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가위를 눌려본일...

taiji1 작성일 07.04.19 1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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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위라는 단어...귀인이라는 단어...

저에게는 참으로 낯선단어였습니다..

올해로 27살의 신체건강한 놈이고 군대에서 겪은 딱한번의

가위눌림이외에는

제평생 귀신과 가위라는걸 모르고 아직도살아간느놈입니다^^;

각설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저는 강원도 화천 27사단(이기자) 77연대 2대대 k-3기총사수

 분대장이였습니다.

 

어느 봄날의 토요일....

대부분 부대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토요일오전에는 내무실청소

 중대청소로 바쁜 일과를보내고

토요일 오후부터는 휴식을취하는데요...제가 소속된 소대는 3소대

같은 중대 1소대가 수색정찰을 토요일 오전에 잡혀있어서 열심히

청소를 하고있는데 소대장이 와서 니네분대 유기물(페트병으로 만든 북한군의 지뢰모형^^;)

만들어서 1소대지원좀나라가 해서 알겠다고...

그리고 1소대장님과 우리분대(북한군 역할^^;) 입을 맞춘다음에

산중턱에서 우리분대 병사들과 짱박히게되었습니다

볕좋은 봄날에 산중턱바위에앉아서 분대원들(휴가와 외박제하고 5명정도)과

짱박혀서 이야기도하고 졸기도하는와중에

저도 햇빛잘드는 바위에앉아 양팔을 두다리로 포개고 고개를 떨구고 잠들게되었습니다.

졸고있는데 햇빛이 너무따가워서 응달로 옮겨야지 하고 움직이려는데

몸이 갑자기 안움직이는거예요..

헛..이게뭐지..내가 더위를 먹었나..생각하고 몸을 움직이려는데 아무리해도

몸이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런더 그때...5명밖에없을 주위에 갑자기 수십명의 부산한움직임들과 함께

전투화소리가 수없이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1소대가 벌써왔다했는데 몸은안움직이고...미치는거예요;;

바로 그때...어느 한사람이 제앞에서 절보고있는걸 느끼게되었습니다..

전 잔뜩웅크리고 고개를 숙이고 잠들기때문에 그사람과 주위에 오고가는사람들을 볼수가없었지요

근데 전투화를보니 엄청 헤지고 낡은 전투화였습니다..

그래서 이사람들 도대체 뭐지? 하는순간..

제앞에서 절쳐다보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한사람이 제목에다.....탄띠를 걸쳐놓는거예요...;;

낯설지만 익숙한 탄띠의 촉감이 제목에 휘감기더라구요...

그때 저는 이게 가위라는 생각이 딱들고...어떻게는 깨어나야겠다고 있는힘껏발버둥을 쳤습니다..

마침 96k(소형무전기)에서 소리가나서 움찔거려 바로깨어날수있었는데요

주위엔 제 분대원들말고는 아무도없었습니다.

그일이있고 몇일후 전 일직근무를 서고 행보관이 늦게까지 사무를보길래

몇일전 그일을 이야기했더니...행보관이 하는말이..

우리부대가 예전에 삼청교육대여서 귀신이많이나온다고 아마 그귀신들일거라고 말씀하더군요

사실 우리부대 대대,연대탄약고가는길이 산속 험한길에 20분을가야되기때문에 보았는데

이름없는 묘지들이 엄청많았거든요(거의 공동묘지수준)

가위눌린이야기라 별로안무서웠을텐데 다음엔 행보관님의 부대 귀신이야기를

무섭게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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