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먼저 떠나시고..전 미리 약속했던 군대 후임이자..동생을 마중나가 숙소(찜질방)에서 얘기도 나누고 그러다 다음날 두번째 작업을 나가게 되었죠..계속 동생이랑 얘기 내내.." 싸게해준다고..3만원이라고.." 웃으면서 이 얘길 해 주었습니다..그때까지는요..
둘째날 일을 마치고..그게 바로 오늘이군요..목요일..돌아오늘길..또다시 버스를 타고 태안시내로 향해야 했습니다..버스를 타며 제가 기사분께 물었습니다.." 이거 태안시내 가는거 맞나요?"
/.......아무말이 없더군요..전 정말 벙어리인줄알았습니다..그런데 자리로 향하는데 저를 부르는 말이 들리더군요../" 2000원 내세요!!"..............제 말에는 그리 냉정히 생을까던 기사분이...버스요금만큼은 정확히 알려주더군요..그래서 살짝 성깔이 나온 저는 모두들 들으라고 얘기했습니다.../ " 아...여기 사람들은 다들 말을할줄 모르나봐..돈달라고 할때만 말할줄알고.."
그러고는 동생과 버스를 타고 오면서 기분을 풀려고 웃으면서 계속 이얘길 나누었죠..." 싸게 해준다고...3만원이라고...싸게해주는거라고..."
찜질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함께온 동생이 먼저 집으로 가야해서 가방을 찾아 나와야했습니다..전 배웅을 하고 돌아오려했죠..그런데 찜질방 입구에서 데스크를 보는 아주머니가 저희를 붙잡더군요..어디가는거냐고.." 안에 가방이랑 짐이있어서 그것만 가지고 나올께요.."/........안된답니다..돈을 내고 들어가라네요..들어가서 안나오면 어떻게 하냐고..당시에 찜질방 사용시간이 남아있었습니다..바로 나올꺼라고 해도..도통 믿지를 않더군요......
다시 말하지만..대구에서 왕복 5만원 충분히 넘게 듭니다..그딴 찜질방요금 5500원 떼먹을거라면..태안까지 가지도 않았습니다.
전 거기서 완전...반감이 들더군요..머 이런데가 다있나....저도 가방을싸서 돌아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나오면서 아주머니를 계속 쳐다봤지만...저를 피하시는건지..눈이 마주치질 않더군요..
그리해서 다시 태안-대전-대구...이렇게 오게되었습니다..오는길에도 화가나는일이 이어지더군요..티비에서는 장비만 보여줘도 기차가 공짜라나..전 분명히 그리 들었건만...당일 찍은 사진을 보여줘도..공짜...참....할인도 안된다는군요...무슨 종이에 확인서를 받아야한다나...그거..현장에서 받기가..말로만 쉽지..학생들 바글바글하고..그거 기다리다...바닷가에서 나오지도 못합니다..태안버스는 또 기다려 줄까요? 차끊키면..어디로 가야하나요? 싸게해준다는 그 민박집?
애써 구름과자로..저 자신을 진정시키며..지금 이시간..집에 도착하자마자...컴퓨터를 켰습니다..이렇게 화가난 상태로요..
※참고로..오늘..목요일 티비에서 나온 태안군수가 인터뷰를하는 장면을 보면서 더욱 화가났습니다..자료화면은 몇일전장면 같은..바가지로 기를덩어리를 퍼서 옮기는...(그런장소..저..돌아다녀도..못봤습니다..) 죽을쌍을 하면서 지원이 부족하다고 제발좀 도와달라고...몇십만명이 다녀가고..수십억의 지원금이 날라오고..각지에서 옷가지를 보내주고 있습니다...자원봉사자들만 열심인 모습..보기 안좋더군요..현지분들은 복구작업에 관심도 없어보이는게 저를 화나게합니다..
다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태안 몰상식한 장사치들의 잘못된 생각이 앞으로는 그 몇십만명의 자원봉사자의 발길을 돌려버릴수도 있다는걸..좀 알길 바랍니다..내집 안방을 닦아주러 온..귀한 손님입니다..평상시 여행온 돈줄..봉이 아닙니다..욕심부리지 마세요! 있을때 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