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까지만 해도 저는 무당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말씀 하나로 저는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의 동생의 딸인 음... 저랑 몇촌인지는 모르겠군요. 그냥 고모라고 말하겠습니다.
고모님은 무당을 하십니다.
할머니댁에서 가끔 오시고 무당하시고나면 과일을 푸짐(?)하게 1년에 한두번씩 주셨습니다.
그래도 어린 저는 그저 음.. 뭐랄까요.....믿지 않은 편이였습니다.
종교도 무교인만큼....뭐랄까 교회에서 기도해서 이루어지는것라고 ,철학관인가요? 그런곳에서 점을 봐주고
돈받고.. 무당도 그런거인줄만 알았습니다.
오늘 낮에 어머니가 오래전 같이 살던 아는 아주머니와 함께 수다떠는걸 들었습니다.
2시간 수다 떠시다가 갑자기 생년월일 뭐 맞추고 어쩌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오래전 길가에서 사셨다는 '만세력'을 들고 나와서 궁합 맞춰고 어쩌고 그랬다가
갑자기 생각나셨는지 고모님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몇달전에 친적분들이랑 같이 식사했는데 식사하다가 갑자기 고모께서 신내림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고모님에게는 할배신과 선녀신이 있다고 하면서 선녀신은 뭐어쩌고 설명하시던데..자세하게는 모르겠군요
(선녀신은 여자들에 대한 말은 없고 남자들에게 뭐어쩌고 한다덥니다..)
갑자기 평소의 고모님과는 확 다르게 목소리와 말투가 변하면서 시끄럽게 말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고모님에 대해서 아시는 친척분들은 '나는 어떻게 될거냐..'하면서 물어본다고 합니다.
곁에 있던 우리 부모님도 따라서 물어봣는데.. '술좀 고만 마시고 어쩌고 저쩌고' 라고 간단하게 말씀하셨다고하네요.
그것만으로는 믿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것중에 가장 솔깃했던것이
아는 사촌분께서 두달후에 승진한다는 소리를...정확히 맞췄는게 오싹했더군요.
저도 그 사촌형님께 컴퓨터 조언 받고 사고 해서 좀 아는 사이였는데..
가슴이 철렁..
왠지 음.. 쓰는 순간에도 기억나서 오싹하네요...평소에 귀신의 존재는 믿지 못했는데..
다음에 오는 과일은 못 먹을꺼 같네요..
혹시 다른분들은 뭐 신내림 같은거 받아보신적 있으신가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신내림은 무당집에 가서 받으면 효능이 없지만 갑자기 왔을때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