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8-01-27 15:45
오는 29일 수백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한다. 아마추어용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거리여서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은 지난해 10월 발견한 소행성 ‘2007 tu24’가 29일 오후 5시 33분 지구에 53만7500㎞까지 접근한다고 27일 밝혔다.
소행성 tu24는 길이 610m, 폭 150m 정도의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다.
jpl의 지구근접천체(*s) 프로그램 책임자인 도널드 요먼스 박사는 “이 소행성은 2027년까지 지구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들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크고 지구 접근 거리도 가장 짧다”며 “최근접 거리가 지구와 달 거리의 약 1.5배 정도이기 때문에 충돌 가능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소행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밝기가 최고 10.3등급까지 높아져 렌즈 7.6㎝ 정도의 아마추어용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10.3등급은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밝기보다 약 50배 정도 어두운 정도다.
한편 국제천문연맹(iau) 산하 소행성센터는 지구 접근 거리 750만㎞ 이내, 크기 150m 이상인 것을 지구위협소행성(pha)으로 분류해 이를 추적, 지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한국천문연구원도 2002년과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에 각각 무인관측소를 설치해 우주물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우주선 '히달고'가 소행성 충돌실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나타낸 상상도. 궤도선 '돈키호테'가 실험 진행상황을 감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