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 이건 실화다~~!!! [완]

따랑해 작성일 07.05.11 19: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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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모르신느 분들 있을까봐 이어서 쓸께욤

 

이제 제대한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101여단 임진강 결사대....

 

강안에서 경계근무를 서는게 주된 임무이다. 군대 최전방에서 근무를 서다보면 선임병한테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알수없는 현상들도 많이 생긴다. 그중에 하나가 불빛이었다. 그러니까 때는 2004년 가을이다. 내가 일병때였나?

 

나는 당시 통신병으로서 소초장 순찰 부사수였다. 근무를 서는게 아니라 근무를 잘서는가 확인하러 다니는것이 임무였고

 

그날도 소초장과 순찰을 나가게 되었다. 소대장이랑 이런저런 농담이나 하면서 근무서는 초소가 산자락 위에서 살며시 보일

 

때즈음에 초소에 빨간 불빛이 보인거였다. 당시에 우린 어떤놈이 초소에서 담배를 피는구나 하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경계근무가 5시간이상 계속되기 때문에 몰래 담배를 숨겨서 피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일거다. 초소에 가까이 갈때 즈음엔 불빛

 

은 보이지 않았지만 불을 보았기 때문에 확신하고 있었다. 초소에 도착하자 소초장은 앞뒤 볼것없이 근무자의 뺨대기를

 

후려 갈겼기고 담배를 내놓으라고 소리쳤지만...막상 그 근무자 둘은 담배를 안피는 사람들었다. 또한 담배냄새역시 나지 않

 

았고..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었다. 불빛이 비추어 지는 초소는 31초소였고 초소근처가면 불빛이 사라지는거였다.

 

31초소는 그렇지 않아도 마의 초소였다. 실제로  관할구역 제일 끝쪽에 산언덕배기 낭떠러지 끝에 있는 초소였다.

 

낮의 경치는 임진강 낭떨어지 위에서 보니 그렇게 좋을수 없지만 밤이 되면 강에서 치는 파도소리(서해가 가까워서 파도가 친

 

다)와 돌떨어지는 소리, 뒷산에선 새끼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섞여져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었다. 불빛이 계속해

 

서 보이자 소초장은 나에게 96k를 들고 가보라고 하고 불빛이 보이는 자리에서 지켜보기로 했다.역시나 내가 31초소에 도착했

 

을때 불빛은 없었고 나는 소초장에게 무전으로 불빛이 사라졌다고 보고를 했다.. 그런데 소초장은 아직도 소초에 불빛이 보인

 

다는 무전이 오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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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

 

"치익 치익... 야 아직도 불빛이 보여. 초소 창밖에 불빛 안보이나? "

 

난 그소리를 듣고 초소에 들어가 창문으로 소대장있는곳을 바라보았다. 불빛은 보이지 않았다. 전 뺨사건 이후로 소초장은 

 

대대 순찰간부가 불빛을 보고 오해할까봐 위에 보고하지 않았지만 초소 근무병을 다른장소로 옴겨서 근무서게 했었고

 

당연히 초소에는 나밖에 없었다. 나는 창문으로 소초장을 보면서 무전을 날렸다.

 

"치익... 소초장님 불빛이 안보입니다. 불빛이 그대로 있습니까?  "

 

내가 무전을 날릴때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사방이 고요한 정막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순간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서 이세계에 나혼자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과 한기가 몸을 휘감았다. 그때 96k에서 소리

 

가 들려왔다.

