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

eijf3 작성일 07.09.30 21: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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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섬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조그마한 화산섬으로 넓이가 약 166㎢이고, 칠레(1888년 이후 칠레의 영토가 됨) 앞바다 3800㎞에 위치하고 있다.
남위 27도, 서경 109분에 있고, 아열대의 온화한 기후의 섬이다.

'이스터 섬'의 이름은 이 섬의 발견자인 네덜란드 제독 로헤벤이 1722년 4월 5일, 즉 이스터(부활절) 날에 발견한 것에서 유래한다. 섬사람들은 이스터 섬을 '라파누이(큰섬)' 또는 '테피트오테헤누아(세계의 배꼽)'라고 부르고 있다.

이 조그마한 섬에 유명하게 된 이유는 '모아이(Moai)'라고 불리는 거대한 석상들이 여기저기 서 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석상들은 다리가 없고 몸통만 있는 위풍당당하면서도 거북스러운 모습에 머리는 어울리지않게 크고 턱은 힘차게 앞으로 뻗고 귀는 괴상할 정도로 길다.

지금까지 이런 거대한 석상들이 약 1000개 가량 발견되었는데 키가 3.5-4.5m에 달하고 무게가 20t쯤 되는 것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무게가 90t이고 키는 10m나 된다.
대부분 서기 400∼1680년 사이에 만들어졌고 11세기경 가장 많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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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년 처음으로 이곳을 발견한 네덜란드 제독 야코프 로헤벤은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섬에 키가 10m가 넘는 거대한 군인들이 섬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
제독은 침착하게 배를 섬에 접근 시켜 거대한 군인들이 단순한 석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제독이 상륙한 다음날 여러 가지 색을 몸에 칠한 원주민의 환영을 받았다.
그들은 보통 키에 붉은 머리의 백인이었다.

1968년 스위스인 다니켄은 주민들과 밀접한 대화를 나눈 결과 이스터 섬에 있는 거석들의 진상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그의 말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계의 지적 생물체가 거석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니켄은 원주민들이 돌로 된 연장만으로 조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석의 질이 단단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욱이 거석의 규모가 너무 크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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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의 숫자가 많지 않았고, 거석을 옮기기 위해 사용했을 통나무를 만들 숲이 주위에 없었다. 이스터 섬의 천연적인 환경은 이런 거석들을 만들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니켄의 책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비슷한 류의 책들이 수 없이 발간됐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외계인의 작품이라는 모아이를 보기 위해 이스터 섬을 방문했다. 초호화 유람선의 일정에 이스터 섬이 단골메뉴로 포함됐다.
그러나 이스터섬을 체계적으로 연구 한 학자들은 외계인이 모아이를 만들었다는 설명은 한마디로 책을 팔기 위한 장사속이라고 일축했다. 모아이는 신비에 가득찬 유물이 아니라 이스터섬 주민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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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정착한 최초의 이주민은 호트 마트아를 추장으로 하는 단이족 (귀가 작은 민족)이다. 마트아 추장은 한 여자를 두고 사랑때문에 벌어진 장이족(귀가 큰민족)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이곳에 왕국을 세운다.
섬에는 식량이 부족해 고구마를 주식으로 삼았고,닭과 쥐를 길러 식량을 대신했다. 그러나 장이족이 다시 이곳을 침략해 섬 전체를 지배했다. 이들은 단이족이 반란을 일으킬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대규모 건설 작업을 감행했다. 모아이 건설이 그것이다.

장이족은 단이족이 농사 지을 시간을 제외하곤 모아이를 만드는 노동에만 전념케 했다.
하지만 장이족은 사람을 잡아먹는 습관이 있어 단이족의 아이를 곧잘 잡아먹었다. 참다 못한 단이족은 또 다시 전쟁을 일으켰고, 이번에는 장이족이 싸움에 패배했다.
단이족은 권력을 되찾자 장이족이 자행한 탄압의 상징인 모아이를 쓰러뜨리기 시작했다.

이 전설이 사실일까? 한번은 싸움터로 알려진 곳의 도랑 밑바닥에서 채취한 재를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조사한 일이 있다. 그결과 전쟁은 1680년을 전후로 일어났다는 점이 밝혀졌다.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42년 전에 해당한다.

모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다니켄을 비롯한 일부 탐험가들은 모아이가 모두 철과 같이 강한 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모아이의 재질은 화산석이다. 화산석은 돌 연장으로 거대한 석상을 단시간 내에 조각할 수 있을 정도로 무른 재질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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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된 모아이를 지정된 장소에 옮기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정교한 'Y자'형의 나무로 만든 썰매를 이용하면 적은 수의 인원으로 쉽게 거대한 모아이를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실험에 따르면 6.5km 정도 떨어진 거리를 한달 안에 옮기는 것이 가능했다. 한편 운반된 모아이는 지렛대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세워진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현지인들을 동원해 실제로 모아이를 세우는 실험을 재현했는데, 놀랍게도12명의 인원으로 18일만에 모아이 하나를 세울 수 있었다. 이스터 섬에 나무가 자라지 않았다는 점도 과장이었다. 예전에는 산림이 무성했지만 큰 화재로 모두 불타버려 현재와 같이 황폐한 섬이 됐다는 설명이 유력하다.

모아이는 누구를 대상으로 조각한 것일까?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원주민들의 선조로 선왕이나 고관 또는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모아이의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의문은 말끔히 풀리지 않는다. 왜 하필이면 이 거대한 석상을 만들었을까?

결국 이스터섬의 표정없는 거석들은 앞으로도 계속 풀리지 않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숨겨진 비밀이 어떻든 섬의 원주민이 수많은 모아이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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