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한번쯤 누구나 들어봤을듯한 이야기...
그리고 내가 경험한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은 내 나이가 5살이 였을때 시작된다...
보통 어린아이들은 혼이 맑고 속세의 탁한때에 찌들지 않아서....
귀신을 본다던가 귀신이나 요물에게 쉽게 홀린다고들 한다...
내가 경험한 경우가 후자인 경우인데...
1993년 7월말에서 8월 중순쯤이라 생각된다...(어렸을때 기억이므로 정확하지가 않음..)
친가가 강원도 평창군 대화리 라는 곳이라..
강원도라는 지역 특성상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여름에는 수도권보다 서늘한기후를 유지하기에..
마침 친가도 그쪽에 있고 휴가철이라고해서 딱히 갈곳도 없는지라...
우리가족은 매년마다 친가로 휴가를 떠나곤 했다...
그 시절에는 차가 없었던터라 3가족(아버지 어머니 본인)이 고속버스속에서 땀에 찌들어가면서 몇시간씩 고생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우여곡절 끝에 장평터미널에 도착한후 "대화리"로가는 시내버스를 잡아탔다...(시내버스라고 한들 수도권의 왠만한 시외버스노선정도의 길이를 자랑한다... 산을 빙돌아서 가는지라...)
대략 40분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대화리"에서 내려 다시 대화4리로 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20분간 비포장도로를 올라갔다...
힘겹게 힘겹게 친가에 도착하니 대략 시간은 9시50분경....
친가를 제외한 주변은 불빛하나없이 어두컴컴하고 하늘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볼수없는 별들의 향연이 진행됬다...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우리 3가족은 친가에 도착하자마자 긴장이 풀려 친척들에게 얼굴을 잠깐 내비치고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너무 피곤한지라 세가족다... 늦잠을 자버렸다.... 늦은 아침상을 받아서 맛나게 먹고....
휴가라고 내려갔지만 당시 친가에서는 옥수수농사와 고추농사 그리고 천궁,당귀라는 한약제 농사를 짓고있었다...
농사를 많이 짓는 만큼 많은 인원이 필요했고 서울, 수도권에서 휴가철이라 한들 강원도같은 시골에서는 휴가철이 아니였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타는 태양밑에 거북표라는 글씨가 찍힌 챙이상당히 넓은 모자를 머리에 쓰시곤 고추밭에 농약을 치러 나가셨다...
그때 기억으로는.... 어린본인이 자신도 돕겠다고 때쓰다가 친할머니께 회초리 맞은 기억이 있다...^-^;;
결국 모든 친척들과 부모님들은 농사일을 하시고 혼자 남게된 본인은(장손인지라 친척동생이나 형이 없었다...)
동네의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당시 본인동내에서 유행하던 뚜껑따면 소리나는 시계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강했다...ㅎㅎ)
한 10분을 걸었을까... 길옆 시냇가에서 고기를 잡는 아이들이 보여 한참을 구경하다가 그 아이들이 불러서 같이 고기를 잡는것에 동참 하였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이 아무리 노력한들 영리한 물고기들이 잡혀주겠는가...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
술래잡기 땅따먹기 돌차기등등을 하다가.... 한 꼬마녀석이...(그동네 토박이녀석..)
"야~ 이거 재미없다.. 이러지말고 우리 도라지캐러 안갈래?"라고 말했다...
어린나이에 본건많은 본인은 당시 도라지가 비싸다는걸 알았고.... 다른 꼬마녀석들이 웅성웅성대며 의견을 나누고 있을때
막 나서며 도라지를 캐러가자고 소리를 쳤다....(당시 갖고싶은 장난감이 있었는대 "볼트론"이라고 호랑이5마리가 합채해서 로봇이 되는 것이 있었다.... 그 장난감이 가격이 제법 비싼지라 부모님께서는 사주시지 않으셨고 도라지캐러가자는 말에 도라지를 잔뜩캐서 팔아서 장난감을 살 계획이였다..)
근대 보통 도라지라는게 응달에서 자라는지라 나무가 많고 우거진곳에 밭이 위치하므로 산의 높은곳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한참을 그 토박이녀석을 쫒아가다보니 집들도 안보이고 우리들만 남게 되었다..(토박이녀석 포함...)
징징거리는녀석들도 하나둘씩나오고 집에 갈래 그러는 녀석들도 나오고...
