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 중앙일보 건물 맞은편
소규모의 주택가에 있던 그녀의 자취 방
연애시절
주말이면 난 거의 그녀의 자취 방에서 죽치곤했다.
늦게 귀가한 뒷 날의 처제가
긴장감 없이 잠든 나에게
"형부!! 언니 가슴에서 손좀빼요!!."
멘트가 가끔 들려오던 그 곳.....
공짜로 먹여주고,재워주고, 또...
응..응 *-_-*.. 암튼...;;
20대초반의 연인에게 필요한
모든걸 제공해주던 그녀의 자취방....^^;
그녀의 자취방이 있던 그 집 구조는
옆 방과 부엌을 같이 사용하는 구식 이었기에...
[주인여자방][부엌][그녀방] <----요런 구조(태그 모름;;)
게으르고 표독한 인상의 ^-_-^ 40대 과부아줌마와
부엌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부엌엔 빨랫 줄 하나가 걸려있었고
약간의 결벽증 증세가 있던 그녀는 늘
가을 햇볕에 보송보송하게 말린 수건을 걸어놓았으며,
난 수시로 그 수건을 이용하곤 했다..
"왜 그렇게 자주 닦을 일이 있는건지..... *^_^y~o0"
그런데 언제부턴가...
수건에서 참을 수 없는 냄새의 쾌쾌함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장마철 곰팡이 냄새같기도하고
쥐 썪는 냄새같기도한 역겨운 냄새...-_-
[신파] 우씨!! 자기야 수건 냄새가 왜이래?"
[그녀] 무슨 냄새가 난다그래 이리줘봐....우웩!! -_-;;;"
[신파] 좀 빨아서 놓지그래? 썪는 냄새가 난다."
[그녀] 아냐...아까 낮에 꺼내논건데...이상하네..-_-a"
이런 대화가 수시로 이어졌고
그녀의 수건 갈아놓는 인터벌은 점점 좁혀졌지만
역겨운 냄새는 좀체로 근절되지 않았다.
나중엔.....
[신파] 수건 빨아놨냐?"
[그녀] 우씨-_-+ 빨아놨어 냄새 맡아봐"
[신파] 그래? 어디.....아,아악 꽝!! ~(;_-_;;)~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악취는 참을 수없을 정도로 더욱 심해져갔다.
혹시 몸 어딘가에 암내를 풍기는 근원이라도 있나해서
의심의 눈초리로 서로 여기저기 냄새를 맡아보기까지 했지만
제길 연인의 체취는 향긋하기만 한데....
도대체 연인관계마저 위협하는
수건에서 풍기는 악취의 근원은 뭐란 말인가...
[신파] 이봐 처제!! 혹시 수건 들고 화장실가나?"
[처제] 형붓!! ㅡ_-++ 무슨 얘기 하는거에요?"
↑이렇게 수건은 인간관계마저 악화시키곤 했는데..
드디어 악취의 비밀이 밝혀졌다.
썅~ 어처구니 없게도.....ㅡ_-+++++
재래식 건물이었던 그 집은 화장실이 외따로 떨어져 있었고
나역시 귀차니즘이 발동된 늦은 밤엔 가끔
부엌의 수채구멍을 소변기 대신 이용하곤했다.
그날이 그랬다.
주말 늦은 밤 잠들기 전
요의를 느낀 내가 부엌으로 나갔는데
덜 닫힌 부엌문 틈새로 쏴아~ 하는 소리와 함께
희끄므레한 궁디;; 하나가 보였다.
푹 처지고 펑퍼짐한.....==> ( ㅅ )
처짐도와 사이즈의 방대함으로 볼 때
궁디의 소유주는 주인아줌마가 분명했고,
난 수줍게 차례를 기다리며 문밖에 서있었다.
(풋, 아줌마도 귀차니즘은 마찬가지군..
아줌마,,일보고 물이나 듬뿍 뿌려주어~^^;)
근데....이,이런...씨앙~
일을 마친 아줌마,
몸을 반쯤 일으키더니......
빨래 줄에서 섬유유연제로 헹궈서 보송보송 말려논
우리의 수건을 처억 내려서는.......
슥..슥~
소,,소변 뒷 처리를 하는게 아닌가... ~(((_-_;;))))~
"이.이런 미친!!!!"
몇 달간 젊은 연인을 유린한
쥐 썪는 냄새의 진원이
과부 아줌마의 오줌 지린내 였다니....
아,아악...!! 부들부들~(-_-;;;))))))
남자처럼 탈탈~ 털어 내는게 안되면..
궁디를 탁탁 쳐서 털던가,
앉은채로 팔짝 팔짝 뛰면서 털어내든가,
보통여자처럼 휴지로 닦아낼 것이지...
남의 수건으로 그걸........ㅡ_ㅠ;;
황당함과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들어온 내가
혐오스런 목격담을 얘기하자 신파의 그녀는
거품을 물고 넘어갔다... 꼬르르~ _-_..;;
잠시 후 깨어난 그녀는 분노했다.
