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무척이나 피곤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샤워 할 겨를 없이
옷을 벗어 던지고는 선풍기를 틀고 자리에 누웠다.
무거워지는 눈꺼풀 정신이 멍해지고 머리는 백지장이 되고
몇분만에 잠에 들었다.몇분 몇시간이 흘렀을까????...........
피눈물을 흘리는 처녀 귀신이 나를 보며 말했다.
"야야 너 죽일건데 어떤걸로 죽여줄까??"
그러자 처녀귀신 앞에 5가지의 흉기들이 나왔다.
총.칼.야구방망이.망치.도끼.
나는 어떨결에 맞아도 그나마 아프지 않게 내가 죽을 수 있는 물건이 야구방망이라 생각 되어서
"야구방망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처녀귀신은 귀가 찢어질 정도의 큰 웃음 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나는 그 처녀귀신의 웃음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 나고말았다.
나의 심장은 곧 터질 것처럼 쿵쾅 거렸고 나의 몸은 얼어 붙은 시체처럼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
옆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불러 살려 달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마에 송글 송글 맺힌 식은땀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부위라곤 눈동자 밖에 없었다,
나의 눈동자는 옷장을 향해 돌아 가고 있었다.
하얀 흰 소복 한손에는 못이 박힌 야구방망이..
"이제 죽여 줄께....."아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