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났기에 올립니다..[펌]

DeMoL 작성일 07.11.16 0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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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전에는 열심히 공부하려는 분들이 많으셔서'ㅎ 독서실에 관한 글을 못올리겠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네이버 Undalence 블로그 수언언니님 글입니다.

 

우연히 읽게됬는데 나름 오싹하길래 가져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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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제 친구가 겪은 일 입니다.

 

그때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제 친구는 공부를 잘해서 전교에서 자연계열 2등정도 했었습니다.

 

둘이 같은 독서실을 다녔는데 집에 가는 길에 친구가 이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얼마전에 동네에 있는 작은 독서실을 갔는데 독서실에 공부하는 사람이 자기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독서실은 4층이고 주인 아저씨가 3층 카운터를 지키고 있는 구조인데.. 주인 아저씨가 12시 쯤에 제 친구에게

 

라면 끓여놨으니 먹고 공부 하라고 3층 휴게실로 내려오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친구는 배도 고팠고 공짜 라면을 마다할리 없기에 내려가서 아저씨랑 같이 라면을 먹었답니다.

 

라면을 다먹어 갈쯤에 아저씨가 친구에게 몇시까지 공부 할거냐고 물어봤답니다.

 

그래서 제 친구는 밤새도록 할꺼라고 하니까 아저씨가 좀 떫은 표정을 지으셨다더군요..

 

"학생 왠만하면 일찍 들어가지..... 독서실에 혼자 있으면 무서울텐데.... 독서실 비는 환불해줄게.."

 

그래도 공부에 미치신...제 친구는 안된다고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공부를 해야된다고 했답니다..

 

"그럼 학생... 내가 오늘 몸이 안좋아서 3층 현관문만 잠그고 갈게. 그럼 안되겠나? 현관 열쇠도 두고 갈게.

 

만약 집에 가고 싶으면 2층 계단 화분에 열쇠 놔두고..."

 

친구는 별 생각 없이 좋다고 했다더군요.. 어차피 아침까지 공부하려고 했으니까요..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합의를 보고 아저씨는 현관문을 잠그고 갔더랍니다..

 

그래서 한 두어 시간쯤 지났을까 3층 카운터에서 전화 소리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차소리가 하나 나지 않는 시간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가 4층에서 들어도 엄청 크게 들렸다는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계속 울리길래 짜증나서 결국 3층 카운터로 내려가서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여보세요"

 

"학생....나 주인인데....누가 문 열어 달라고 하면 절대 열어주면 안돼....혹시 문 한번이라도 열진 않았지..??"

 

"예. 한번도 안 열었어요.."

 

"그래....누가 문 열어 달라고 소리쳐도 절대 열어주면 안돼..."

 

아저씨의 진지한 말에 친구는 등골이 오싹해졌답니다.. 아저씨 전화를 받고 한 30분쯤 공부하고 도저히 공부할

 

생각이 않들어서 결국 짐을 싸고 독서실을 나가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 때쯤에 계단에서 발자국 소리가 났다는 것입니다..구두 소리를 내며 말입니다..

 

그때 시간이 3시쯤 이었는데 친구는 무서워서 움직일 생각을 못하고 소리만 계속 들었다더군요..

 

'2층 가겠지..2층 가겠지..' 생각했는데.. 3층까지 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덜컹"하고 현관문 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친구는 숨소리도 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답니다..

 

"문 열어 주세요..... 문열어 주세요... 사람 있는거 다 알아요..."

 

"문 열어 주세요... 4층에... 문 열어 주세요... 공부해야 되요..."

 

정신을 잃을 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 했을 정도로 무서웠답니다...

 

계단에 울리는 그 소리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였는데 섬뜩할만큼 가는 목소리였다고..

 

10분정도 계속 그 목소리는 들렸고.. 잠시 뒤에는 조용하더니..

 

"X발아 문열어!!! 있는거 다알아!!! 문열어!!! 개XX야!! 문열어!!! 이야!!!!"

 

"나 공부 해야돼!! 나 공부 해야돼 !!"

 

목청이 터져라 욕을 하면서 문 열라고 소리 쳤답니다..

 

그 소리가 30분이나 울려퍼졌고... 친구는 떨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몸을 움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훌쩍가고... 마지막에 그 목소리는..

 

"올라왔다... 창문 열어놨네... 끼아아아아아아악!!!"

 

하고 4층 화장실에서 들렸답니다..

 

친구는 정신을 잃었고 아침 8시 되서 나온 아저씨 덕분에 깨어날 수 있었답니다..

 

아저씨가 뭔지는 몰라도 미안하다며... 독서실비 환불해주고 친구를 계단 밑에까지 배웅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핏 봤는데... 각 창문에 커텐뒤로 자그마한 부적이 붙어있고 현관문 위 구석에도 부적이

 

붙어 있는 걸 봤답니다..

 

그 독서실에 뭔가가 있었던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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