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여행"은 MBC의 "환상특급 Twilight Zone" 스러운 프로그램입니다. 1996년 10월 27일 첫방송 되어, 1997년 내내 방영되었으며, 1998년 4월 15일 68회로 종영된 프로그램으로, 45분을 조금 넘는 분량으로 1회가 방영되었습니다. 내용은 방영시간 동안 환상적이고 SF스러우며 좀 섬뜩한 짤막한 단편 이야기를 두 편 정도 보여주는 것입니다.
(권해효)
MBC "환상여행"은 사실 "환상특급"보다는 일본의 TV쇼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와 더 닮았습니다. 여러모로 구성된 형식이 매우 흡사합니다. "환상특급"은 블랙 코메디스러운 해설을 나래이션으로 보통 깔아 줍니다. 그러나 "환상여행"은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처럼 검은색 정장을 입은 사람이 까만 배경에서 혼자 나타나서, 무슨 "알프레드 히치콕 극장" 처럼 해설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비슷한 구성 방식은 "몰래 카메라"가 일본 프로그램을 베꼈다는 지적등과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환상여행"은 이 해설자 역할을 권해효가 맡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권해효가 해설을 할 때는 초자연적인 악마나 천사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에피소드 내용속에서 권해효 스스로 작은 단역을 맡아 출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마치 세상에 벌어지는 사소한 일을 관찰하고 관여하는 천사나 악마가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에 가득 숨어 있다는 느낌도 은근히 풍겨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 밖의 해설자와 극 속의 단역 등장인물이 연결된 모양은 "환상여행"이라는 제목만큼 신비스럽고 재미있는 특징이었습니다.
또한 "환상여행"은 권해효를 간판에 내세우고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며, 박광정, 이두일, 이재포 그리고 최정윤 같은 배우들이 거의 2회에 한 번꼴로 고정출연하다시피 자주 출연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점도 유명합니다. 최정윤에게 "환상여행"은 사실상의 데뷔작이었으며, 장진영, 김정은 같은 배우들의 초기작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MBC "환상여행"은 여러 SF, 환상문학 계열의 원작들에 바탕을 둔것이 많았고, 어떤 에피소드들은 "환상특급"이나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들도 종종 눈에 뜨였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신비로운 연출과 자유로운 시도도 엿보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권해효의 선명한 발음과 목소리로 들려주는 섬뜩한 농담과 해설은 훌륭했습니다. 항상 마지막을 장식한 끝나는 배경음악은 저 멋진 명곡 고블린의 "Phenomena" 였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그래도 게중에는 대표적이고 성공적인 한국판 "환상특급"이라 할만한, 이 "환상여행"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서 최대한 여러분들의 기억을 모아 보려고 합니다. 어렴풋하게라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짤막하게나마 바로바로 덧글로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전체 에피소드들의 목록입니다.
N-n 형식으로 에피소드 번호를 매겼는데, 앞의 N에 해당하는 것은 회차고, 뒤의 n에 해당하는 것은 그 회에서 몇번째 에피소드였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괄호 안에 기록된 것은 MBC프로덕션 홈페이지 기록에 근거한 출연진 배우 목록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같은 회차끼리는 출연진 배우가 서로 섞여 있다는 것입니다. 즉 15-1에 출연진으로 표기된 사람들은 15-2에 출연한 것일 가능성도 있으며, 반대로 15-2에 출연진으로 표기된 사람이 15-2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15-1에 출연해서 그렇게 표기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26회차에서 28회차까지는 MBC프로덕션 홈페이지에 수록된 출연진 기록과 1회차 분량씩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부분은 수정을 해놓았으며, 나머지 부분은 오류의 가능성이 있을지라도 MBC프로덕션 홈페이지의 기록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한편 "[줄거리]"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그 에피소듸 줄거리를 추정해 놓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1-1. 예감(허준호)
1-2. 인터넷(한재석, 이재포) [줄거리]
2-1. 좌우대칭(박광정, 이재포) [줄거리]
2-2. 야누스(최숙영)
3-1. 위험한 수집(이정훈,박충선,이재포) [줄거리]
3-2. 영원한 사랑(성진우, 최정윤)
4-1. 불면증 [줄거리]
4-2. 기억 저편에(4-1, 4-2 중에, 정준호, 유혜정, 최정윤, 이계인 출연) [줄거리]
5-1. 독심술
5-2. 천사의 아이들 (5-1, 5-2 중에, 김민희,이승우,박충선,강문영,김병세 출연)
6-1. 분노클럽
6-2. 대리인 (6-1, 6-2 중에 송경희,박광정,이승우,김민희 출연)
7-1. 장인 [줄거리]
7-2. 귀인을 만난 남자 (7-1, 7-2 중에 이정훈,박충선,최정윤, 이재포 출연)
8-1. 다이어트 주식회사 [줄거리]
8-2. 귀신수업 (8-1, 8-2 중에 송경철,이승신,강남길,박광정,최정윤 출연) [줄거리]
9-1. 사람을 부르는 상자
9-2. 마스코트 (9-1, 9-2 중에 최정윤,김수근,서갑숙,이재포,장희진 출연)
10-1. 향수 [줄거리]
10-2. 위험한 여자 [줄거리]
11. 천사탄생 (박광정,최정윤,박소현,이두일) [줄거리]
12-1. 전생을 보는 안경 [줄거리]
12-2. 1997, 겨울의 전설(12-1, 12-2 중에 이두일, 박광정 출연)
13-1. 그대 눈을 통해 [줄거리]
13-2. 살생부 (13-1, 13-2 중에 최정윤,김수근,박광정,김나운,장희진 출연) [줄거리]
14-1. 해고
14-2. 사라진 여인 (14-1, 14-2 중에 이재포, 이두일 출연)
15-1. 망상 스토어 [줄거리]
15-2. 사과상자 [줄거리]
16.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이세창,박광정,고주희 출연)
17-1. 카오스 현상소
17-2. 폐쇄 공포증 (17-1, 17-2 중에 박광정,박충선,김희라,전원주,이재포 출연) [줄거리]
18-1. 여객선 하데스
18-2. 위험한 장난 (18-1, 18-2 중에 박광정 출연) [줄거리]
19-1. 일상은 일상이다 [줄거리]
19-2. 무명씨의 마지막 외출 (19-1, 19-2 중에 박광정,이재포,김희라 출연)
20-1. 제3의 눈
20-2. 미용실의 밤 (20-1, 20-2 중에 박광정,이철구,추상미,김승욱,이재포 출연)
21-1. 사탕같은 인생
21-2. 살아남는 법 (이재포,김상섭,이원재,조은경,박광정,이철구,이문수,조현정)
22-1. 동생이 그러던데
22-2. 인형의 전설 (이두일,홍순창,신신애,이숙,박광정,이원재,이철구,이문수,조현정)
23-1. 검은 식욕 [줄거리]
23-2. 괴물 (박광정,이원재,이두일,김선화,이철구,김승욱,박충선,이계인,이재포) [줄거리]
24-1. 몰입 [줄거리]
24-2. 나비의 꿈 (이원재,이선애,김영석,양동재,김혜영,조하나,이정선,이철구) [줄거리]
25-1. 하루사랑 [줄거리]
25-2. 공포 [줄거리]
26-1. 돌이야기
26-2. 폭력에 대한 또다른 연구 (임호,김정은,김상섭,이재포,박광정,조은경,홍수창,이철구 이두일) [줄거리]
27-1. 적응
27-2. 남자만의 여자 (이두일,박충선,이철구,이미숙,김신형,정길채,조현정) [줄거리]
28-1. 사라진 학교 [줄거리]
28-2. 색깔찾기 (이원재,이미숙,조하나,김혜영,이철구,김정은,이재포,이계인) [줄거리]
29-1. 통치자 [줄거리]
29-2. 열린방 (이미숙,이철구,이두일,박충선,김상섭,김수현,김명희,이제인 이재포,김영숙)
30-1. 세번째 남자
30-2. 일해야 사는 여자 (박영태,양동재,윤용현,황정민,이미숙,이철구) [줄거리]
31-1. 신새벽 목욕탕에선
31-2. 있어야할 자리 (이재포,홍순창,김승욱,이미숙,조하나, 유명순,김명희,김신행) [줄거리]
32-1. 내 마음속의 마을
32-2. 레드 벨벳 (이원재,이미숙,이철구,이문수,조현정,김상섭,표명선)
33-1. 죽겠어
33-2. 소금쟁이 (오정석,김선화,이원재,이문수,이철구,양대현,한정은,김수현 김영석.)
