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우병에 걸린 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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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여름에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안나는 원래 평범하고 쾌활한 여자이이였습니다. 조정을 좋아하고, 그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수영과 자전거타기를 좋아했습니다. 그 전해 여름에는 승마도 했죠. 학교 성적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상상을 해보십시오. 13살의 어린이가 수학시간에 돌아서서 컴퍼스로 자기 손을 찌른다고 말입니다.
조안나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감정기복도 심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사춘기가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저희는 그래도 13세 여자아이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런 행동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을 때, 조안나는 칼이나 컵, 병으로 가족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춘기로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인간광우병(vCJD) 사망자 조안나의 어머니, 쟈넷 깁스 씨는 23일 자신의 딸이 겪은 인간광우병의 피해와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담담히 증언했다.
깁스 씨는 이날 민주노동당 한미FTA 원내특별대책위원회가 주최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광우병 피해자와 전문가에게 듣는다’라는 주제의 증언 대회에서 인간광우병이 어떤 질병인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질병인지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안나에게 나타난 다음 단계의 증상은 운동기능 장애였습니다. 언젠가 딸이 집으로 와서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난다’고 했습니다. ...(중략) 결국 병원에 가기까지 이르렀는데 걷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불안정한 걸음으로 인해 계단에서 넘어질 수도 있어 밤에도 같이 자야했습니다. 말도 분명하게 못했고, 글을 쓰는 것도 분명치 못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많이 흘렸고, 손도 부자유스러워졌습니다.”
깁슨 씨는 이런 증세가 심해져서 조안나가 다리를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른바 ‘무도병’이라고 해서 다리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이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질병이 진행되면서 근육 경련도 나타났다고 깁슨 씨는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아이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잠깐 증세가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예측하기 힘들었던 행동들이 사그라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이 알고보니 더 악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성격은 점점 내성적이게 되고, 나이가 더 어려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방마다 저를 따라다니기도 하고 밤에는 엄청난 공포에 시달리는 듯 했습니다. 밤에 울고 있는 그를 달래러 다가가면 괴물을 본듯 저를 밀쳐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엄청 두려워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진단이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깁스 씨는 이후 딸 조안나가 치매증상을 보이며 침대와 의자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증세가 나타난지 1년여만인 2001년 9월의 일이다.
그는 이때부터 자신의 의사도 표현하지 못하고,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끔찍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음식도 삼키지 못해 코로 음식을 넣어줬는데, 그것도 격렬히 반응해서 이후 위장에 튜브를 통해 직접 음식을 넣었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본인의 침도 삼키지 못해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했다고 전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되는 기간이었습니다. ...(중략) 조안나는 2003년 1월 1일에 결국 사망했습니다. 뇌가 멈춰서 사망했습니다. 많은 다른 환자들은 감기나 감염된 음식으로 질병이 번져 죽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는 인공적으로 음식물을 넣지 않도록하는 결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저희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깁슨 씨는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족의 장기와 찌꺼기를 먹게 하는 행위가 광우병이라는 재앙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또 “광우병이 이제는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수혈을 통해서도 인간광우병은 전염이 될 수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환자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영국에서 160여건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했는데, 대부분이 사망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영국 정부가 쇠고기 산업에 이해관계를 대변하면서 광우병 발병 위험성을 줄일 수도 있었지만 위험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정부 조치는 너무도 충분치 않았고 늦었다”면서 “초기의 인간광우병 발병 환자들은 원인도 알 수 없고 도움도 청할 수 없는 과정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깁슨 씨는 그러면서 “앞으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정부는 소비자의 패닉을 예상해 ‘두고보자’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광우병이 여기저기서 발견되면 그 다음에 U턴을 할 것이고 결과는 정부에 대한 신뢰상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개월 미만 소에서도 광우병 발견” … “‘식품 안전 안심 위원회’만들면 도움될 것”
이와 함께 이날 증언대회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광우병 전문가의 설명도 이어졌다.
