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지 생시인지?(짧은글)

issop 작성일 07.05.09 0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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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이 쓴 글 읽다가 생각나는 기억이 있어 적어 봅니다.

 

중2때 일입니다.

여름방학 중에 시골고모네 집에 놀러갔다가  일주일후에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시골 고모네 집은 전라도 정읍 내장산 인근 이었는데 워낙 잘 놀아서 그랬는지

한여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집에 올라와서 방에누워 하루종일 끙끙 앓았죠...

잠들었다 깨면 달달달 떨고 무거운 머리에 정말 죽겠더군요.

그렇다 눈을 떴는데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밤 10시를 막 지나고 있더군요.

 

그런데 허걱 침대옆 머리맡에 누군가 앉아있는 겁니다.

누구지?

하고 머리를 돌려보니 흑~흑 하며 거칠게 숨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웬지 소름이 오싹 끼쳐서 어둠속에 앉아있는 물체를 힐끗 보았는데.

분명 귀신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얼굴을 바라보는데 눈에 핏발이 바짝 서있는 살기어린 여자 얼굴이 보여 정신이

아득해졌는데 잠시후에 보니 시골 사는 고모얼굴이 보이는 게 아닙니까?

 

하이구 ~ 얘가 왜이래? 식은땀을 흘리고....?

너~ 몸이 많이 않좋구나

 

아~ 고모구나... 다행이다.

 

그래~ 그냥 자.... 니가 몸살이 심하게 났나보다.

응~ 고모...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몸이 좀 나아져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엄마에게 물었죠

 

엄마~ 어제 시골 고모 왔었나 봐요.

 

뭐?.... 얘가 뭔소리야... 시골에 있는 고모가 뜬금없이 여긴 왜 오니?

 

......................??..............

 

참.... 정말 생한 꿈이었던 것 같네요....!

심하게 가위에 눌렸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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