34-1. 그녀만의 채널
34-2. 사람이 무서워요 (박충선,이계인,이재포,이두일,최정윤,이선애,이정규) [줄거리]
35-1. 마누라세일 [줄거리]
35-2. 그들의 전쟁 (홍순창,김희라,이원재,김영석,이문수,이상철,구혜진,권해효)
36-1. 미로 [줄거리]
36-2. 1997, 여름의 전설 (김정학,김수현,이재포,윤용현) [줄거리]
37-1. 거울 속의 야누스
37-2. 운전자를 위한 동화 한편 (윤예희,이계인,이재포,이영자,박윤배,김승욱) [줄거리]
38-1. 난장판 세상
38-2. 아내와 조왕신 [줄거리]
39-1. 위험한 고독 [줄거리]
39-2. 음식에 관한 몇가지 염려 (박영태,김정은,이두일,이철구) [줄거리]
40. 악마의 향기 (이원재,권해효,이계인,박광정,이재포,김명희,이선애) [줄거리]
41. 빛과 그림자 (김희라,최란,박충신,강미,김상섭,이상철 이재포) [줄거리]
42. 속 월하의 공동묘지 (장진영,권해효,김명희,이철구,이재포) [줄거리]
43. 웃음소리 (오승룡,홍순창,이계인,최란,김석옥,강민,이재포,이영자) [줄거리]
44-1. 고개숙인 남자
44-2. 양상군자 협회(이재포,이두일,박영태,진봉진,김명희,차영옥,이철구,이문수,김승욱)
45-1. 법대근 선생
45-2. 은밀한 시선 (최용민,이재포,이두일,김명희,차영옥,이철구,이문수,김승욱)
46-1. 기계의 반란
46-2. 봉 (배도한,조민희,이철구,이문수,조현정,이재포 김선화,이상철,이두일,박충선,조하나)
47-1. 귀신수업
47-2. 괴물 (이경아,최정윤,이철구,이문수,김종하, 홍순창,이계인,이재포,박충선,김승욱)
48-1. 윤회열차 [줄거리]
48-2. 마음을 다스리는 것 (이계인,이재포,정태섭, 이정규,우윤경,이원재,이철구,유명순)
49-1. 매미 [줄거리]
49-2. 마지막 웃음 (조은경,김진,이수민,김희라,권해효,윤예희, 이재포,이문수,오정석)
50-1. 눈
50-2. 아직도 그 나이에 (이계인,정한헌,최란,이재포,김희라,이원재,이철구,이수면,서권순)
51-1. 황진이가 기방에 간 이유 [줄거리]
51-2. 아무도 전화하지 않았다 (김선아,이재포,전미선,김희라,이철구,김정학,김상미,유서진)
52-1. 추락중 [줄거리]
52-2. 동자 (김희라,이경선,김리나,김신형,남정희, 유명순,김희진,김진만,유연수,이성,이명숙)
53-1. 구멍 [줄거리]
53-2. 평화의 여인 (이문수,이철구,김상섭,이영자,강미,이재포 이상철,박충선,김선아,오정석)
54-1. 인생역전
54-2. 장남 (박광정,박충선,이원재,이수민,이철구,김희라,이원재,김수현,민병훈,이경선)
55-1. 화장실엔 자리가 없다
55-2. 유다의 마을 (권해효,김희라,이재포,박광전,오승룡,김명희,신승주) [줄거리]
56-1. 나의 애인 가상 애인
56-2. 아주 색다른 게임 (정소영,이미숙,이두일,정은표,이철구,김수현,이경선) [줄거리]
57-1. 산자와 죽은자 [줄거리]
57-2. 언제나 영화처럼
58-1. 복제인간
58-2. 노동자 증발소동 (김유리,김진,홍순창,윤용현,이수민, 권해효,전미선,박충선,최세환)
59-1. 기쁘냐? 조상오신게!
59-2. 사라진 일요일 (김진만,서갑숙,김성겸,문미봉,정태섭, 이두일,유연수) [줄거리]
60-1. 백수! 저승에서 취직하다
60-2. 야광귀 (배도한,이숙,이문수,박광정,정은표,이재포,이원재,이두일)
61-1. 전쟁가족사
61-2. 아귀천사 (권해효,최정원,김성겸,홍순창,김석옥,김승욱,김형기,이민호,전역산)
62. 생명의 여인 (방양희,이수민,권해효,최정원,김승욱,유명순,유연수,엄지연) [줄거리]
63-1. 삼신할미 [줄거리]
63-2. 기적 (김민정,권해효,최정윤,이재포,최고봉,곽은택,전운,정욱) [줄거리]
64. 마지막 콘서트 (홍기훈,조은경,김상섭,이수민,이문수,김소정)
65-1. 호기심에 대하여 [줄거리]
65-2. 벼락대신 (권해효,유서진,이현경,박충선,고두옥,양대현,이명숙) [줄거리]
66-1. 팬티전쟁
66-2. 거지 같은 사랑
66-3. 벗어도 보여요 (김희라,이병철,박영태,이원재,김명희,이재포,김정렬,이문수)
67-1. 내친구 마녀
67-2. 철부지 엄마 (최은주,김다혜,이보영,김희진,고두옥,김춘호,한동환,이상우,김윤정)
68-1. 황금연못 [줄거리]
68-2. 엄마는 불청객 (박주아,권해효,박광정,김승욱,홍기훈,장기철,오연숙,전영미,이수민)
위 "환상여행" 에피소드들의 제목을 하나둘 살펴보시고 혹시 생각나는 것이 있으시면, 짤막하게 "누구 나오는 무슨 소재였던 기억이 난다" 정도라도 언급해 주신다면 에피소드 정리하는 일에 소중한 힘이 될 것입니다.
(김정은)
아래에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정적인 도움이 되어, 지금까지 정리된 에피소드 줄거리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현재 68회 방영분, 100개가 넘는 에피소드들 중에서 50여개의 줄거리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에피소드 내용과 제목의 연결은 대부분 막연한 추측에 근거한 것이므로,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제목이 잘못 연결된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덧글로 지적해 주십시오. 이 역시 무척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2. 인터넷
한 쌍의 남녀는 애정상의 여러 위기를 채팅을 통해서 알게된 이재포의 충고를 통해 극복해 나갑니다. 이재포는 자신의 채팅 아이디를 남녀의 자식 이름으로 써줄 것을 부탁합니다. 남녀는 이재포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두 사람이 노년이 되어서야 이재포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재포가 남녀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주면서 끝이 납니다. (이준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보았습니다.)
2-1. 좌우대칭
주인공은 모든 물건이 좌우 대칭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인물입니다. 점차 강박증은 심해져가고, 마침대 주인공은 자신의 두상이 비대칭적이라는 것을 거울에서 보고, 그 모양을 바로 잡으려고 하다가 머리를 다쳐 죽어버립니다.
