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글은 아니고 제 경험담과 현재 상황에 대해서 좀 적어봤습니다.

EFC 작성일 07.07.28 13: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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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된 기념으로 한 번 글 올려봅니다. 무서운 글은 아니지만, 제 자신에겐 참 무서운 상황인 것 같아 짱공유 회원들과 조언을 함께 하고자 용기있게 올려 보네요. ^^;

 

 전 참 겁이 많고 두려운 것도 많은 20대 후반의 남자구요. 현재 퇴사 후, 5개월 정도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3일에 한 번 정도로 가위에 잘 눌리는데 요새는 그런 증세는 없네요 . 땀이 정말 많은 체질에 허약하고 아주 자주 심장 쪽이 시리거나 아프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머릿 속에 온전치 못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온갖 잡다한 생각이 나고 있네요. 소화고 잘 되지 않아 화장실도 잦은 편이구요. 정말 남자치고 정말 약골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본인도 생각이 드는데, 얼마 전에 정말 무섭고 희안한 일을 겪었네요. 뭐, 환상이다 잘못 봤다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가위에 눌린 것인데, 분명히 거짓말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 어둠속에서 분명히 목격이 되었거든요.

 

 새벽 시간이었는데 당시 놀란 마음에 식은 땀과 두려움이 물 밀듯이 밀려오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냥 어둠 속에 희미한 사람 얼굴 형상이 아니라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사람의 얼굴이 가위에 눌리면서 보였는데, 이런 증상이 의학적으로 있는 상황인가요? 밑에 글을 읽어보니 비슷한 경우를 당한 분이 글을 남긴 것 중에 댓글에 무슨 병이라고 하던데...

 

 참, 전 외아들에 친구가 별로 없고 PC앞에서 몇 날 몇 일을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퇴사 후에도 반 년 동안을 무의미하게 지내다 보니 좀 이상해진 것 같기도 하고...

 

 사춘기 학창 시절에 또래 학우들에게 괴롭힘도 말도 없이 당해봤고, 흔히 꼬봉이라 하는 짓도 많이 하면서 나름대로 재수없게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잘나가지는 않지만, 그냥 뒤에서 이상한 짓거리 하는 친구들을 알게 되서 일찌기 중2 때 부터 담배와 술, 여자를 알게 되었고, 땡땡이도 자주 치고 빠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후회가 많이 되고, 동네 교회에서 10년 정도 다니고 있구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사회에 나와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는 것이 정말 저한테는 쉽지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제게 다가와도 이상하게 제가 피해버리고, 열지 못합니다.

 

대중 공포증이라고 하나? 왜, 특정 장소나 시간을 가리지 않고 놀래거나 심장이 떨리고 아파오면서 땀이 나는 증세요. 제가 정말 이게 심합니다.

 

한창 예민할 사춘기 시절에 또래 애들에게 당하고 좋지 못한 기억들이 지금의 성인이 된 이 모습이 된 건지, 아니면, 제가 스스로 이렇게 자주 가위 눌리고 대중들 앞에 나서기 두렵고, 겁내하는 모습으로 바뀐 걸까요?

 이 정도면 정말 심한 상황 아닐런지, 주저리 한 번 떠들어봤습니다. 창피하기도 하네요. 이런 글 쓴다는 자체가..

 

앞으로 결혼도 해야하고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데 정말 답답해서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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