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등학교 1학년때 일이다.

우리 학교는 남녀 합반이었는데 체육시간이 되면 교실은 여학생들 의 탈의실이 되고

남학생들은 주로 화장실에 가서 체육복을 갈아입었다.

나는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체육복을 갈아입기 위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체육복을 갈아입기 힘들꺼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학생화장실 옆에 있는 교사 화장실을 이용하기로 하고

교사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교사 화장실 에는 날라리 라 자칭하는 친구 녀석이 머리를 감고있는것이아닌가

그것도 세면대 위에 올라가서 희한한 자세로 머리를 감고 있었다.

그 친구가 나를 보구 먼저 인사를 했다. 나도 인사를 하고

변기대 안으로 들어가서 먼저 윗도리를 갈아입고 문에 걸어진 바지를 갈아입을려고

봤는데 바지가 없어진거다.

나는 그 녀석이 가저갔나 싶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그녀석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녀석이 가저간걸 확신하고 옆에 일반 학생화장실로 갔더니

그많던 학생들이 다 사라지고 없는거다.

의아해진 나는 다시 교사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었더니

아니 이런일이 있을수 있는가

그 친구가 여전히 머리를 감고 있었다.

문에는 여전히 내 옷가지들이 걸려있는 상태였다.

그 친구는 나를 보구는

아니 언제 나갔냐고 깜짝 놀라는거다.

처음엔 그냥 이상했는데.

생각할수록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