3-1. 위험한 수집
가난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추억을 산다는 광고를 봅니다. 기억 저장 장치 같은 곳에 머릿속의 기억을 옮기는 것인데, 주인공은 업체에 자신의 자잘한 추억들을 하나 둘 팔아넘기고 옛일들을 하나 둘 잊어 갑니다. 그러다, 주인공은 자신이 처음으로 배추장사에게 "엄마"라고 말했고 아들의 첫 말에 기뻐한 어머니가 배추를 모조리 다 사버린 추억을 팝니다. 그러고나서 추억값을 받고 집에 돌아오니, 주인공은 자신이 말을 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확실하지 않습니다.)
4-1. 불면증
주인공은 아버지가 자다가 돌연사한 기억 때문에 겁이나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는 밤샘을 매우 잘하는데, 주인공이 그러면서도 살아갈 수 있는 까닭은, 다른 사람의 잠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4-2. 기억 저편에
인간의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아내는 주인공이 동료와 바람났다고 의심하고 있으므로, 주인공은 자신의 저장된 기억을 증거로 보여주어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7-1. 장인
동상을 만드는 장인은 완벽한 조각상, 조소작품을 제조하기 위해 실제 사람으로 틀을 제작하려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인해서 시체로 틀을 만듭니다. 그러기위해 토막살인을 벌이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그는 명망높은 조각품을 만들어 거물이 됩니다만, 이 사람은 결국 최고의 마지막 작품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휠체어를 타고 기어들어가 죽습니다. (조한비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8-1. 다이어트 주식회사
주인공은 갑자기 살을 많이 뺀 친구를 보고 비법을 묻습니다. 친구는 대답하지 않으려 하지만, 주인공의 추궁끝에 친구는 머뭇거리며 "다이어트 주식회사"를 알려줍니다. 주인공은 "다이어트 주식회사" 서비스에 가입합니다. 이 회사는 탈퇴할 수 없는 곳으로 목표치에 해당하는 체중감량에 실패하면 생이빨을 뽑아버리는 고문으로 다이어트를 성공하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야오밍스 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원작임이 분명한 스티븐 킹의 "금연 주식회사"를 토대로 제가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8-2. 귀신수업
박광정은 죽어서 세상을 떠도는 영혼이 됩니다. 50명의 사람을 죽여야 안식을 취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박광정 귀신은 세상을 떠돌며 사람을 죽입니다. 그리고 49명을 살해합니다. 바로 그 때 50명을 죽이면 지옥에 갈 뿐, 50명을 도와주어야 천국에 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박광정은 아슬아슬하게 49명에서 멈춘것에 안도합니다. 그리고 일단 생전의 아내부터 도와주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아내가 남편을 죽인 범인이나 다름없었기에 아내는 갑자기 나타난 죽은 남편에게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결국 아내는 실신해 죽어버립니다. 이로써 박광정은 50명을 죽인게 되어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과객님이 알려주셨고, 테마게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nato74님께서 보충해 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10.-1 향수
향수와 살인사건이 얽혀드는 이야기.
10-2. 위험한 여자
여주인공 구미호는 사람의 간을 꺼내먹기 위해 자신에게 심하게 빠진 남자를 자살하도록 한 뒤 간을 빼먹습니다. 권해효도 그 희생양중에 한 명이었는데, 바람둥이에게 버림받자 구미호는 아예 꽃뱀이 되어 남자를 현혹해 간을 먹습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죽어가는 환자로 발견되는데, 의사들이 동물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이 발견되고 유전자도 동물임을 괴이하게 여기고, 여주인공은 에이즈에 걸려 죽어가고 합니다. (이준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11. 천사탄생
소매치기인 주인공은 소매치기 도중 교통사고로 죽을 순간, 천사에 의해 구조됩니다. 그리고 그는 천사에게 천사면허를 받아서 과거의 생활을 청산하고 천사로 활약하게 됩니다.
12-1. 전생을 보는 안경
전생을 보는 안경을 얻게된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과거에는 우스꽝스러운 몰골이었음을 보고 통쾌해하기도 하고 가끔은 겁을 먹기도 합니다. 안경은 깨지고, 주인공은 이야기를 친한 친구에게만 해줍니다. 그런데 친구는 호기심에 안경알을 통해 주인공을 보고, 주인공이 전생의 원수였음을 보며 흥분해서 주인공을 때려 죽입니다. (이준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보았습니다. 신문기사를 검색해 보면 마지막에 주인공을 죽이는 사람이 친구가 아니라 형수/제수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3-1. 그대 눈을 통해
류시원과 조선시대의 궁녀가 서로 감각이 통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같은 것을 서로 보고, 느끼면서 정이듭니다. 그런데 류시원이 길을 가던 중 갑자기 눈이 멀어 버립니다. 궁녀가 장희빈-인현왕후 싸움에 휘말려 고문당하던 중 인두로 눈을 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객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류시원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기록에 없는 등 확실치 않으나,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보았습니다.)
13-2. 살생부
권해효가 노트를 하나 얻게 되는데, 그 노트에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죽습니다. 권해효는 이 노트를 이용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마구 죽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숨겨둔 노트를 발견한 아들이 재미로 권해효 이름을 써보는 바람에 권해효가 죽어버립니다. (조한비님이 네이버 지식in의 dilis109 님의 이야기를 인용해 주셨고, 제목은 제가 추측해 배정했습니다. 방송위원회로부터 최악의 중징계를 받은 에피소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5-1. 망상 스토어
권해효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게의 상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상품인 즉슨 특정한 망상을 제거하거나 심어준다는 발명품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망상을 없애거나 새로 생기게 해서 인생을 바꾸고 행복을 얻은 사람들의 예를 들어줍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그러한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는 자체가 권해효의 망상임을 알려주며 끝이 납니다. (과객님이 알려주셨습니다.)
15-2. 사과상자
주인공은 지갑을 줍습니다. 그런데 지갑에서는 돈을 꺼내 써도, 써도 계속 돈이 나옵니다. 마법의 지갑을 주웠다고 주인공은 좋아하지만, 사실 그 돈은 주변의 돈이 사라져서 거기에서 나타난 것임이 밝혀집니다. (nato74님이 알려주셨고, KBS의 다른 촌극 에피소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제목을 제가 추측해 일단 배정했습니다. 내용자체는 전우치전 등에 나오는 여러 고전들과 비슷한데, 당시에 "사과상자"하면 역시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스캔들이 유명했기에 골라 봤습니다.)
16.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설 특선 에피소드입니다.
