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제가 친구와 둘이서 동네 해안도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첨벙첨벙'하는 물소리(파도소리와는 다르죠)가 들려서 쳐다보았더니
웬 여자가 하나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것이었습니다.
평소 수영에 자신이 없던 저는 차마 뛰어들진 못하고
뭔가 던져 줄 만한 것이 없나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 녀석이 갑자기 제 팔을 끌면서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미첫냐고, 물에 빠진 사람을 놔두고 어떻게 그냥 가냐고 했더니
목소리까지 울먹거리면서 제발 가자고 하는겁니다.
전 화를 내면서 도대체 왜그러는지 물어봣죠.
그러자 친구가 작은 목소리로 제게 말했습니다
"저여자 웃고있다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