 

"치익... 치익... 초소에서 나와 이새끼야 불빛이 니얼굴을....치익.. 치익"

 

내가 기억하는 순간은 여기 까지이다. 당시에 소초장은 조그만 붉은 붉은 불꽃이 내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순간

 

커져서 내 얼굴 전체를 빨간 불빛으로 비추었고 들어난 내얼굴에 미소를 띄면서 웃고 있었다는 거였다. 물론 난 웃은 기억

 

이 나지 않는다. 소초장이 초소로 달려왔을때 난 창가에 앉아서 총구를 턱아래로 기댄채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기절해 있

 

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물론 조종간이 안전인 상태였지만 기절하면서 멜빵에 맨 총이 턱밑으로 들어갈 일도 없거니와 방아

 

쇠에 손가락을 넣을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난 귀신에 홀렸던것 같다. 다른것 보다도 기절하기 직전 느꼈던 감각은 말로 형용할수 없는 느낌

 

이었고 지금생각해봐도 소름이 끼칠 지경이니까....

 

내가 깨어났을때는 소초에 도착했을 때즈음이었다. 소초장은 내가 기절했을 당시 모습을 나에게조차 말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난 상황을 모르는 상태로 그 다음날이 되었다. 그날의 일과는 일일 매설탄약 점검 하는 날이었고 소초장과 나는

 

초소에 설치되어있는 크래모어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점검하고 나머지 부대원은 철조망 안에 설치되어 있는 조명지뢰를

 

점검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점검하는 초소에는 문제의 31초소도 들어 있었다. 소대장과 나는 초소를 돌아다니면서 검전기

 

가 꽂혀있는 격발기를 들고 격발하고 있었다. 격발기를 누루고 검전기에 있는 불빛만 확인하면 되는 일이다. 31초소에

 

다가갈 때즈음에 난 소대장에게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낮이니까 무서움이 없어진것도 그 이유였다.

 

소초장역시 그랬는지 31초소에 도착하자 내가 기절한 자리에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임마 너 죽을뻔했어 어떻게 기절한 상태로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냐?"

 

소초장은 그말을 하면서 아무런 생각 없이 격발기는 눌렀다.

 

그순간 격발기의 빨간불빛이 번쩍이면서 귀에서 삐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꽝" 하는 소리와 함께 크래모아가 격발되

 

었다. 크래모아의 후폭풍은 소초 창문을 뚫고서 우리에게 날아들었고 천운이었는지 소초장과 나는 어제의 상황을 재연해주면

 

서 앉아 있었기에 살수 있었다. 물론 그당시 하이바 위로 떨어지던 유리조각파편을 생각하면 오싹해진다.

 

왜 크래모아가 원래 있던 위치에 있지 않았는지... 왜 크래모아가 터졌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이다. 다만 확실한건 죽음의 고

 

비를 넘겼고 그 초소는 그날이후로 폐기 되었다는 사실이다. 상부엔 밤에 있던 사건은 보고 되지 않았고 낮에 있는 사건과

 

원인은 검전기 불량으로 보고 되었다. 소초장과 나는 그이후로 이일을 비밀로 부치고31초소로 통하는 길조차 옆쪽 산길로 길

 

을 내어서 근무자들이 31초소 근처로까지도 못가게 했다.

.

.

 

시간이 흘러서 마지막 강안 경계근무일이 되어 gop에서 나오게 되었을때 소초장과 나는 다음 근무 소대와 인수인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31초소에 가게 되었고 그때 31초소안 창가(내가 기절한 자리)천장에 총알자국이 하나 있는걸 발견했다.

 

상황은 모른다. 그자리에서 내가 기절한 자세로 자살한 사람이 귀신이 되어 나타난거였는지.... 아니면 나보다 먼저 그자리에

 

서 귀신에게 홀려서 죽은 사람의 것인지...

 

 

 

여기까지네요. 글을 쓰면서 혹시 그초소 사진 찍은게 있나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 있다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그초소는 저희 인수인계할때도 말안해주었어요 다만 낭떠러지때문에 위험하니 쓰지 말라고만 전달했죠.

 

초소에서 기절하기전에 느꼈던건 도저히 글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우우....아직도 그 느낌은 소름아 쫙돋네....

 

마지막으로 밑에 글이 인기계시물이 되는 바람에... 원래 거기에다가 이어쓸려구 했는데 않되네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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