부모님이 악착같이 돈을 모으셔서 어느날 싼집을 사게 됐다고....

집은 좀 허름하지만 그래도 우리집인게 어디냐고.....

제가 중학교 1학년 입학할때 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겁니다

 

처음 본 그집은......

나이어린 제가 봤을때 정말 낡았고 이거 무슨 60년대에 지은 집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마당도 있었고 무엇보다 단칸방이 아니라 제 방이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죠

하지만 불행히도 제 방은 화장실 옆이었는데 안타깝게도 푸.세.식 이었습니다

처음생긴 나만의 방이라 침대를 어느쪽으로 놓을까 옷장은 어디로 놓을까....등등

어느 여중생들처럼 들떠 있기만 했습니다

 

처음엔 괜찮았습니다

그집으로 이사가고나서 부모님이 이유도 없이 싸우는것!!!

어린 나이였기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정도 터가 잡혀 살만하다 했을때

제 방에서 잠만 자면 가위에 심하게 눌리는 겁니다

 

한번은 방 창문 바로 옆에 침대를 놨을땐대요...

제 방 창문으로는 옆집 가로등이 비춰져서 어느 정도는 환하거든요

분명 자고 있었는데 발밑 침대가 푹 꺼지는 겁니다

눈을 뜨고 봤더니 어떤 20대 정도되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갈색 블라우스에 그보다 더 짙은 갈색 스커트를 입고 머리는 긴 생머리로 가슴 조금 지나서까지 길게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전 누구냐고...여기서 뭐하세요? 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 여자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나갈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 여자 팔을 딱 잡았는데

그 느낌 아세요?

차갑고 딱딱한...나무 껍질을 만지는것 같은데 그건 아니고...

암튼 너무 소름끼치는 느낌!!!

질겁을 해서 얼떨결에 팔을 비틀었는데 그 여자 팔이 뚝 하고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정말 기겁을 했죠

그런데 그 여자 저한테 한다는 말이

"아파...그냥 와본건데 너무 하잖아...." 라더군요

그러더니 침대 머리맡을 화장실 쪽으로 하지 말라고 하더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일어났는데 이건 가위에 눌린건지 제가 잠이 들었던 건지조차 헷갈리더군요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무섭기도 하고 그 여자 하는말이 의미심장해서 침대 위치를 바꿨습니다

이번엔 창가쪽이 보이는 방향으로 침대를 놨는데

어느날 또 꿈을 꿨습니다

비가 오는데 한 대여섯살 정도로 보이는 애기가 창가에서 절 보고 있는 겁니다

얼굴은 하얗고 발목까지 오는 마고자 같은 옷을 입은 애기였습니다

꿈인지 생신지 헷갈려서 손등을 꼬집었는데 아픕니다

현실인가....하고 인식을 하기도 전에 애기가 어떻게 방 창문에서 절 보고 있는건지...

한마디로 공중에 떠서 절 보고 있는 거라는 얘기죠...

어버버 하는데 그 애기 절 비웃듯이 바라보더니 사라졌습니다

 

원체 허약체질이라 가위눌린걸 부모님께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이쯤되니

겁이 나더군요

하지만 이사가자는 말도 못하겠고...

거기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두살 나이먹고 제가 22살 정도 되던해에 엄마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어요

아버지하고 불화도 없었고...그냥 나가신 겁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교통사고로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80km로 달렸답니다

뒤따라 가던 동생 친구들이 말하길 너무 느리게 가는거 아냐? 하고 말할 정도로요

앞에 아무 장애물이 없었는데 혼자 사고가 난겁니다

앞유리 창으로 튀어나갔고 얼마안있어 차는 불이 났답니다

옆에 동생 여자친구가 타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발목을 조금 삔정도?

어이가 없더군요

 

엄마도 나가시고 동생은 죽고...

아버지하고 전 그 집을 차마 빼지는 못한채 그냥 두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가고 얼마 안있어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집에 오고 싶다고...하지만 그집은 싫다고...

아빠가 왜그러냐 했더니 밤마다 누가 자꾸만 여기 살면 죽이겠다 하더랍니다

그래서 혼자 나가 식당일 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새로 이사간 집에선 동생은 없었지만 워낙 가족애가 좋아서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집은 그냥 팔기로 결정하고 급매로 싸게 내놓았죠

그러던중 한 아주머니가 집을 사겠답니다

키를 제가 가지고 있어서 그 아주머니한테 집을 보여드렸는데 몇달만에 가본집은 굉장히 을씨년 스럽더군요

참,마당에 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었는데 세상에...

몇달사이 나무가 지붕을 뒤엎을 정도로 정말 많이 자라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아주머니왈,

이 집 머리가 너무 아프답니다

여기서 사셨냐기에 식구들 여기서 살다가 딴곳으로 이사해서 집 내놓은거라 했더니

여기는 귀신터라 함부로 아무나 못들어 온답니다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하는 터라고...

보통사람들 눈엔 이집이 잘 안보일텐데 어떻게 여기에 들어와서 살 생각을 했냐고 하시더군요

그 아주머니...무당이랍니다

집터가 무당집으로 제격이라고 하시면서 앞으론 이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말라고...

액땜은 충분히 했지만 앞으로 둘이 더 죽어나가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어려서 그냥 그러려니 넘겼는데...

결혼해서 저 두번이나 이유없이 유산이 되었습니다

 

지금 그집은 무당집 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엄마와 가끔 얘기하면 둘다 진저리를 칩니다

어떻게 그런 집에서 7~8년을 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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