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겪은 일. 악몽? 가위? 귀신?

니벨룽겐 작성일 07.05.09 02:01:22
댓글 0조회 796추천 0

지금부터 저는 제가 겪었었던 이야기를 씁니다.

여기에는 조금의 거짓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100% 제가 겪은 이야기 입니다.

 

내용은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

이건 내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다.

그 누가 이 글을보고 헛소리취급하는건 이해해도, 거짓말 취급하는건 절대 용납할수 없어.

 

나는 평소에 기가 세다는 말을 많이 들어. 집에서도 그런말 많이 듣고, 절에 가서도 자주 듣지. 그리고 간혹 점을보러 어머니를 따라가도 그런소리를 들어.

 

기가 세다는건 그다지 귀신같은걸 잘 안본다고 들었어.

그게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난 지금껏 살아오면서 거의 귀신같은걸 본적도 없었고, 악몽을 꾼적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었지. 게다가 가위라니. 그 하숙집에 가기 전까지는 가위눌린 횟수를 정말 손으로 꼽을정도밖에 눌러보지 못했어.

 

하지만 말이야. 그 하숙집에 가면서부터 그런 평범했던 일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지.

 

 

나, 부산외대 다녀. 진실만을 말하려고. 거짓을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적어.

부산외대의 옆문. 정문도 아니고, 후문도 아닌. 학교내의 우채국 옆으로 보면 길이 있어. 계단이 아주 많고 경사진 곳.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학교에서 가장 높은 F관(동양어,서양어관)쪽으로 가는 쪽으로 조그마한 길이 나 있는 곳인데.

 

그곳에는 어째서인지 고양이가 굉장히 많아. 멀리는 바다가 보이고, 경치도 좋아. 게다가 햇빛도 훤히 들어오는데 말이야. 어째서인지 고양이가 많아. 하여튼, 그곳에는 하숙집이 굉장히 많이 있어. 학교의 옆이니까, 당연한 거겠지.

 

내가 1학년 1학기때는 그냥 집에서 학교를 다녔어. 집이 김해거든. 김해여고에서 128번을 타고 서면에서 내려서 68번이나 25번을 타면 학교로 가니까.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려. 버스타는 시간은 1시간 반에 버스를 타러 걸으러 가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지.

하여튼 그렇게 한 학기를 다니고 보니, 굉장히 힘이 든 거야.

 

그래서 2학기 부터는 하숙을 하기로 했지. 그래서 하숙집을 잡았어.

 

물론 2학기 전의 여름방학에 잡은게 아니라, 2학기 방학이 시작하고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른 뒤 잡았어.

방은 가장 넓은 방이었어. 1층과 2층이 있는데, 2층에서 가장 넓은 방.

애초에 내가 들어갈 때, 2층에는 아무도 없었어. 방은 3개나 있었는데.

 

그래서 넓은 방으로 가는건 당연했지. 게다가 상당히 넓은 방인데도 불구하고 방세는 30만원 밖에 안하는 거야.

그 30만원이라는 것이, 다르게 보면 비쌀지도 모르지만, 외대 근처에서는 전혀 비싼편이 아니지. 이곳이 땅값이 좀 비싸.

하여튼, 그렇게 월세 30만원의 하숙집이었어.

 

하여튼 그렇게 넓은 방에, 싸게 들어갔다고 좋아했지.

그렇게 처음 입주한 날부터 1주일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어.

 

하지만 말이야.

그 1주일이 지나고 부터, 일이 생긴거야.

일이라는게 크게 무슨 일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말이지. 왠지 혼자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뒤에서 누가 쳐다보는 그런 느낌 있잖아? 왠지 불안하고. 그런거.  그런느낌을 처음 느꼈을때. 그날 나, 악몽을 꿨어.

어떤악몽인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

 

하여튼 분명 무척이나 기분나쁜 악몽이야. 그것만은 확실해.

 

그날이 시작이었어.

 

처음에는 그냥 이상한 일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기가 세다는 이 내가 악몽을 꾸다니.

하지만 그게 착각이라는 것은 며칠이 지나서야 깨닳았지.