[신파의그녀] 신고할거야!,,-_-^
[신파] 조서 꾸밀 때 쪽팔리지 않을까? -_-a
[신파의그녀] 그럼 확 불을 지를까? ㅡ_-
[신파] 우리 방까지 타면 어떡하구? -_-; "
[신파의그녀] 그럼 어떡해? 넘 분해..흑 -_ㅠ"
[신파] 음..법대로 하자!!"
[신파의그녀] 조서꾸밀 때 쪽팔리다매?"
[신파] 덴쟝;; 함무라비 법전 말야!!"
[신파의그녀] 눈에는 눈?
[신파] 이에는 이!!..빠직! ㅡ_-+++
다음날 밤...
원랜 순박....했으나
복수심에 불타 독해져버린 젊은 연인들은
독극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일상의 소재들이 독극물제조에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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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락스,휘발유,고춧가루,물파스,후춧가루,마늘즙,양파즙,신파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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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의 혼합비 50:50]
망에 걸러 건데기를 걸러낸 독극물 용액에
수건을 푹 담궜다 꺼내서 대충 짠 뒤
빨랫 줄에 걸어놓으면.......
[신파] 분명히 오늘 밤에도 아줌마가 나올거야
[신파의그녀] 자갸..근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 -_-a
[신파] 그, 글쎄....자기가...먼저 시험 해봐 -_-
[신파의그녀] 아,알써(__* ...............아 악!!! _-_..;;
[신파] 단지 한방울 묻혔을 뿐인데...*^^;
*효과의 확실성은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_-v*
용액에 푹 담궈서 숙성시킨 수건을
대충짜서 빨랫 줄에 걸어놓고
기대감으로 가득찬 두 연인은
아줌마가 방에서 나오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녀] 마르면 효과가 떨어지는거 아냐?
[신파] 다시 담구자...
.
.
.
.
.
.
[그녀] 혹시 마른거 아닐까..?
[신파] 우씨! 가서 걷어와!
밤 늦도록 몇 번이나 수건 적시기를 햇을까....
마침내 자정이 훨씬 지나서야
아줌마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신발끄는 소리...
부엌문 열리는 소리...
촤아~... <- 소리를 은폐하기위해 수돗물 트는소리
그리고...잠시 고요.. (슥슥~ 수건으로 닦는 소리는 너무작아서 안들림.;;)
다시 신발끄는 소리...
아줌마 방 방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고요........
[신파의 그녀] 엥? 자기야...모 이러냐?
[신파] 그,그르게...-_-;
씨앙~ 화생방 공격이 안먹히다니....;;
산전수전 격은 백전 노장 아줌마는
과연 그 곳 *-_-* 마저 만독불침이란 말인가.....?
좌절감에 빠진 연인들이 탄식하고 있을때였다
와당탕!!...퉁탕!!
갑자기 아줌마 방 문짝이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쿵쿵쿵!!!!!
부엌으로 달려가는 소리와
쏴아~ 수돗 물 트는소리와...
찰박찰박찰박찰박..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게 아닌가..?
간헐적으로 으으음;;;우워엉...하는
고통을 참는 신음성도 간간히 섞여들리기도 했고...^^;
"그럼 그렇지...아싸~...-_-v"
소리만으로 전해지는 상황이 너무 궁굼한 나머지
나는 숨을 죽이고 나가서 문틈을 엿보았는데
아줌마는 어느정도 고통이 가셨는지
엉거주춤 일어나더니..........
.
.
.
.
.
.
.
.
.
.
다시 문제의 수건으로 스윽스윽~.....아악!!(-_-;;)
[신파]..으으흙...또...^^;;
문제의 근원이 수건에 있단걸 모르는 아줌마는
찰박찰박 ...스윽스윽~...아아악!!(-_-;;)
하는 과정을 그 후로도 몇차례 연출하고서야 눈치를 챘는지
나중엔 아예 세숫대야를 방으로 갖고 들어갔고,
잠시 후 찰박찰박 소리가 멈춘걸로 보아...
아마도 대야에 철버덕 걸터앉아 밤을 지새우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해주었다.
연인의 방안에선 미션 성공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 소리가 울렸음은 물론이고..^^v
다음 날 아침...출근 길
옷감이 살갗에 닿는걸 피하느라 입었을 것이 분명한
헐렁한 몸빼 바지 차림의 아줌마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나와 마주치자
먼가 말하려는듯 원망의 눈빛으로 입을 삐죽이다 만 이유는...
[아줌마] 시발로마!! 수건에다 머 묻혀논거야?
[신파] 대체 남의 수건으로 멀 닦으신건데요?.. ㅡ_-+
[ ↑] 이런 사태를 우려했음이 아닐까 짐작했을 뿐이다...-_-z
그 뒤로도 그 부엌의 빨랫줄에는
혹시 그 날의고통을 잊은 아줌마의 망동을 우려해
여전히 수건............
으로 위장한 걸레가 걸려있었지만
그다지 사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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