17-2. 폐쇄 공포증
주인공은 폐소 공포증에 시달리다 죽습니다. 주인공의 아내는 장사를 지내면서 주인공을 생각하며 관뚜껑을 덮지 말아 달라고 지시합니다. (을파소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18-1. 여객선 하데스
이의정이 삶에 회의를 느껴 자결합니다. 저승으로 가는 배 안에서 여러 사람을 보는데, 죽은 줄 모르고 설치는 사람이나 죽음을 억울해 하는 사람등등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저승으로 가는 배의 선장인 권해효는 점검 중에, 죽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 실수로 오게된 한 할아버지를 발견합니다. 할아버지를 돌려 보내려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삶에 미련도 없고 능력도 없으니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을 살려 손주들을 돌봐 주길 바랍니다. 박광정이 지원하는데, 저승에서는 마음속으로 한 생각도 다른 사람들이 다 알수 있는 고로, 박광정이 겉으로만 약속할 뿐 할아버지 손주를 돌볼 생각이 없음이 알려집니다. 결국 이의정이 선택되어 그녀는 다시 살아나게 되고, 할아버지의 손주를 돌보며 살아갑니다. (정호찬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18-2. 위험한 장난
권해효에게 하루의 시간이 다음날로 넘어가지 않고 "사랑의 블랙홀"처럼 계속 같은 날이 반복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즉 오늘이 지나가면 또 다시 오늘 아침이 내일 대신 찾아오는 것입니다. 권해효는 괴로워하다가 이를 기회로 온갖 범죄를 저질러도 죄의 대가를 받지 않고 다시 같은 날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권해효는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감옥 안에서 하루가 지나가고, 감옥안에서 흘러간 그 하루가 계속 반복되게 되어버립니다. 권해효는 제발 내보내 달라고 사정하지만, 지키는 경찰은 무심하게도, 가벼운 죄라서 하루만 지나면 나가게 될테니 걱정 말라고 합니다. (조한비님이 네이버 지식in 검색에서 찾아 주셨고, 제목은 제가 추측해 배정했습니다.)
19-1. 일상은 일상이다
초자연적인 존재의 능력에 의해, 세상사람들 모두가 꿈속에서 다음날 밤 세상이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깨어난 사람들은 세상의 마지막 날을 담담하게 보냅니다. 마지막 순간 주인공 부부는 잠에들기 전에 화장실 불이 꺼졌는지 버릇대로 무심코 확인합니다. 부부는 그런 너무나 일상적인 자신들의 모습이, 종말의 순간에 참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하며, 잘 자라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나눕니다. (Schultz님이 알려주셨고, 제목과 내용은 원작임이 분명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이 세상의 마지막 밤"을 토대로 제가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23-1. 검은 식욕
어느 모텔에 식품회사 직원이 묵게 됩니다. 이 모텔은 어느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데, 자매는 고기 뜯어먹는 것을 좋아하며 살찐 사람들입니다. 자매는 여러가지 말로 직원이 모텔에서 나가는 것을 막고, 직원은 모텔에서 음식을 먹으며 며칠 지내다가 살이 좀 찝니다. 그러다 주인공은 자매가 자신을 살찌운 뒤 잡아 먹으려하는 것임을 알고 도망칩니다. 주인공은 도망쳐서 경찰을 찾습니다. 경찰은 통닭을 뜯어먹고 있는데, 경찰이 통화하는 내용을 엿들어 보니, 이 경찰도 모텔 자매의 친척으로 한패임을 알게 됩니다. (차원이동자님이 알려주셨고, 신문기사에서 비슷한 에피소드를 발견해 제가 배정했습니다. 한편 이준님이 흡사한 분위기의 에피소들르 알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으시시한 모텔에 남녀가 묵게 됩니다. 무서운일 계속 생겨서 반쯤 미쳐 남녀는 도망치게 됩니다. 이것은 이러한 모습을 비디오로 지켜보면서, 식욕을 돋구며 즐기는 미식가 모임에서 하는 일임을 마지막에 보여줍니다.)
23-2. 괴물
한 사람이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몰골의 괴물같은 사람에 쫓기는 망상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를 도와주려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결국 그러다 죽어버립니다. 주인공은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주인공은 그 사람이 묘사한 괴물의 모습을 그 가족들의 신체적 특징에서 하나씩 찾아 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즉 아내의 특이한 눈썹, 아들의 특이한 송곳니 같은 것들이 모두 뒤섞여 있는 것이 그 괴물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인상이 매우 강한 에피소드라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이야기입니다.)
24-1. 몰입
주인공은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라서 계속 지적을 받습니다. 주인공은 실제로 배역이 겪는 일을 겪어보면 연기력이 늘어나지 않겠냐는 조언을 듣습니다. 주인공은 그말을 받아 들여 생전안해보던 이상한 행동을 실생활에서 해보면서 연기력을 높여 갑니다. 주인공의 남편은 그런 사정을 모르고 주인공이 숨기고 있는 비밀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심합니다. 그러다 남편은 사정을 알게되는데 주인공이 방송국에서 받은 대본에 살인자 연기가 나오는 것을 봅니다. 놀란 남편은 주인공을 찾아다닙니다. 방송국에 와보니 말하기를 대본이 바뀌어 주인공이 살인자에서 죽는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주인공을 찾아 화장실 안에 오게 됩니다. 화장실 칸 안에서 주인공은 변기위에 앉아 축 늘어진 채로 대본과 함께 죽어있습니다. (과객님이 처음 알려주셨고, fancol9님의 정보로 보충했습니다. 제목은 제가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24-2. 나비의 꿈
보신탕 업자들이 개를 도살하려고 합니다. 개는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장면에서 문득 자신이 개가 되어 학대당하는 꿈을 꾼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는 하루동안 생활하면서 좀 비도덕적인 삶을 삽니다. 그런데 이상한 개들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다 그는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습니다. 다음 장면에서 보신탕 업자들 앞에서 문득 정신이 들어 다시 깨어난 개를 보여줍니다. 업자들은 개가 꿈이라도 꾼 듯해 보인다며 완전히 보내버리자고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전형적인 호접지몽 이야기로, 테마극장-테마게임 에피소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25-1. 하루사랑
건망증이 매우 심한 남녀가 하루 하루 만나고 헤어지는 짧은 사랑을 반복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25-2. 공포
다세대 주택에 사는 한 부부는 잠자리에서 갑자기 옆집에서 들려오는 할머니의 괴기스러운 소리를 듣고 심하게 시달립니다. 부부는 할머니가 자신들을 엿본다고 생각해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려 합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며 자결을 시도 합니다. 이에 사람들은 신호부부를 질타하고, 부부는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갑니다. 마지막장면에서 병원에 입원중이었던 할머니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신혼부부는 다른 동네 다른 집에서도 여전히 괴기스러운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을파소님이 알려주셨고, 공포에 시달리는 부부가 나온다는 기록에 근거하여,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보았습니다.)
26-2. 폭력에 대한 또다른 연구
임호가 연기한 주인공은 화를 전혀 내지 않는 사람입니다. 관찰결과 그는 극도로 화가 나면, 남의 어깨나 손을 가볍게 건드리는 행동으로 자신의 폭력을 분출한 셈 치는 것으로 밝혀집니다. 권해효는 그 방법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를 건드리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합니다. 임호는 열받은 나머지 정말로 화를 내며 본성을 드러냅니다. (ash8님, 송적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임호가 나오는 에피소드로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은 "하루사랑" 혹은 "공포"인데, 이 에피소드에 대한 기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 26-2에 배정해 보았습니다.)
27-2. 남자만의 여자
주인공은 정신과의사입니다. 그에게 남자에 대해 안좋은 기억 때문에 공포증이 있는 세 여자가 찾아 옵니다. 주인공은 세 여자 각각의 사연을 듣습니다. 그리고 의사인 주인공 자신을 안좋은 기억 속의 남자라고 생각하고 감정을 표출해 보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그러한 조언은 일견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얼마후, 세 여자는 주인공을 정말 자신이 증오하는 그 남자로 생각하며 함께 몰려와 공격합니다. (아트릭스님이 알려주셨고, 제목은 제가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28-1. 사라진 학교
주인공은 시골학교에 발령 받아 옵니다. 그런데 학교의 모습이 무척 옛 학교 같습니다. 주인공은 의아해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한 반항아가 다른 학생들을 심하게 괴롭히고 주인공도 괴롭게 만듭니다. 주인공이 학교를 떠날 무렵이 되자 학생들이 힘을 모아 반항아를 몰아냅니다. 주인공은 그 때 꿈에서 깨어납니다. 시골마을에서는 동창회가 벌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어린시절 반항아를 그런방식으로 몰아냈어야 했다고 예전을 한탄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동창회 학생들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꿈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아트릭스님이 알려주셨습니다.)