마이클 핸슨 미국 소비자연맹 대표는 “FDA(미국식품의약군)은 모든 동물사료에서 SRM(특정위험물질)의 일부인 30개월 이상 소의 뇌와 척수를 제외하기로 했지만 이것으로 쇠고기의 안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핸슨 대표는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는 뇌와 척수 이외부위에서도 전염성 물질이 발견된다”면서 “유럽과 일본에서는 30개월 미만의 소에서도 광우병이 발병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DA가 음식물 쓰레기와 조류 배설물, 선지 등을 소 먹이로 허가했다는 것이 특별히 걱정스럽다”면서 “FDA는 EU와 일본처럼 식용 동물에게는 어떤 류의 포유류 단백질도 사료로 쓰지 못하도록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가네코 기요토시 동경대 의대 교수는 “일본의 광우병 대책은 2001년 10월부터 실시되고 있다”면서 사료 규제, 위험부위 제거, 전두 검사 등 세가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네코 교수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프리온(광우병 원인이 되는 변형단백질) 전문조사회 의장대리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광우병 대책에는 ‘안심’과 ‘안전’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미국의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리스크는 이러이러하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안심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항상 진실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처를 횡단하는 ‘식품 안전 안심 위원회’를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한미FTA 대책특위 위원장은 “광우병 위험 때문에 수입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한미FTA를 위해 수입재개 됐다”면서 “아무런 안전 검증이나 검역 준비 없이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수입하고도 대한민국 정부는 광우병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말만 되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20년 전 영국 정부 모습”이라며 “영국 정부는 그같이 무책임한 태도로 160여명이 죽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발생 증거가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것이 과연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책임있는 검증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1차 수입분 9톤에 대해 시민사회들과 연대해서 절대 소비자 밥상에 올라가지 않도록 전량 폐기처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광우병 위험 원천 배제를 위해 각종 법제도 정비와 정부의 근본적인 수입대책 전환을 위해 노력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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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점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죽은 소의 부산물, 도축물을 먹여서 변형 단백질 프리온이 발생하고 프리온이 뇌에 퍼져 뇌에 구멍이 뚫려서 소가 죽는 병입니다.
변형단백질 프리온은 소에게 동물성 먹이, 동물사료를 먹여서 생기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유럽, 미국 등 서양에서는 살코기 외의 부분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코기 외에 소피, 소뼈, 내장, 소머리 등 남는 부분은 버려지게 됩니다.
소를 도축한 후 남는 위와 같은 부위를 다시 소에게 먹입니다.
일반곡물사료를 먹이는 것보다 비용이 반 밖에 들지 않고 두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양에서 소에게 죽은 소를 먹여왔습니다. 그 결과로 변형단백질 프리온이 발생한 것입니다.
처음 광우병이 발생한 것은 1986년 영국에서였습니다. 수만마리의 소가 광우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광우병에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가 있었지만 영국 정부는 무시했고 결국 몇년후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인간광우병도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은 인간이 뇌에 구멍에 뚫려 죽는 병입니다.
인간광우병은 뇌에 구멍이 뚫려서 죽는 병이기 때문에 치매증상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죽은 후 뇌를 열어 부검하지 않으면 인간광우병으로 공식 확정되지 않습니다.
인간광우병은 잠복기가 짧게는 몇년에서 십년 그 이상 수십년까지 된다고 합니다.
잠복기가 끝나고 일단 발병하면 1년 내에 백퍼센트 사망합니다. 치료법 전혀 없습니다.
에이즈나 여타 다른 병과는 달리 인간광우병은 감염사실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치매와 유사한 면이 있어서 인간광우병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죽은 후 꼭 뇌를 열어 부검을 해야 인간광우병으로 확정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 인간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은 DNA, RNA가 없는 단백질로 몸에 흡수되면 정상단백질을 자신과 같은 변형단백질로 감염시키는 물질입니다.
연구결과 프리온은 600도씨로 가열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포름알데히드,. 강한 산성물질에 담궈둬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결과에서는 800도씨에서 4시간 이상 가열해야 제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조차도 놀라는 강력한 감염물질이 프리온입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광우병위험물질 천분의 1그램 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증상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증상과 비슷합니다.
