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말 어릴때 부터 귀신은 무서워 했었지만
진짜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 졸라 빡센 곳에서 무척
힘든 훈련들을 많이 받게되게 짧게 하루 아니면
4박5일 짜리 밖에서 받는 훈련들이 많았어요...
행군하거나 훈련상황에서 밤에 적군이 오는지
확인하느라 날도 많이새고 공격 하러나갔다가
상황 종료 안되서 저녁까지 녹초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ㅋㅋ
근데 작개지역에서 잠시쉬는 시간이나 휴식시간들
이 주어지면 여지없이 아무데나 들어누워서 곯아
떨어집니다. 제가 아마도 상병때 였는데 그때도
훈련 나갔다가 잠시 산 기슭에서 휴식시간이 주어
졌는데 전날 새벽에 공격을 했기 때문에 엄청피곤
했습니다. 낮이었는데 그냥 아무데나 드러누어서
잣습니다. 그앞에 무덤이 있었는데 바로 주위에
선후임들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은 쓰지 않고
잠잤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나오더군요.
근데 티비에서보는 여자귀신의 모습은 모두 똑같잖아요...
그런 형상을 꿈에서 직접 보게되니 이거 완전 미쳐
버리겠더군요. 머리 풀어 헤치고 얼굴이 아직까지
똑똑히 기억납니다... 근데 신기한게 제가 누워있는
자리가 꿈인데도 보인다는겁니다. 팔다리하고 주변
배경은 다보이고 선후임들은 아무도 안보이고 그때가
낮이었는데 꿈에서는 무척 어둡더군요....
아무튼 그여자가 내위에 있었는데 얼굴을 점점 들이
밀더군요.... 그러면서 뭐라고 입으로 좀 빠르게 말을
하는데 사람말처럼 안들리고 마이크 삑사리 나는 소음
있잔아요... 그런소리처럼 엄청 크고 찢어지는 소리가
미칠듯이 머리에 울리는 겁니다. 그렇게 뭐라고 말하는
데 그여자 입이 점점 커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진짜 엄청 겁을 먹었습니다... 지금도 생각
나지만 정신 말짱해서건 꿈에서건 그렇게 무서웠던 적은
정말 없었을 겁니다.
역시 지금 생각해보면 가위였겠지만 당시에는 그런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정말 얼어버려서 눈꺼풀도 안감아
지더군요. 그러다가 이러다간 죽겠다 싶어서 입으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여자가 자꾸 뭐라고 하면서 손으로
제가슴을 누르고 있었는데 얼굴을 계속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상황에서 계속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꿈에서 깨어난것 같네요...;;; 동기놈이 갑자기
놀라서 저를 보더니 아까부터 왜 잠자면서 계속 바둥바둥
거리면서 입을 껌벅 거리냐고....;;;;;;;;;;;;;;;;
휴식시간 끝났다고 인원 장비 파악하고 빨리 산탈 준비하
라고 하더군요....
깨어나고나니 진짜 귀신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틀리
지 않았다는걸 무진장 느끼게 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가 미쳤던게.... 제 다리가 무덤에
앞쪽을 향하고 누워 있었는데 여자귀신이 화가 많이 났었나
봅니다...
암튼 앞으로도 평생 잊고싶은 기억이 될것 같네요.
진짜 귀신이 보고 싶은 분들은 무덤 앞에서 잠을 자보세요...
100% 꿈에서 귀신의 모습을 보게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