28-2. 색깔찾기
남자 주인공은 아버지의 외도 때문에 어린시절 충격이 컸고, 홍등가에서 본 빨간색에 공포를 갖게 됩니다. 한편, 김정은이 맡은 여자 주인공은, 대학시절 노란 옷을 입었을 때 폭행 당한 기억 때문에 노란색에 공포를 갖게 됩니다. 두 사람의 시각은 세상 물건 중에 빨간색과 노란색은 흑백으로 보이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두 사람은 만나서 서로 대화해서 이해하게 되고, 그제서야 정신적인 공포에서 벗어납니다. 흑백으로 보이던 노란 튤립과 빨간 튤립은 그제야 컬러로 표현됩니다. (아트릭스님이 알려주셨습니다.)
29-1. 통치자
어느 기자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예전에 암살된 한 독재자와 지나치게 비슷한 것을 발견합니다. 조사 끝에 기자는 대통령 후보가 독재자의 광적인 지지자였던 과학자가 만든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리기전에, 이미 대통령 후보 쪽에서 사람을 보내 쥐도새도 모르게 기자는 끌려갑니다. 그리하여 대통령 후보는 태연자약히 활동합니다. (과객님이 알려주셨고, 과객님의 추측에 따라 제목을 배정했습니다. 당시 대통령 선거 무렵 이인제 후보가 인기를 얻은 한 양상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보이는 에피소드입니다.)
30-2. 일해야 사는 여자
28-1의 주인공과 같은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주인공은 TV광고 감독입니다. 그런데 엄청난 일 중독자라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은 아역배우가 연기를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일을 하기 위해 계속 "컷!" 을 외치며 작업을 반복합니다. 지나친 일로 아역배우는 실신해서 모두 놀랍니다. 그래도 주인공은 미친듯 "컷!"만 외칠 뿐입니다. 주인공은 잠시 일을 쉬게 됩니다. 얼마후, 주인공은 다시 나타나 자신은 쉬는 중에도 일을 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영상을 보여줍니다. 텅빈 하얀 화면이 비치는데, 주인공은 그 빈 화면을 보여주면서, 환상을 보는 듯 끊임없이 영상에 대해 작업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습니다. (아트릭스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31-2. 있어야할 자리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극심한 라이벌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수첩을 훔칩니다. 그는 그 수첩의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라이벌을 제압하고 성공합니다. 이후 주인공은 더 큰 성공을 향해 달려가지만, 자기만의 힘으로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없고, 수첩에 의존해야만 성공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수첩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합니다. (nato74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34-2. 사람이 무서워요
주인공은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고 오직 혼자 방안에서 생활합니다. 대인공포증이 있는 주인공은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만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매우 싫어합니다. 그것은 고등학교때 만든 불조심표어가 표절한 것이라는 누명을 쓰고 교사로부터 심한 벌을 받으며 놀림거리가 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에게는 김정은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동생이 있습니다. 그녀는 반대로 사회생활을 잘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남녀차별을 비롯한 세상의 여러 고난 때문에 인생에 회의를 느낍니다. 때문에 그녀는 괴로워하며 집에 들어오는데, 어머니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10년전 니 오빠가 방에 틀어박히던 날, 딱 표정이 지금 너 같았다"고 합니다. 이후, 주인공과 주인공의 동생은 대화를 나누고 대화를 통해 주인공은 심경이 변화해 방에서 나갑니다. 대신 주인공의 동생이 방안에 틀어박혀 예전의 주인공처럼 은둔생활을 합니다.
(아트릭스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구미호 이야기를 34-2로 앞서 배정한 바 있는데, 이로써 구미호 이야기의 제목배정을 10-2. 위험한 여자로 바꾸겠습니다.)
35-1. 마누라세일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고통을 받던 주인공은 갑자기 나타난 영업사원의 제안을 통해 아내를 판매하는 회사와 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도 듣습니다. 주인공은 요염한 여자, 일 잘하는 여자 등등의 여러 여자를 아내로 바꿉니다. 하지만 결국 정든 진짜 아내가 생각나, 원래의 아내로 무르고 싶어 합니다. 그러자, 주인공은 계약파기의 대가로 잡혀가고, 남편 상품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쓰이도록 해체 되어 버립니다. 어디에선가 아내가 남편 세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데, 새로 들여 놓은 남편이 이전의 남편을 해체해 조립한 팔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대여점오빠님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했습니다. 체르스님이 추가 정보를 주셔서 보충했습니다.)
36-1. 미로
주인공의 친구가 사고를 내서 사람을 죽입니다. 친구는 돈이 많았기에 돈으로 보상해줄테니 죄를 대신 뒤집어 써달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런데 일은 점점 꼬여서 주인공은 빠져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미로에 말려든것 같다는 주인공의 상상을 표현하듯 미로를 헤메는 쥐를 간간히 보여줍니다. (버터하니딥님이 알려주셨습니다.)
36-2. 1997, 여름의 전설
제주도의 돌하루방이 귀신 들린 물건으로 등장하며, 최강희가 귀신스럽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최강희나 최강희의 옛 이름이 나오는 기록이 없습니다만, 사이비갈매기님의 추측에 따라 36-2로 배정해 보았습니다. 환상여행님께서 이 에피소드는 "테마게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 주셨고, 따라서 "환상여행" 1997 여름의 전설 에피소드가 확인되는 대로 이 줄거리는 폐기하고자 합니다.)
37-1. 거울 속의 야누스
주인공은 여자 어린이 입니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남성혐오가 심한 사람인데, 주인공이 치마를 들추는 남자 어린이와 싸우다가 남자 선생님에게 혼난 것을 알고 분노합니다. 어머니는 주인공에게 매질을 해서 상처를 입힌 뒤, 선생님이 매질을 심하게 했다고 주장해서 남자 선생님 대신 여자 선생님을 담임으로 바꿉니다. 얼마후, 주인공은 성교육 시간에 성기의 그림을 보다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는지 속옷을 적시게 되고 여자 담임 선생님은 옷을 갈아 입히다가 주인공이 여자 어린이처럼 꾸미고 있지만 남자임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거울을 보며 주인공은 반은 남자, 반은 여자로 꾸미며 화장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나타나 거울속에 비치자 귀를 틀어막고 소리를 지릅니다. (쌀맨님이 알려주셨습니다.)
37-2. 운전자를 위한 동화 한편
화자는 구부러진 길가에 서 있는 오목거울로 길을 지나는 차들을 하루 종일 비추고 있습니다. 이 오목거울이 네 대의 자동차가 지나감에 따라, 그 자동차 네 대의 운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내용입니다. (쌀맨님이 알려주셨습니다.)
38-2. 아내와 조왕신
살림살이 별로 좋지 않은 부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가 어느 젊은 청년의 도움으로 이런저런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이상하게 여기게 됩니다. 나중에 그 미남 청년은 부엌을 관장하는 신령스러운 존재인 조왕신인 것으로 밝혀집니다. (fancol9님이 알려주셨고, SBS에서 방송된 다른 프로그램 에피소드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39-1. 위험한 고독
이두일이 연기한 주인공은 방송국 엑스트라 출연 등으로 대강 살아가고 있는 백수입니다. 무료하게 삶을 살고 있는데 어느날 물건파는 잡상인 트럭의 스피커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이두일은 잡상인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찾을수도 없이 소리만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이두일은 점점 신경이 예민해져 미쳐버릴 지경에 이릅니다. 결국 이두일은 사람이 살지 않는 산속으로 이사갑니다. 그런데, 그 산속에서도 트럭이 따라와서 소리를 냅니다. 마지막으로 스피커에서는 악마적인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송적님, freadcage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이두일이 나오는 것으로 기록된 에피소드 중에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보았습니다.)
