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싸우고 주말일정을 모두 취소한채 심심한 하루를 보내다가 이 게시판에서 정말 흥미로운 글들을 발견했습니다.
즐겁네요~(많은 분들이 서로의 논리를 치열하게 주고받는 과정이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즐겁게 읽었습니다.)
한국사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당시 재야사가라는 개념을 단지
'산속에 들어앉은채 스스로 역사공부하는사람' 정도로만 알고있던 저에게
그 교수님의 재야사가들에 대한 설명과 비판은 정말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결국 역사라는게
'사료'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에 따라
'역사'와 '소설'로 나뉜다는 교수님의 설명에 (제가 받아들이기에.)
이 게시판에서 행해지는 많은 싸움들이 너무 극단적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사료들이 우리들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밖에서 존재할 것이고...
그런 사료들을 찾아서 입증하지 못한 사실들은 어쨌거나 소설 이상의 취급을 받기 어려운 것이니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사가들에게는 비판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재야의 입장에 서 계신 분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섣부른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양 주장하는 것 보다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정도에서 선보이시는게 적당하지 않을까요?
또 학계의 입장에 서 계신 분들또한 무조건적으로 재야의 입장에 서 계신분들을 비판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구나 검증된다면 대단하겠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는게
이 무의미한 싸움을 멈추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여기는 한 커뮤니티의 게시판이고...
미스테리방입니다.
많은 글들과 주장들, 근거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인신공격과 인격비하로 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많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열띈 토론을 감상하다가
무언가 한마디 적어봐야겠다! 고 생각한 어리석은 중생이었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구요 새로운 한 주 모두들 즐겁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p.s 이 짧은 글을 적으면서도 수없이 백스페이스와 델레트키를 눌러댑니다.
글로써 자기 주장을 펼치는게 이토록 어려운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