인간광우병 발병후 초기에는 기억력의 둔화, 우울증, 갑자기 격하게 화를 내는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련, 발작이 반복되고 운동능력을 상실하여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어능력을 상실하여 말도 못하게 되고 사망합니다.
아래는 실제 인간광우병으로 죽은 영국 소녀의 사례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 영국의 깁스 부부.
2003년 1월 외동딸 조안나(당시 15세)를 잃었다. 사인은 `인간 광우병`.
사망 전 유난히 쇠고기 음식을 좋아했던 조안나는 2001년 5월부터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밤 중에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시간이 지나자 손을 쓰지 못했고 나중엔 걷지도 못했다. 이어 음식을 삼킬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깁스 부부는 어린 딸의 죽음을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나라들도 이 병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에선 조안나 외에도 `인간 광우병` 으로 사망하는 피해자들이 급격이 늘어났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병리학자들이 환자들의 뇌를 부검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뇌를 보니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바로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였다.
지난해 3월 27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에는 충격적인 보도가 실렸다. 영국에만도 이미 1만 여 명의 '정상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들에게 광우병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이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에는 1만 5천 명에 가까운 광우병 환자들이 감염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헌혈이나 장기이식, 수술이나 의료기구 등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광우병을 확산시키고 있다.
영국보다 훨씬 느슨한 광우병 기준을 가진 미국은 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다. 영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유럽국가에서 활동이 부자연스럽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소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광우병 조사를 해야 하며 30개월 이상의 소를 식용으로 쓸 때에는 전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제대로 서거나 걷지 못하는 소도 아무런 검사 없이 합법적으로 도살해서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인간 광우병의 경우, 환자가 발병하여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한 사전에 발병사실을 밝혀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현행 의료체계는 광우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감염사실을 미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혈이나 감염자의 혈액으로 제조된 의약품 투여, 의료도구 공유, 심지어는 장례를 위한 사체 처리 과정 자체가 모두 광우병 감염의 경로가 되기 때문이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밝혀진 '프리온(prions)'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변형단백질이기 때문에 기존의 소독이나 살균과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으면 인간에게 광우병이 전염된다. 종의 영역을 뛰어넘는 병인 것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도 침을 흘리고 걷지 못하고 경련을 일으키다가 죽는다.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증상도 소와 비슷하다.
치료법이 전혀 없으므로, 광우병의 위험이 있다면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혈과 수술도구를 통해서도 감염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국내에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인간광우병 의심환자 등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2. 광우병이 생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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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의 은 오는 29일 오후 8시에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강택 PD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멕시코의 상황을 다룬 'NA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을 제작해 지난 6월 4일 방송되도록 함으로써 한미FTA에 비판적인 방송 보도의 물꼬를 텄다.
이강택 PD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던 지난 8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10월에는 미국을 직접 방문해 미국 축산자본이 운영하는 '공장형 농장(factory farm)', 쇠고기 수출작업장, 동물성 사료 제조공장 등을 직접 둘러봤다. 이 PD는 현지취재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했다. "나는 지옥에 다녀왔다."
이강택 PD는 26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소가 어떤 식으로 비육되고 도축되는지를 알고나면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은 미국 축산자본과 그들의 로비에 휘둘리는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말하며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 고기를 연하게 만들기 위해 소를 움직이게 못하게 한 후 사료를 먹이며 비육하고 있는 미국의 소 사육장. ⓒKBS
다음은 이강택 PD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한국사회에서는 광우병이 다소 생소한 편이다. 일부 언론에서 수 차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그 위험성을 지적했지만 대중의 반향은 거의 없었다. 어떻게 광우병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솔직히 얘기하면 <프레시안>의 기사를 보면서 처음으로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결국 광우병 문제야말로 대자본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얼마나 위험에 빠뜨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맞물려 있는 부분도 한번 파헤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국내 언론 중에서는 최초로 미국 축산업의 충격적 실태를 영상에 담았다. 현장에서 직접 미국의 공장형 농장을 본 소감이 어땠나?