39-2. 음식에 관한 몇가지 염려
주인공은 음식에 무엇인가 해로운 것이 있지 않은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의심이 너무 심해져서 모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음식을 하는 아내를 바람난 독살범으로 의심하기에 이릅니다. 마침내 주인공은 밀봉된 무균 음식만 먹으며 홀로 생활합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이제 편안합니다. 의심할 것은 없습니다" 라고 평온하게 말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있는 곳은 정신병원입니다. (아트릭스님이 알려주셨습니다.)
40. 악마의 향기
꽃가게가 있는데 이 꽃가게 사람이, 사소한 시기와 질투를 하나 둘 고객들에게 일으킵니다. 그래서 한 마을을 온 주민이 서로 믿지 못하며 싸우고 죽이는 파멸로 몰고갑니다. 사람들은 사우나에 사람을 가두고, 가스밸브를 열어 두고, 음식에 벌레와 독을 집어 넣고, 칼과 맥주병을 들고 싸웁니다. (체크무늬808님의 추측에 따라 배정해 보았습니다. 싸우는 방식은 "장미의 전쟁"과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41. 빛과 그림자
검은 빌딩의 지옥 사장이 대기업처럼 구성된 악마 조직을 이끌고 사람들을 타락시키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천국 사장의 기업활동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42. 속, 월하의 공동묘지
장진영이 "월하" 라는 이름의 귀신으로 나오는 에피소드 입니다. 장진영은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줘야 귀신 신세를 청산할 수 있는 운명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자꾸 놀라 죽어 버리자 짜증이 납니다. 장진영은 성적 매력으로 한 남자를 유혹해 마침내 제사를 지내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남자가 떠나가는 장진영을 외로움때문에 붙잡으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권해효가 연기하는 남자는 귀신을 생전의 아내라고 생각하며 그리워하며 바닷가를 헤메고, 월하 앞에는 해골이 나타나 "귀신이 보여주는 공포보다도 현대인에게 더 무서운 외로움이라는 공포를 너는 주었다"라고 말합니다. 저승으로 가는 버스에 여전히 월하가 탈 자리는 없고 월하는 쓸쓸히 헤메며 끝이납니다. (returnet님이 알려주셨고, 신문기사 검색을 통해 자료를 찾아 배정했습니다. 금빛고양이 님이 보충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43. 웃음소리
정신과의사가 공포에 질려 헤메고 있는 한 가족과 상담을 시작합니다. 이 가족의 아버지는 작가. 너무나 끔찍한 소설을 써서 비난을 받는 작가입니다. 그는 산골로 들어가서 직접 이상한 일을 겪은 뒤에 일을 써보는게 어떻냐는 편집자 권해효의 비아냥거림을 듣습니다. 작가는 정말로 가족들과 함께 산골마을에 여행을 갑니다. 도착한 곳은 "건"씨 씨족 마을로, 처음에는 친절한 듯 하지만 실은 온갖 섬찟한 분위기와 속임수가 난무하는 곳입니다. 그가운데 가족은 분열되고 마을 사람들은 가족을 제물로 바치려고 합니다. 가족은 다시 단결해 마을을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극중에서 공포에 질린 작가가 자신의 체험을 소설로 남긴 것의 제목이 바로 에피소드의 제목이 됩니다. (이야기와 이야기 바깥이 연결되는 형태는 80년대판 환상특급의 "Personal Demon"나 영화 "매드니스"와 흡사합니다. 이 이야기는 금빛고양이님, 이준님이 알려주셨고, 한국경제 신문 기사를 검색해 제목을 배정했습니다.)
46-1. 기계의 반란
컴퓨터 중독자인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때문에 화가난 아내는 분노에 차 컴퓨터 선을 뽑는데, 이 때 컴퓨터가 꺼지면서 모니터에 언뜻 컴퓨터그래픽으로 된 얼굴이 보입니다. 이후 세탁기, 다리미 등의 가전제품이 오작동하여 부부에게 상처를 입히고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부부는 컴퓨터를 부수며 저항하지만, 기계들의 공격은 끊이지 않습니다. 결국 부부는 산중으로 도망가는데, 산중턱에서 무섭게 움직이며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포크레인을 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 사무실의 컴퓨터가 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화면속에서 처음 보여주었던 모니터 속의 컴퓨터그래픽 얼굴이 언뜻 보입니다. (쌀맨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46-2. 봉
소심하고 화를 잘 못내서 사람들에게 돈을 떼이고 놀림을 자주 당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을 싫어합니다만, 동네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봉취급합니다. 그는 자신의 분노를 자신의 개를 괴롭히며 표출하는데, 그러다 개가 죽어버립니다. 얼마후 주인공은 죽게 되고, 동네사람들은 주인공에 대해 뜯어 먹기 좋은 봉이 없어졌다며 아쉬워 합니다. (쌀맨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48-1. 윤회열차
주인공은 불행한 삶을 살다 죽습니다. 그리고 환생을 하기 위해 새로 태어나는 장소로 가는 열차에 탑니다. 열차안에서 주인공은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발견하고 무슨 일인지 의아해 합니다. 어쨌건 주인공은 환생을 해서 살다가 다시 죽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생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따져보니 또 불행한 삶을 살았고, 자기는 영원히 불행한 삶만 사는 운명인 듯 합니다. 주인공은 탑승한 환생열차에서 불공평하다며 난동을 부립니다. 비로소 주인공은 환생열차에서 난동을 부렸던 사람을 이해하게 됩니다. (nato74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49-1. 매미
여름날 매미와 인간이 사랑에 빠지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슬프게 그려진다는 이야기. 김진의 연기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김진은 인기가 전무한 신인이었습니다만, 며칠 지나지 않아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맡은 단역으로 기적적으로 짧은 시간 만에 인기를 얻었습니다.
51-1. 황진이가 기방에 간 이유
황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현대에 오게 되는데 현대에도 기본적인 남녀관이 바뀐 바가 없음음 알게 됩니다. (ash8님이 알려주셨습니다.)
52-1. 추락중
주인공은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주인공은 그러다가 우연히 아파트 경비의 도움으로 살게 되면서 경비와 대화를 통해 다시 인생에 희망을 갖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주인공이 추락하는 도중에 갑자기 환상속에서 상상에 빠져든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추락도중 자결을 후회하고 있지만 이미 늦은 것입니다. (조한비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일본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의 "Slow Motion" 에피소드와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한 이야기입니다. 공통 원작, 혹은 모방관계가 궁금합니다.)
53-1. 구멍
낯선 마을에 주인공이 하룻밤 묶게 되는데, 방의 벽에 난 작은 구멍 너머에서 이상한 신음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주인공은 겁에 질려 헤메고,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며 도망치게 되고, 깜깜한 동굴 같은 곳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작은 빛이 새어들어와 그곳을 보니, 그곳이 바로 그 구멍으로, 구멍 밖에서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웃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구멍에 갇힌 것입니다. (당근님이 알려주셨습니다.)
55-2. 유다의 마을
낯선 동네에 이사온 주인공은 그 동네 사람들이 모두 한 노인을 몹시 박대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사연인 즉슨 이 노인이 일부러 돈을 주고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을 박대하도록 한 것 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 노인이 6.25때 사람들을 밀고해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만든 적이 있어서 양심의 가책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은 그에 대한 죄값을 스스로 치르려고 일부러 박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노인의 행동이 돈으로 구원을 산다는 듯한 분위기로 묘사되는데, 그러나, 갑자기 사람들이 무슨 귀신에 씌인 듯 진짜 노인을 원수처럼 공격하기 시작해서 노인은 죽어버립니다. (조한비님이 네이버 지식in의 답변중 silentbomber님의 이야기를 인용해 주셨고, 제목은 제가 추측해 배정했습니다.)