 

그날로 부터 대충 2개월이 지날때까지. 대충 한달은 악몽을 꿨어. 두달중 한달이라니. 뭔가 의미심장하지 않아?

게다가 그 두달을 모두 집에서 잔것도 아니잖아? 그런데도 한달정도의 비중을 둔다면. 그 집에서 잠들때면 거의 악몽을 꿨다는 거지.

 

하여튼 소름이 돋아.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요즘 매일 악몽을 꾼다고. 그렇게 말했지만 잘 믿는 표정들은 아니었어. 아, 친구도 보통의 친구가 아니라 베스트 프랜드 3명이었지. 술자리에서, '요즘 매일 악몽을 꾼다,' '내 꿈에서 내손으로 너희들 많이 죽였어.' 라고 말했거든. 이건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느냐면서 웃더라.

 

하여튼 그러한 일이 있고나서, 여차저차 해서 그 3명의 베프중 한명이 나와 같은 방에서 살기로 했어. 물론 친구의 월세는 조금 싸게 내고. 그 친구는 뭐랄까, 항상 귀신을 보고싶느니. 악몽을 꾸고싶느니. 하는 녀석이야. 체널이 절대 귀신쪽과는 맞지 않는가봐.

 

하여튼 그런 친구가 옆에 있으니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악몽은 여전히 계속 되었어.

악몽이라고 해도 말이야. 가장 친한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찔러죽이고. 가족들을 죽이고. 그런 꿈. 정말 기분나빠. 일어나면 정말 싫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있는거야.

 

그렇게 며칠간 또 악몽을 꾸길 반복했지. 그러는 동안 같이 사는 내 친구가 날 몇번이나 깨웠어.

 

침대에 누워서,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으으으' 라는 소리만 계속 내더래.

그게 내가 악몽을 꿀때의 특징인가봐.

 

뭐 대충 이런말은 넘어가고.

 

어떻게든 친구와 같이 산지 3개월 정도가 지났어.

그런데 어떠한 일인지, 친구는 3개월정도 뒤에 집을 비우게 되었어. 쉽게 말하자면 이사를 가 버린거지. 물론 그곳도 부산이야. 내가 살던곳과 근방인데 말이야.

 

하여튼 결국 나는 다시 혼자 살게 되었지. 여전히 악몽을 꾸었어. 지금에 와서는 그 악몽들이 어떤건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 거의 매일 꾼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해서 말이야.

 

하여튼. 이제부터가 절정이야.

 

 

그날도 아마 악몽이었을 꺼야. 악몽을 꿨어.

이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 조금 자세히 쓸게.

 

 

나는 분명히 내가 누워서 잔 자리에 누워있어. 그리고 그곳에서 눈을 뜨지.

귓가로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와. 웃고있었어. '아하하하' 하고, 정말 밝은 목소리로 웃고 있었어.

분명히 시야로 들어온 것은 밤이야. 주위는 어두웠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어두워도 모든 사물이 자세히 내 눈에 들어왔어. 지금 생각하면 분명 이상하지만, 꿈을 꿀 당시에는 그게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지.

하여튼.

 

나는 문득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방 문을 열지. 그렇게 걸어나가서, 2층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신발은 신지 않았어. 그렇게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갔지. 그리고 대문을 열어. '끼이익' 하는 소리가 귓가에 생생히 들려와. 그리고 그 대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서,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내려가. 물론 그러는 도중에도 귓가에는 여자아이의 웃기만 하는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고 있어.

 

아, 왜 계단을 내려가느냐 하면, 내가 살던 하숙집이, 그.. 학교의 옆문쪽이 굉장한 비탈길이거든. 그런데 비탈도 있고, 집이 있는 쪽으로 가면 108계단이라고 불리는 계단이 있어. 물론 그 계단의 수는 108개가 넘어. 210개던가..? 하여튼 그 계단이야. 그걸 내려가고 있는거야.