"나는 지옥을 보고 왔다. 8만5000여 마리의 소가 갇힌 채 비육되고 있는 네브래스카 주의 '아담스 농장'을 취재했다. 광활한 초원에서 소가 방목되는 농장을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위치한 농장 근처 3㎞ 지점까지 역한 냄새가 진동했다. 현장에 가 보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8만5000여 마리의 소가 곡물사료를 집중적으로 먹으며 비육되고 있었다.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은 필수다. 이렇게 비육된 소는 다른 주로 이동해 도축된 후 부위 별로 포장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아마 분뇨, 오물더미 위에서 뒹구는 소를 보고 나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분뇨 위에서 뒹굴고 있는 미국의 소떼. ⓒKBS
- 동물성 사료를 생산하는 공장도 직접 취재했다는데, 실태는 어떤가? 과연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공언한 대로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안전? 현장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소의 뼈, 뇌를 갈아서 만든 '육골분 사료'를 금지했을 뿐 동물성 사료는 여전히 허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랜더링 공장은 낮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의아했는데, 정문에서 지켜보고 서 있으니까 저녁 무렵에 트럭이 줄지어 공장으로 들어가더라.
그 트럭에는 그날 인근에서 소비된 온갖 음식물 쓰레기, 각종 도축장에서 온 부산물이 가득하다. 그것이 그대로 분쇄돼 동물성 사료로 가공된다. 그 음식물 쓰레기 안에는 온갖 것, 예를 들어 광우병 감염 위험이 높은 부위도 들어 있을 것이다. 육안으로도 소의 뼈, 내장 등이 트럭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 미국 정부는 쇠고기 수출 작업장에서 광우병 감염 위험이 높은 부위를 철저히 제거하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
"웃기는 소리다. 현장에 가봐야 하는데…. 일단 바닥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지저분한 곳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작업이 이뤄진다. 그런 속도로 작업이 진행되는데 광우병 감염 위험이 높은 부위가 섞이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 더구나 기계톱이 사용되기 때문에 쇠고기의 뼛조각이 살코기에 섞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종양 등을 포함한 오염된 살코기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공급될 가능성도 높다. 현지 시민단체가 실상을 고발하기 위해서 잠입해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런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타이슨푸드, 카길 등이 돈을 벌기 위해서 소비자의 건강은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있는 실상을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 동물성 사료를 만들기 위해 뼈, 부산물 등을 옮기고 있다. ⓒKBS
- 미국 사람은 쇠고기를 잘 먹는데, 그런 실상이 미국 안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나?
"거대 축산자본이 온갖 수단을 통해 실상이 알려지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고 있다. 일단 언론의 취재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담스 농장, 랜더링 공장을 취재하면서 여러 차례 취재를 제한받았다. 물리적 폭력의 위협에 처하기도 했다. 이 축산자본은 온갖 로비,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 제기 등으로 양심적인 정치인이나 언론인의 입을 막는다.
미국에서는 오염된 쇠고기에 대한 리콜이 실시될 때도 그것을 판매한 기업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는다. 오프라 윈프리가 1996년 '죽은 소를 갈아서 살아 있는 소에게 먹인다'는 내용의 책 <미친 카우보이(Mad Cowboy)>의 저자 하워드 라이먼의 얘기를 듣고 "다시는 햄버거를 먹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가 텍사스 목장주협회로부터 12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것도 한 예일 것이다.
그래도 점차 미국 사람도 쇠고기의 위험을 알아 가고 있다. 1990년대부터 미국 안에서 쇠고기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의 축산자본이 국외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한미 FTA를 위해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고 말았으니 그들로서는 얼마나 환영할 만한 일이겠는가?"
▲ 기계톱을 사용하기 때문에 살코기에 뼛조각이 섞일 수밖에 없다. ⓒKBS
- 이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결정이 됐다. 어떤 대응 방법이 있을까?
