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겪은 일입니다...그때는 진짜 칼루이스 만큼 빨랐었죠....

안냥하세요 작성일 07.05.03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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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11월 군번입니다. 운이 좋아서 군단사령부 간부식당(솔직히 땡보는 아닙니다 장군들 술 좀 좋아 합니까?)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서빙병이었고, 제동기놈은 요리병으로 전입을 왔죠....군단 사령부라 규모도 크고 좋은 시설들도 많았

 

습니다. 그중에 장군들 만찬장소가 있었는데요..이름이 벽x관 이라고(가운데는 보안상 생략)산중턱에 아주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하였죠. 그날도 만찬이 있던 터라 조낸 바빳습니다. 예하 사단장들 다오구  부인들까지 오는 바람에 준비하느라 정신

 

없었죠. 노래방도 셋팅하고(이건 통신대들이 하죠,..ㅡ..ㅡ) 하여간 엄청 바빳습니다. 그리고 정리 하고 복귀해 잘려고

 

누우니 1시..속으로 아쉬발 오늘도 잘 넘어갔네...내일 준비 못했다고 갈굼 당하지 않겠지 설마....이러고 생각하니 금새

 

잠이 들었습니다..몽롱 한데 불침번이 깨우더군요...야 일어나.... 이병xxx 하고 잽싸게 일어나서 보니 만찬장소 화장실에

 

불켜져 있다고 당직부관(소령)이 전화 왔다 더군요....졸려 죽겠는데 거기 갈 생각하니까 조낸 짜증났지만..짬이 병신인지라

 

잽싸게 간다고 했죠...생각해보니...그곳이 산중턱에 있고 어두 컴컴해서리....혼자 갈려면 엄청 무서웠죠....그래서 동기를

 

깨울려고 하니까 불침번 고참새뀌가...야 그냥 혼자 갔다와....하더군요...속으로 아 젖댔다..저색뀌 전역하는날 죽여버려야지

 

생각하고 행정반에 가서 신고하고 후레쉬 달라하니까 당직사령(대위)이 개쓰레기 였습니다. 웃으면서..ㅋㅋㅋ 야 후레쉬 없어

 

그냥가.....이러는 것이었습니다...종나 짱나서 대꾸 하기도 실코 그냥 나왔습니다. 나와서 걸어가는데 달빛도 없고 깜깜한

 

길에 혼자 걸어가는데 제 발소리 마저 무서워서 점점 빨리 걸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찬송가도 불렀죠....ㅡ.ㅡ;

 

산 입구에 가니까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고 만찬장 화장실에 주황색 불빛만 희미하게 보이더군요....눈이 주위에 적응이 되서

 

길정도가 보였습니다...걸음을 빠르게 해서 입구까지 갔습니다. 적막하고....으스스해서...진짜 미치겠더군요...

 

화장실앞에서 불을끌려고 하는데 불끄면 더 어두워 지니까 무섭겠다라고 손을 뻗는순간...스위치에 손이 닿지도 않았는데

 

불이 픽 꺼지더군요.......순간 얼음처럼 경직되서 한 3초간(이떄는 3년 같았음..)못움직이고 이빨만 덜덜 떨고 있는데..

 

밝은 빛에 있다가 불이 꺼지니 눈도 안보이고 해서..빨리 뛰어야 겠다 아니면 난 죽겠다 싶어서 뒤를 돌아보는데....(아

 

쓰면서도 생각나서 손떨린다..ㅡ.ㅡ)껌정색 옷입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저를 똑바로 쳐다보는게 아니겠습니까 한 10미터

 

앞에서..저는 0.1초도 생각 안하고 무작정 행정반으로 뛰었죠..진짜 칼루이스 안부러웠습니다...행정반 가서 후덜덜 떨면서

 

당직사령한테 얘기 해주니까 당직사령이 첨엔 안믿다가 제가 덜덜덜 떨면서 정신 못차리니까 믿더군요...한번 가보자고 해서

 

전 죽어도 못간다고 하니까 자기랑 불침번이랑 간다고 하더군요..(지도 무서웠던지 혼자는 안갔음) 전 내무실들어가서도 무서

 

워서 이불뒤집어쓰고 밤을 샜죠...어찌나 밤이 길던지..ㅜ.ㅜ....더 어이없는건...당직사령이 갔다 오고 나서 하는말이

 

......야 불 켜져있던데..........저 그말듣고 소름이 한 5분동안 돋았습니다....아 내가 진짜 헛것을 봤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여간에....그뒤로도 화장실에 불이 켜져있으면 전 죽어도 안갔습니다...후임들 꼭 2명 이상 보냈죠...화장실불 꼭 확인

 

하라고도 했구요...다행이 저 말고는 본사람이 없다고 하네요..ㅡ.ㅡ; 하여간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당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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