56-2. 아주 색다른 게임
기업에서 직원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시킵니다. 작전을 펼치던 직원들은 점점 서바이벌 게임에 집착하게 되어 광기에 사로잡히며 미친듯이 싸우게 됩니다. (freadcage님이 알려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보았습니다.)
57-1. 산자와 죽은자
살아도 산게 아니라는 삶에 회한을 느끼던 주인공 김규철이 김희라가 상사로 있는 직장을 하루 과감하게 빼먹습니다. 그리고 그냥 하루를 쉽니다. 그러다 하유미를 만나 같이 지내며 진상을 알게 됩니다. 이미 자신은 죽은 사람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배회하고 있었으며, 하유미 역시 한 때 그렇게 살다가 이제는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사람으로 자신에게 사실을 알려 준 것입니다. (을파소님이 알려 주셨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59-1. 사라진 일요일
일요일마다 자녀들이 놀아달라고 하는 것이 귀찮은 주인공 이두일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래서 일요일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런데, 정말로 일요일이 없어져서, 토요일 자고 일어나면 월요일이 찾아옵니다. 아직 주5일제가 전면실시 되지 않은 시절이니 주인공은 정말 괴로웠을 겁니다. (네이버 지식in의 sugirl1479님의 답변을 통해서 알수 있었고,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62. 생명의 여인
추운 겨울, 등산을 하던 두 남자는 피곤에 절어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들은 산장을 발견해 잠을 청하는데 두 명의 여자가 산장지기입니다. 한 여자는 자꾸만 잠을 재우려고 하고 한 여자는 잠을 자꾸 방해합니다. 잠을 못자게 하니 짜증을 내는데, 결국 두 남자 중에 권해효는 잠을 못자고, 다른 친구는 잠에 빠져듭니다. 아침이 찾아오니 산장은 온데 간데 없고 잠든 친구는 얼어죽어 있습니다. 권해효는 두 여자가 밤새 벌어진 살아남는 삶과 얼어죽는 죽음의 투쟁을 상징했다고 생각합니다. (FAZZ님이 알려주셨고, 기록에 따라 제목을 배정했습니다.)
63-1. 삼신할미
신혼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하기에 삼신할미가 고민합니다. 결국 여러 문제가 있지만 부부는 시험관 아기로 임신하고, 삼신할미는 자신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ash8님이 알려주셨습니다.)
63-2. 기적
40년간의 감옥생활 끝에 가석방을 거부하게 된 한 늙은 수인의 이야기입니다.
65-1. 호기심에 대하여
어린시절 훔쳐보기에 맛을 들인 주인공은 우연의 연속으로 훔쳐보기의 대상과 결혼하게 됩니다.
65-2. 벼락대신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망치던 주인공이 벼락대신이라는 주술적인 존재를 만난다는 내용입니다.
68-1. 황금연못
주인공 홍기훈은 노인들의 삶이 불편하다는 것을 연구하기 위해 노인으로 변장하고 잠시 살아보는 실험을 합니다. 그러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긴 시간이 지난 후 깨어나 보니, 정말로 자신이 노인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nato74님이 알려주셨고, 테마게임 에피소드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홍기훈이 나온다는 말씀에 근거해서 제가 제목을 추측해 배정해 보았습니다.)
(박광정)
"환상여행"이 선명한 기억을 남기고 적당한 시청률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거나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까닭은 여러가지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순수창작 이야기가 풍부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일본의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와 너무 닮았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독창성이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중에서 또하나 빠드릴 수 없는 "환상여행"의 실수는 방영시간대를 너무 자주 바꿨다는 것입니다.
여러 모로 볼 때, "환상여행"은 KBS에서 수입해 보여주던 "환상특급" 처럼 주말/휴일무렵의 나른한 시간대에 방송하거나, 혹은 공포 괴기물의 정석대로 심야시간대에 방송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실제로 "환상여행"은 이런 시간대를 많이 노렸는데, 아무래도 저예산 제작이고 실험적인 TV쇼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이래저래 다른 굵직한 기획 편성에 밀려다니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런즉, 안정적인 시간을 찾는다기 보다는, 주말 밤 시간대에 어떻게든 구색을 맞추려고 요일과 시간대가 비교적 자주 바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기다리며 보는 일부 사람들에게 조차도 자주 방영시간이 바뀌고 밀려서 정상적으로 보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이 TV쇼를 보기가 무척 힘겨웠습니다. 차라리, 평일 심야시간대나 11시, 12시 이후, 정말 다른 프로그램의 간섭이 없을 만한 초심야 시간대를 점유해서 오랜기간 정기적으로 방영하는 것이 좋았지 싶습니다.
(이두일)
마침내 "환상여행"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영향을 남기지 못한채 1년여만에 종영하게 됩니다. 이것은 "테마게임"이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고정된 시간에 방영된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성공을 크게 거두지 못한 여러 이유들 중에 또한가지 꼭 짚어볼만한 점은, 경쟁 프로그램들의 상황입니다. 이렇게 짧은 이야기 속에서 긴 단막극이 다루기 어려운 자유로운 소재를 부담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같은 기획의도가 여러 다른 프로그램에서 남용된 것이 많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테마게임"은 적지 않은 경우에 "환상여행"에서 다룰 만한 소재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테마게임"은 방영 시간대나 시청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언어유희 코메디 같은 것들에서 유리해서 더 쉽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테마게임" 뿐만 아니라, 이시기에 여러 다른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런식으로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루는 단막극을 하나 짚고 넘어가는 경우는 참 많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비슷한 분위기의 이야기들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블랙홀" 오마주와 패러디 같은 것들은 정말 많이 남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환상여행"의 차별된 특징으로 강렬한 반전이라든가 섬뜩한 공포효과를 내세울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이야기 속으로"와 "토요 미스테리 극장"으로 대표되는 재연 공포물이 엄청난 인기를 몰던 때였습니다. 때문에 공포물로서도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공포물의 선정성, 비교육적인 측면이 욕을 들어먹을 때는 싸잡아서 "환상여행"이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인기 전략적인 면에서도 "환상여행"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권해효가 사실상의 주연이었던 TV쇼라는 점이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최정윤이 어린시절 데뷔작으로 자주 출연해 거의 주연급으로 활약했던 TV쇼라는 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만큼 이 TV쇼에는 인기배우도 없었고, 배우가 아니면서 쉽게 주목을 받을 수 없는 인기 가수나 코메디언의 비중도 적었습니다. 대신 이두일, 박광정, 김승욱 등의 연기력과 표현력이 뛰어난 출연료 싼 배우들이 자주 출연했습니다. 시간대도 심야 시간대에 치우쳐 있는 마당입니다. 그리고 딱히 열성팬을 끌어낼만한 조직이 생기기도 쉽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고정적인 인기를 담보하기 어려웠습니다.
비평에서도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당시 많은 "TV 연속극"에 대한 비평은 사실을 어떻게 묘사하고 그런 사실주의로 어떻게 현실문제를 다루느냐 하는가에 많이 치우쳐 있었습니다. "전문직의 세계"를 다루겠다며 이상한 연기를 많이 시키는 이야기나, 아니면 가난을 묘사하는 신파극이 좋은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그런 분위기가 심하게 굳어져 있다보니 "환상여행"은 "뭘 이야기하는 줄도 알수 없는 황당한 이야기"로 매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살인 장면, 정신병 묘사 같은 부분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만 잦을 뿐이었습니다.