"일본과 비교해보면 한국 정부의 대응은 아쉽기만 하다. 일본 정부는 국내 450만 마리에 해당하는 모든 소에 대해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해당 고기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자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국민은 이마저도 못 믿겠다며 수입재개가 허용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60% 이상이 미국산 쇠고기를 기피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그 흔한 공청회 한번 열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병원급식, 학교급식에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무방비 상태로 공급될 게 뻔하다. 한국 정부는 뒷일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가? <!---- //기사 본문 끝 ----><!---- 관련링크 기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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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트] 미 쇠고기에 대한 우려와 한국정부의 안전불감증 강인규(foucault) 기자 ▲ 콤 켈러허 박사의 <브레인 트러스트>. 미국에서 급격히 증가한 치매환자와 인간광우병의 숨은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 Pocket Book
지난해 3월 27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즈>에는 충격적인 보도가 실렸다. 영국에만도 이미 1만 여 명의 '정상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들에게 광우병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이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에는 1만 5천 명에 가까운 광우병 환자들이 감염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헌혈이나 장기이식, 수술이나 의료기구 등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광우병을 확산시키고 있다.
영국보다 훨씬 느슨한 광우병 기준을 가진 미국은 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다. 영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유럽국가에서 활동이 부자연스럽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소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광우병 조사를 해야 하며 30개월 이상의 소를 식용으로 쓸 때에는 전수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제대로 서거나 걷지 못하는 소도 아무런 검사 없이 합법적으로 도살해서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
광우병(BSE)과 '인간 광우병' 크로이펠츠 야콥병(CJD)은 모두 수년에서 수십 년 간 잠복기를 가지며, 발병 이후에도 증세가 눈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감염된 소가 아무런 의심 없이 가공되어 식탁에 오르기도 하며, 그 소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 장비와 기계는 다른 동물의 고기까지 폭넓게 오염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인간사회에 광우병이 도입되고 나면 감염원의 발견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는 반면, 확산의 위험은 급속도로 높아진다.
인간 광우병의 경우, 환자가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한 사전에 발병사실을 밝혀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현행 의료체계는 광우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감염사실을 미리 판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혈이나 감염자의 혈액으로 제조된 의약품 투여, 의료도구 공유, 심지어는 장례를 위한 사체 처리 과정 자체가 모두 광우병 감염의 경로가 되기 때문이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밝혀진 '프리온(prions)'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변형단백질이기 때문에 기존의 소독이나 살균과정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9000% 증가한 치매를 둘러싼 의문
2007년 현재, 미국 내에는 5백만 명이 넘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가 있으며, 한 해 동안 이 병으로 사망한 환자만 6만 명이 넘는다.
한 보고서의 제목처럼 미국인은 '72초에 1명씩' 치매에 걸리는 셈이다.
이 숫자는 20여 년 전에 비해 무려 9000%가 증가한 수치다. 예일대학의 한 연구는 이 숫자에는 최소한 5%의 오진된 인간 광우병 환자의 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한다. 피츠버그 의대의 보고서는 이 수치가 13%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조직에 골다공증 처럼 구멍을 뚫어 서서히 뇌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은 증상 면에서 치매와 유사하기 때문에 오판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미국 내에는 드러난 환자 이외에 최소 25만 명에서 65만명의 비공식적 인간 광우병 환자가 더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물론 여기에는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는 환자나 감염자의 수는 빠져 있다.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초의 광우병은 2003년이지만, 위스콘신대학교의 리처드 마시 교수는 이미 1980년대에 광우병이 존재했다는 증거와 더불어, 이 병이 소의 피로 제조한 단백질 사료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 면에서 100배나 증가한 미국의 치매환자가 동물성 사료의 사용 및 광우병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타당성을 갖는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성인병 환자가 자연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치매는 여타의 성인병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미국 내에서 다른 성인병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심장병 사망률은 8%가 감소했고, 뇌졸중은 10.4%, 유방암과 고환암은 각기 2.6%와 6.3%가 감소했으나, 유독 치매환자의 사망률은 33%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의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인간 광우병은 사망한 환자의 두개골을 열어 뇌조직을 검사하는 것 이외에는 발병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광우병 이외의 환자들에게도 폭넓게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세계적으로 은밀하게 확산되어 온 광우병의 규모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광우병의 감염통로를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지 못하는 소도 합법적으로 식탁에 올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이상징후를 보이는 소에 대해 전수 광우병 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최소한의 규정마저 지키지 않은 채 "쇠고기를 뼈째 수입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에 세 번째 광우병 발생을 확인했다.