당시 또래중에 본인이 등치가 가장 큰지라 그런 아이들을 다 소리치거나 안되면 협박이라할까 아니면 카리스마라고해야할까 여튼 굴복시키고 결국 도라지 밭이라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뭐 호미라던가 삽같은걸 전혀 안가지고간 우리들은 그래도 힘들게 온거라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태양볕에 딱딱하게 굳은 땅을 파서 하나둘씩 도라지를 캐게 된다....
한참을 캐서 도라지를 모았을까?? 아이들이 맨손으로 땅을파서 도라지를 캐봤자 얼마나 캤냐만은 여튼 5~6명이 달라붙어서 캐다보니 그래도 어른한명이 캐서 모아놓은만큼의 도라지가 모였다....(나중에 알고보니 다 자라지도 않은 도라지라서 상품가치가 없다고 했다...)
모인 도라지를 각자 나눠서 주머니라던가 두손에 들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갔을까?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다리아프다는둥 엄마보고싶다는둥...
울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 징징대는녀석들이 나올 쯤....
눈앞에 화려한 나무가 나타났다....(흔히 서낭당이라던가 신령스런 나무라고 나무에 붉은색천과 푸른색 천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나무라고 있습니다)
울던 아이들도 신기한듯 울음을 그치고 나무로 가서 구경하다가 주변에 돌탑도 많고 해서 한참을 거기서 놀았다...
나무라던가 돌탑의 흥미가 가실쯤 해는 완전히 떨어졌고 산속의 밤은 어둑컴컴해서 바로 앞의 사람도 구분이 안갈쯤...
본인과 아이들은 아주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기시작했다.... 한 20~30분을 울면서 서로 껴안고 엄마보고싶어~ 등등 외칠무렵이었을까?
그 화려한나무 옆에 왠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께서 나타나셔서는 우리들에게 싸리나무를 줄로 묶은듯한 회초리를 막 휘두르시며...
"이녀석들 니들은 아직 이곳에 올곳이 못돼!!!!!!!!"
하시며 화려한 나무로부터 멀찍이 쫒아내셨다.....
막 울면서 넘어지면서 도망을 치다보니 저 멀리서 불빛이 보였고...
불빛으로 무작정 뛰어가다보니...
그 불빛의 정체는 각 아이들의 부모님들이셨다....
울면서 부모님 품에 안기며 무서움에 내려앉은 가슴을 진정시키고...
결국 부모님손에 이끌려 무사히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내 어렸을때 추억은 이것으로 끝나게 된다......
(집에 가서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각종 훈계와 나중에 집으로 올라와서는 몽둥이로 엄청나게 뚜둘겨 맞았다....)
최근 학교도 휴학했고 할머니께서 본인이 보고싶다하여....
홀로 버스를 타고 시골로 내려가서 할머니와 대화도중 이 이야기가 흘러나와 할머니께서
웃으시면서 이 이야기를 하셨는데... 본인이 아는 이야기와 뭔가 다른 좀 섬찟한 내용이 있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당시 본인이 집에서 나간 시간은 오전 11시쯤이라고 하셨고.... 우리를 찾은 시간은 새벽 2시쯤이라고 하셨다....
본인이 알기론 당시 우리가 나무에 도착한 시간이 7시쯤이였고 놀아봤자 1~2시간이 였을거라 생각됬는데;;
뭔가 본인이 아는것과 차이가 있었다...
혹시나 할머니께서 잘못아시는게 아닌가 싶어서...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집에 부모님께 전화를 해보니 새벽 2시에 우리를 찾았으셨다고 하셨다....
본인이 추측하는 시간은 오후 9시쯤 부모님과 할머니께서 찾으셨다고 하는 시간은 새벽 2시
6시간의 오차....
할머니께서는 웃으시며 어린녀석들이 귀신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서낭당에서 놀고있으니까...
귀신들이 홀린거라고 하셨다....
최근 할머니께 이 이야기를 듣고 뭔가 좀 섬뜻한지라 무서운글터에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Ps : 글을 쓰다보니 반말로 쓰게 되네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부탁드립니다...
Ps2 : 어디서 퍼왔거나 지어낸거 아닙니다....
최근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와 필자가 기억하는 것의 차이가 있어서 섬뜻하기도 하고 뭔가 신기해서 쓴겁니다...
Ps3 : 태클자제요.... 증명하라든가 틀렸다던가.... 필자는 이글로서 돈벌어 먹을 생각없고 그냥 흥미로 써봅니다...
Ps4 : 다른분들이 어려서 귀신에게 홀렸다던가 했던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던지라 제목을 저렇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