반대로, SF물이나 공포물 입장에서 "환상여행"을 바라본 몇몇 사람들에게도 인상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환상여행"은 외국 TV쇼나 원작이 있는 단편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표절작 정도로 비하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 이르러, 소재가 고갈되고 비현실적인 면, 공포스러운 면이 지적되자, 제작진들이 그냥 "테마게임"과 다를바 없는 가벼운 코메디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망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최정윤)
결국, "환상여행"은 말미에 이르러 안좋은 사건들을 연달아 겪게 됩니다. "이야기 속으로"와 같은 공포물로 몰리면서, 비과학적이고 자극적인 미신 이야기로 비난 당했고, 몇몇 잔혹 묘사가 문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97년 1월 19일 방송("살생부"로 추정)에서 방송위원회가 내리는 징계중에 최고급 징계에 속하는 "연출자 징계 및 프로그램 경고"를 받은 것은 두고두고 프로그램의 성격과 수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랬으니, 이런저런 비판에 더 많이 휘말리고 고민도 더 많았을 겁니다. 반대로 납량특집 에피소드들이 갑자기 괴력을 발휘해 인기를 끌었던 것도 도리어 역효과가 있었습니다. "환상여행"이 단지 자극적인 면만 강조된 "전설의 고향"식 납량특집처럼 비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1998년 봄개편이 찾아옵니다. 1997년말 IMF를 맞은 한국에서, 검소, 긴축 분위기가 유행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당시 MBC는 "건전하지 않은 '오락'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실시합니다. 어느새 "환상여행"은 "테마게임"과 함께 오락프로그램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존재감과 인기출연자가 없는 "환상여행"은 만만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시기, "환상여행"의 사실상의 고정출연진이었던 코메디언 이철구씨가 생활고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가 투신해 자결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MBC 코메디언 홍보담당이었던 박명수는 이 일에 대해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 박명수의 말은 인기 없는 코메디언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는 처지를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환상여행"이 말기에 안팍으로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을 상징하는 사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방송 시간대가 자주 옮겨지고, 결방이나 재방송으로 때우는 일이 있었던 것 등등. 편성에 있어서도 "환상여행"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여간의 방송은 나름대로 튼실했던 성과에 비해서는 남은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밖에...
기억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 여러분들의 덧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원칙적으로 이 이야기들은 MBC프로덕션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1회분의 가격이 무려 3만원을 상회하는 고로 68회를 다 사려면 2백만원이 훨씬 넘어가는 비용이 듭니다. 때문에 전체를 다 보고 제대로 된 정리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MBC 프로덕션 프로그램 구입 페이지에 있는 "환상여행" 관련 기록이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근거해서 연출진이나 작가진에 관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한 번 정리해 볼만한데, 자료를 믿을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게중에 적당히 믿을만한 기록에 근거를 두고 추려 보면, 우선 연출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분은 김정욱 PD입니다. 김정욱-이응주 두 분이 거의 연출을 맡아 오시다가, 마지막 개편쯤 해서 이응주 대신 이영백 PD가 참여하게 됩니다.
김정욱 PD는 이후 승진해서 지금은 CP를 맡아 기획자로 주로 참여하는데, "안녕 프란체스카"의 CP였고, 최근에는 "개그야"와 "거침없이 하이킥"의 CP를 맡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만 놓고보면, 이분은 대체로 다른 국내외 방송국의 모방작으로 출발하되, MBC에서 처음시도하면서 뭔가 파격을 감행하는 분위기로 작업을 해 오신 듯 합니다. "환상여행"의 고정 출연진이라 할 수 있는 이두일은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을 결심할 때, "환상여행"의 연출을 맡았던 김정욱과 당시 "환상여행"의 조연출이었던 노도철이 참여했기에 믿고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작가들 중에 가장 중요한 분은 김균태 작가입니다. 절대 다수 에피소드의 각본을 맡았는데, 이응주 PD와 함께 보조를 맞춰 주로 코메디 촌극들을 오랫동안 작업해 오던 경력을 가진 분입니다. 이응주 PD는 "환상여행" 이전에 "오늘은 좋은날" "남자셋 여자셋" "테마 게임" 등등의 연출을 맡으셨는데, 이후 MBC 코메디의 하향세와 함께 김균태 작가와 함께 활약한 기록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외에 윤대주, 이장욱, 고정일, 인정옥 작가가 자주 극본을 맡았습니다. 이중에 인정옥 작가는 "환상여행"이 기울어갈 즈음해서 "여고괴담" 시리즈의 각본에 손을 대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짤막짤막하게라도 덧글로 언급해 주시기를 부탁드려 봅니다. 혹, 당시 TV쇼 제작에 관여했던 제작진 여러분이 계시다면, 그냥 몇마디 관련 정보를 이야기해 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반전극장(반전드라마)" 같은 것도 이런 앤솔로지 시리즈의 한 예시가 될 수 있을 법합니다. 물론 출처를 전혀 밝히지 않는 패러디, 오마주, 도용, 표절이 난무한 장난 같은 무성의함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정리해서 모아 놓으면 보기 재미있을 겁니다. 혹시 가수나 코메디언 팬들이 노력해서 "반전극장" 에피소드를 정리해 놓은 곳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환상여행"은 프로그램 방영 시간이 자꾸 바뀌고, 결방, 재방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시청률을 유지하는데는 문제가 되긴했지만, 의외로 이게 무슨 유령방송 같은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틀어주는 방송인지 베일에 쌓인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겁니다. 때문에 "환상여행"의 혼란스러운 방영시간은 외려 프로그램의 신비한 분위기를 돕는 이상한 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방영시간을 알 수 없는 초특급 스타가 나오는 인기 프로그램" 같은 것이 하나 쯤 있으면 재미있을 거라고 꿈꾸고 있습니다.
MBC 베스트 극장이 사라진다는데, 완전히 분리된 단막극과 그 시청률이 문제가 된다면, 타협으로 "환상여행"과 같은 앤솔로지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해설자와 남녀 배우들 중에 한 두명 정도는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항상 고정출연하는 배우들로 하고, 그 때 그 때마다 화제가 되는 가수, 코메디언, 기타 화제의 인물들을 잠깐잠깐 특별출연 시킨다면 괜찮을 법 합니다. 분량도 1회 방영 한 시간을 꽉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 없이 구성하는 겁니다. 1회 방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2,3편의 짧은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면 더 적은 예산으로 부담없이 작업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작비가 적당히 배정된다면, 제목을 "환상여행" 그대로 쓰고, 해설자로는 권해효를 다시 등장시키며, 배경음악 "Phenomena"도 다시 사용하면 정겹지 않겠습니까. 이두일, 최정윤, 박광정 같은 왕년의 출연진을 중용하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물론 그 보다는 저예산으로 부담없이 신인배우, 신인작가, 신인PD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 나간다는데 더 초점을 맞추긴 해야 할겁니다.
굳이 공포물, 괴기물만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없이, 사회비판적인 이야기나 멜로드라마 같은 것이라도 짧고 강렬한 내용과 실험적인 연출 방법을 흥미롭게 써서 끼워 넣어도 좋을 겁니다. 그래도 충분히 "환상여행"의 틀 속에 어울릴 수 있을테니, 외려 "베스트극장"이나 "드라마 시티" 같은 것들보다 더 풍요로운 이야기들을 보여 줄 수 있을 법도 합니다.
* 이 게시물은 시간이 얼마가 지나더라도, 기억나시는 에피소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덧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