유럽의 수만 건과 일본의 30여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러나 검사비율을 고려하면 이 숫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음이 드러난다.
미국에서는 '다우너'(제대로 서지 못하는 소) 의 2%만 검사하는 반면, 유럽연합에서 전수 검사대상이고 식용으로 쓰지 못하며, 30개월 이상의 소는 이상행동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조사한다.
일본에서는 더 나아가 식용으로 사용되는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은 비슷한 수의 가축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 1년에 1천만 두 이상을 검사하는 반면, 미국에서 검사대에 오르는 가축은 40만 두도 채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지난 14년간 검사한 소의 수는 프랑스에서 한 주간 검사한 숫자보다 작다. 이것도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지, 미국 농림부는 올해부터 이 숫자의 90%를 줄여 0.1%만을 검사하기로 결정했다.
1년에 4만 마리만 조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하루에 검사하는 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광우병의 원인인 프라이온 단백질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조차 자국의 광우병 검사체계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인들은 안심하고 먹는다고?
쇠고기 수입을 주도하는 정부관계자와 수입업자들은 "미국인들은 안심하고 먹는데 왜 호들갑이냐"고 주장한다. 미국인이 먹는 것은 한국인도 조용히 따라서 먹어야 한다는 논리도 기이하지만, 무엇보다 그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미국인은 결코 자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고 먹지 않으며,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부위를 같은 방식으로 먹지도 않는다.
<뉴욕타임즈>는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자체적인 지침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티본 스테이크나 갈비처럼 뼈가 붙은 부위의 살코기를 먹는 것은 위험하며, 뇌나 척수 등의 신경조직이 포함되기 쉬운 간 고기(분쇄육)과, 뼈 근처의 조각고기로 만드는 소시지, 피자토핑, 미트볼, 햄버거 패티 등도 피해야 한다. 부위와 관계 없이 뼈와 함께 굽거나 끓이는 것 역시 광우병의 원인인 변형단백질의 섭취의 가능성이 높이는 위험한 조리 방법이다.
'특정위험물질(SRM)'로 분류되는 소의 머리와 척수는 물론, 전문가들이 위험부위로 구분하는 사골, 도가니, 꼬리, 갈비 등을, 그것도 장시간 물에 끓여 먹는 식습관을 가진 한국에서는 같은 쇠고기라도 훨씬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의 음식은 갈비구이, 설렁탕, 곰탕, 갈비탕은 물론 냉면과 라면스프, 조미료에 이르기까지 고기와 뼈를 같이 요리하거나 장시간 우려내는 조리법이 보편화 되어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식습관의 차이를 설명하며 미국정부를 설득했어야 옳다.
더구나 원산지 표시에 대한 규제가 허술하고 사후에 문제가 된 소의 기원을 추적할 아무런 장치도 갖추지 않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강인규
이제까지 희생시킨 국민만으로 충분하다
광우병으로 사망한 환자들은 장례 과정에서조차 차별 받는다. 장의사들 역시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이들의 사체를 다루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환자 자신이나 가족들은 발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정부, 산업계, 의료계 그리고 가정을 아우르는 이런 은폐의 기제는 인간광우병의 대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단 한국사회에 광우병이 도입되고 나면 한국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수행 과정과 결합해 그 어느 재난보다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냐" 식의 안일한 태도를 가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광우병에 대한 시민사회의 당연한 우려를 '3류 공포영화 수준의 괴담'이라고 힐난한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FTA 하면 광우병 걸린 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정부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 그리고 대구지하철 참사 등 부실한 안전관리로 수 많은 국민들의 목숨을 빼앗은 불명예스런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얼마나 더 괴담을 현실로 만들어야 교훈을 얻을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정부를 인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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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점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죽은 소의 부산물, 도축물을 먹여서 변형 단백질 프리온이 발생하고 프리온이 뇌에 퍼져 뇌에 구멍이 뚫려서 소가 죽는 병입니다.