 

이어서 말할게.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서, 차도로 나갔어. 지나가는 차는 하나도 없었어. 당연하지. 밤이었으니까. 아니, 밤이라기 보다는 어둑어둑한 새벽이었으니까.  하여튼 그런 차도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

 

그랬더니, 어째서인지 한 곳만이 가로등이 켜져 있었어. 다른 가로등은 다 꺼져있었거든. 물론 어두워도 시야는 보이는 채로.

하지만 그 불빛때문인지 그 가로등이 있는 곳만은 더욱 선명히 보였어.

그곳에 한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의 외모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분명 티끌하나 없이 맑은 미소로 웃으며, 인도에서 뛰어놀고 있었어. 계속 웃으면서 말이야. 하지만 문제는 그 앞이야.

 

난 보았지. 그렇게 뛰어놀고 있는 소녀의 앞에, 주저앉아있는 소년을.  그 소년의 얼굴. 지금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생생하게 기억이 나. 전체적으로 창백했어. 그래. 다른말 필요없이 창백한 얼굴이었지. 하지만 눈 밑은 새카맸어. 다크서클이지. TV에서 보면 그 저승사자들 있잖아? 그런 저승사자랑 비슷하게 생겼어. 전체적으로 말이야. 하여튼 그 시커먼 다크서클에 창백한 피부. 게다가 입술은 새파랬어. 그리고 옷은 완전히 검은색인데, 머리에는 무언가 검은걸 쓰고 있었어. 하지만 분명한건 갓은 아니야.

모자의 일종인데 하여튼 그런걸 쓰고 있었어. 그 아래로 얼굴이 있고, 목은 보이지 않게 망토처럼 새카만 옷을 두르고 있었어.

옷 고름도 하나도 없이, 그냥 새카만 옷. 키는 조그마 했어. 내 키의 반정도?

그 소년은 그저 그렇게 앉아서 무표정한 얼굴로. 즐겁게 뛰어노는 소녀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지.

 

나는 거리에 서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어. 하지만 왠지 말이야. 그... 무섭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드는거야. 귓가로 들려오는 소녀의 웃음소리는 분명 그곳까지 날 이끌었는데 말이야. 더 다가가기가 두려웠어. 그래서 나는, 그들이 있는 반대쪽으로 걸어갔지. 왜 그쪽으로 걸어갔는지는 모르겠어.  길이 생긴게,  ㅜ  <- 이렇게 생겼는데.

 

소년과 소녀를 본쪽 <ㅜ> 내가 그들을 본후 걸어간 쪽.

                     하숙집이 있는쪽 

 

이렇게 설명할수 있지.

 

하여튼 내가 그들을 보고 그 반대쪽으로 몇걸음 걸어갔을때.

번쩍, 눈을 떳어. 천정은 분명히 내가 잠을 청했던 그 하숙집의 천정이었지. 휴, 꿈이었구나. 이것도 악몽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야. 몸이 움직여 지지 않는거야.

그래, 이번에는 가위를 눌르는 거지. 연속적으로.

 

가위를 깨는법은 알고 있어. 친구들에게 들었고, 몇번 안되지만 확실한 의식을 가지고 해 보았으니까.

다들 알겠지만 그 방법이라는게 새끼손가락에 힘을 꽈악 주고 주먹을 쥐는거지. 그렇게 움직이면 가위눌린걸 깰수있어.

하여튼. 그렇게 새끼손가락에 힘을 주려는데 말이야. 갑자기 내 윗쪽에서 새카만 옷이 보이는 거야.

아, 윗쪽이라고 해도 천정쪽이 아니라 머리가 있는쪽 말이야.

 

책장  창문  벽 책상벽

문                       창

벽                       문

ㅣㅣ[침대------]  벽

벽 벽 벽 벽 벽 벽 벽

 

이해 하겠어?

대충 이렇게 생겼어. 내 방이. 그 침대가 있던부분의 윗쪽 ㅣㅣ 부분 보이지?

그곳에는 옷걸이가 있었어. 그리고 옷걸이와 침대의 사이에 틈이 있는데, 가위에 눌린 채로 위로 올린 시선에 옷자락이 보인 거지. 검은 옷자락. 하지만 분명히 침대에 누워서 눈을 올린다고 옷이 보일리가 없어. 게다가 검은 옷은 없었거든.

