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에서 발표한 예언

프리즌킹왕짱 작성일 07.11.05 0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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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지구 환경과 인류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총제적으로 진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5일 국제사회에 지속가능성이란 화두를 던진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 20주년을 맞아 펴낸 ‘지구환경전망’ 4차 보고서(geo-4)에서 지구의 오늘과 내일을 분석했다. 572쪽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는 이제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 우선과제”라며 “환경을 정책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놓아야 한다”고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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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빠진 지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는 43%, 평균소득은 40% 증가했지만 불균등 발전과 환경 파괴로 인해 인류와 생태계가 받는 위협도 커졌다.

먼저 동식물이 급속하게 사라져가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역사상 여섯번째 멸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연 재해 등이 아니라 인간에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서류의 30% 이상, 포유류 23%, 조류 12%가 멸종 위협에 처해 있어 생물다양성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기오염으로 연간 20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토지의 황폐화 및 사막화로 인류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북극의 빙하와 남극의 오존층 파괴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자원은 현격히 부족한 상태다. 2025년이면 180만명이 절대적 물 부족 국가에 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가 전 세계 7개 권역별로 지적한 문제를 보면 아프리카는 사막화로 인한 식량 부족, 남미는 급속한 도시화와 생물 다양성 파괴에 직면해 있다. 아시아는 환경파괴 개선, 유럽이나 *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삶을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가시적이고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인간 행위가 지구온난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도는 1906년 이래 평균 0.74도 상승했고, 금세기 안에 1.8~4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구의 미래는 오늘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보고서는 그동안 환경 재앙을 막기 위한 몇몇 노력이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보고서는 더 좋은 대안을 찾아 헤매기 이전에 즉각 행동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과학자들이 재앙의 임계점으로 지적하는 지구 표면 온도의 평균 2도 상승에 대비하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문제의 책임 소재가 인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라이?뵀맛?/a>의 변화를 포함한 사회경제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창했다.

보고서는 또 생물학적 다양성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의 급격한 축소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고유의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일수록 생물 다양성도 우수한 경우가 많다”면서 “환경 비용을 가격에 포함시키는 등 정치나 시장제도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도입한다면 파괴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당장의 필요를 충족하려 하다보니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87년 당시의 지적을 빌려 “환경위기, 개발 위기, 에너지 위기는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한 보고서는 시장이나 기술, 안보 중심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사회 각 분야에 정착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빈곤 퇴치를 포함해 교육기회 확대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세계 무역에서 환경과 공정함을 핵심가치로 세우는 것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아킴 스타이너 unep 집행위원장은 “지구의 자원에 대한 체계적 파괴는 후세대에서조차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 보고서가 마지막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geo-4 보고서

geo-4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이 발간하는 ‘지구환경전망(geo)’의 4번째 시리즈다.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세계환경개발위원회의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brundtland report)’ 이후 지난 20년간 지구 생태계와 사회 환경의 변화를 짚고 있다. 전문가 390명과 자문단 1000여명이 참여, 풍부한 관찰과 분석에 의거한 방대하고도 상세한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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