변형단백질 프리온은 소에게 동물성 먹이, 동물사료를 먹여서 생기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유럽, 미국 등 서양에서는 살코기 외의 부분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코기 외에 소피, 소뼈, 내장, 소머리 등 남는 부분은 버려지게 됩니다.
소를 도축한 후 남는 위와 같은 부위를 다시 소에게 먹입니다.
일반곡물사료를 먹이는 것보다 비용이 반 밖에 들지 않고 두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양에서 소에게 죽은 소를 먹여왔습니다. 그 결과로 변형단백질 프리온이 발생한 것입니다.
1986년 영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하고 영국정부는 광우병의 위험성을 부정했지만 몇년후 인간광우병이 발생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광우병은 영국의 소를 수입한 유럽등지로 퍼져나갔다. 유럽에서 수십반마리의 소가 폐사되고 200명 가량의 사람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다.
직접 광우병의 공포를 겪은 유럽은 소와 모든 가축물에 대해 동물먹이를 금지시켰고 모든 소에 대해서 광우병 검사를 하고 있다.
이익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공장형 축산은 계속해서 소피로 만든 영양제를 송아지에게 먹이고 소도축물으로 만든 동물사료를 닭, 돼지 등 다른 가축에게 먹이고 닭, 돼지 등의 도축물을 다시 소에게 먹인다.
광우병위험물질 프리온은 종과 종을 넘어 감염시키기 때문에 결국 소가 죽은 소를 먹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농림부는 1%도 안되는 소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하고 있다.
결국 쇠고기를 먹는 인간에게 광우병을 전염시킬 위험성이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미국 축산업체는 광우병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동물성 먹이의 완전한 금지와 모든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를 통해 광우병의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3. 광우병은 서양 사람에게 많이 걸릴까? 동양 사람에게 더 많이 걸릴까?
동아사이언스 기사
2007년 03월 23일 | 글 | 임소형 기자 ㆍsohyung@donga.com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쇠고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광우병을 일으키는 주범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 희한하게도 이 단백질은 건강한 포유류의 몸에도 있기 때문에 몸의 면역체계가 ‘적군’이 아니라 ‘아군’으로 인식해 공격하지 않는다.
소나 사람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나라마다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프리온을 만드는 유전자의 작은 차이 때문이다.
○ 나라마다 광우병 위험 달라
2004년 영국에서는 인간 광우병 환자 124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조사했다. 모두 129번째 아미노산(단백질의 구성단위) 자리에 부계와 모계에서 각각 메티오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메티오닌-메티오닌의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
건강한 영국인은 부모 양쪽에서 메티오닌과 발린을 각각 받은 경우(50%)와 양쪽에서 모두 발린을 받은 경우(10%)가 섞여 있었다. 메티오닌과 발린은 아미노산의 일종.
한림대 의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 김용선 교수팀은 건강한 한국인 529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분석했다. 94.33%가 메티오닌-메티오닌, 5.48%가 메티오닌-발린, 0.19%가 발린-발린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04년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영국은 인구의 약 40%가 메티오닌-메티오닌”이라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미국이나 영국인에 비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인간 광우병과 유사한 산발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걸린 한국인 환자 150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도 역시 129번 아미노산이 모두 메티오닌-메티오닌이었다. 이 연구는 2005년 10월 ‘뉴로제네틱스’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소는 어떨까. 김 교수팀은 최근 한우 107마리와 국내산 젖소 52마리의 프리온 유전자를 조사해 광우병에 걸린 독일 젖소와 비교했다.
그 결과 국내산 젖소는 한우보다 프리온 유전자 앞부분의 조절 부위에서 염기서열의 삽입 또는 결손 양상이 광우병에 걸린 소에 더 가까웠다. 연구팀의 정병훈 박사는 “한우가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젖소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게놈’ 온라인판에 실렸다.