하여튼, 그때 검은 옷이 움직이는 거야. 내 몸은 가위에 의해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어.

 

그 검은 옷이 위에서 옆으로 움직였어.

그리고 목소리가 들려왔지. 조그마한 소년의 목소리였어.

 

'같이 놀자.'

 

그 목소리가 들렸을때, 옆으로 돌린 눈동자에 소년의 모습이 드러났지. 그래, 좀전에 꿈에서 보았던 그 소년이었어. 무표정으로 있던. 지금도 그 소년의 모습이 확실히 기억나. 살은 찌지도 빠지지도 않았고, 조금 날렵해 보이는 뺨을 지니고 있었어. 몸도 전혀 뚱뚱하지 않았지만, 그 검은색 망토같은 옷에 팔을 움직일수 있게 되어 있는 구조야.

 

하여튼 그렇게 말하며 그 소년이 내 팔을 잡았어. 내 왼쪽팔을 잡았지. 그 소년의 힘은 크게 강하지 않았어. 하지만 내 팔을 끌기에는 충분해서, 내 팔을  끌면서 같이놀자, 라고 말하고.

내 팔은 소년의 팔에 의해서 조금씩 옆으로 움직였어.  분명히 가위를 눌리는 중인데 타의에 의해 몸이 움직이는 거야.

 

그리고 침대에서 내 팔이 옆으로 축 떨어졌을때, 가위를 깻어. 악몽과 가위를 동시에 눌린 정말 이상한 날이었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가위를 깬 다음에 본 내  팔은 말이야. 분명히 침대를 벗어나서 아래로 쳐져 있었다는 일이지.

 

그 일이 지나고 하루가 지난 날이야. 그날저녁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김해에서 온 친구 한명과 내 방에 들어갔지.

당연히 나는 침대에서 자고, 친구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데, 난 그날도 악몽을 꿨어.

그날은 악몽을 꾸다가, 조금 잠잠해 졌지. 하지만 이내 다시 악몽을 꾸는데, 친구의 전화기가 울리면서 완전히 깻어.

 

결국 그날저녁에는 두번의 꿈을 꾸었다는 말인데 말이야.

하여튼 그날 친구가 이렇게 내게 말했어.

 

"니 머리랑 옷장있는데 있재, 그짝에 검은색 이상한거 있더라. 이상하다. 아까 자다가 일나가꼬, 보니까 뭔가 시커먼게 서 있데. 자세히는 못밨는데 말이다. 그대로 누워서 니를 보니까 니는 침대에서 땀 뻘뻘 흘리고 있고, 옷장쪽에는 시커먼게 서 있고 분명한건 그게 니를 노려보고 있었다는 말이다. 알제, 그 시선같은거 느끼는거. 하여튼 이상해서 계속 보다가 눈을 깜박거렸는데 그게 없어지뿌는기라. 이상하다 싶어서 쪼까 있다가 다시 잤는데, 또 좀 이상해서 눈을 떳어. 근데 그 시커먼게 또 서있는기라. 이번에는 뭐꼬 싶어서 자세히 볼라고 일어날라캔는데 일나다가 눈 또 깜박하이 없이지삐네. 그래가꼬 안자고 있었다."

 

라고.

 

결국 뭐였을까? 그 내 머리가 있던쪽의 침대랑 옷장 틈에 서 있었다는 그 시커먼 무언가는?

혹시 그 전날 내가 꾸었던 그 나랑 같이 놀자던 아이?

 

하지만, 그 친구랑 나랑 정말 이상하다고 공감하는건 말이야. 친구가 볼때마다 없어졌다는 그 검은색. 그 검은색이 없어졌을때마다 악몽을 꾸던 내가 나아진 듯, 편안한 호흡을 내쉬었다는 거지.

 

 

뭔가 이야기를 보는 것 만으로는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건 분명해.

실제로 겪은 내겐, 정말로 소름돋고 무서운 일이라는거.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