○ 정상과 병원성 프리온의 차이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걸린 사람의 뇌 조직. 구멍(흰 부분)이 숭숭 뚫려 있다. 사진 제공 GAMMA
광우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데도 프리온이 포유류의 몸에 존재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경세포의 기능에 관여한다는 설, 이온 운반체 역할을 한다는 설, 밤낮 분간 같은 생체리듬을 조절한다는 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생쥐에서 프리온 유전자를 제거해도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정상과 병원성 프리온의 명확한 차이는 형태뿐. 정상 프리온은 나선 모양이고 병원성은 병풍 모양이다. 병원성 프리온은 단단하게 뭉쳐 신경세포 안에 쌓여 세포를 파괴하고 정상 프리온마저 병원성으로 바꾼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뇌와 척수, 머리뼈, 척주, 편도, 회장 등 병원성 프리온이 많은 부위를 특정위험물질(SRM)로 정하고 수출입을 규제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어 병원성 프리온이 소화기로 들어오면 비장 등의 면역장기에서 그 수가 늘어나 전신으로 퍼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브라운대 트리시아 세리오 교수팀은 1월 Hsp104라는 단백질이 프리온을 잘게 쪼개 뇌에 빨리 퍼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우 교수는 또 “SRM 외에도 정상 프리온이 있는 곳이면 어느 부위에나 병원성 프리온이 존재할 수 있다”며 “소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나 화장품을 통해 병원성 프리온이 극미량 몸속에 들어오더라도 계속 축적되면 발병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극미량 프리온 탐색기술 개발 중
살아 있는 소나 사람에게서 병원성 프리온을 정확히 측정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수십pg(피코그램·1pg은 1조분의 1g) 이하의 극미량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팀은 항체에 DNA를 붙여 항체가 병원성 프리온을 인식하면 DNA를 증폭시켜 측정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광우병 전문 벤처기업 피플바이오의 강성민 사장은 “병원성 프리온이 서로 뭉치는 특성을 이용한 측정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3월과 10월, 올해 2월 국제광우병학회에서 각각 발표했고 현재 기술 이전을 계획 중”이라며 “곧 0.4cc의 혈액으로도 광우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 2007년03월24일 14시31분
미 협상단이 꺼내 든 ‘쌀’ 카드에 언론이 떠들썩하다. 예상 못했던 일 인 마냥. 쌀이 이미 단독 카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쌀은 한국의 농산물 쇠고기 수입재개와 팩퀴지다.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일 것인가의 가늠선이 남았을 뿐.
알게 된 점
지금까지 광우병, 인간광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과학자들에 의하면 129번 유전자의 유형에 따라 인간광우병에 걸릴 위험성이 달라진다고 한다.
129번 유전자가 동형접합성일 경우 이형접합성일 경우보다 인간광우병에 더욱 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미국 등 서양인 중 40%가 129번 동형접합성 유전자를 가진 것에 반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92%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광우병 위험물질을 접할 경우 더 잘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소 등 가축에게 소도축물 등 동물먹이를 먹여온 것은 유럽, 미국 등 서구의 가축농장, 축산업체에서 시작되었고 그 결과 1986년 소에 광우병이 발생하고 몇년 후 인간에게까지 감염되어 200명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내에 만명 이상의 인간광우병 잠복기인 사람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 치매환자 500만명 중 5%에서 13%가 인간광우병일 것으로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혹자에 의하면 광우병이 서구에서 시작된 것이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다.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 일본인 등이 있는 동양에서 발생했다면 더욱 큰 비극을 낳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인, 일본인 등은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더 약할 가능성이 크므로 광우병소가 발생한 나라에서 쇠고기를 수입하는데 보다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수입해야 할 것이다.
광우병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수입금지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지만, 이미 수입하기로 된 이상 보다 엄격한 검역 기준으로 쇠고기를 수입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광우병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먹는건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됩니다..
당연히 식당들은 싼 수입소고기를 쓸테고 말이죠...
식기로도 충분히 보균자들을 계속 늘릴테고,,
소가 소를 먹으며 커가는 이런방식에 농장들이 미국 소 생산량에 99%이고...
나머지 1%가 초원에 푸를뜯으며 자라나는 소라고 하더군요...
또 수출하기전에 검역과정도 100마리당 1마리 꼴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된고기 전부를 검역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구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보균자가 서서히 늘어 나면서
천천히 진행되며 몇년 몇십년 후에 보균자들이 엄청나게 나올꺼라고 생각이 되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