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겪은 일입니다

새터를 다녀온후 자려고 누워 눈을 감았는데

갑자기 조그마한 네모 칸이 보이더군요

처음엔 제 얼굴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만...

지금은 아마도 여자의 얼굴인 것 같네요

이 조그마한 네모는

뭔가에 집중하거나 다른것을 보고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도중에도 이 사람 얼굴 보이는 네모칸이 가끔씩 스쳐지나가고,

이 네모를 보려고 하면 점점 더 또렷히 보입니다

이 네모는 1:1로 얼굴 전체가 보일만큼 큰 화면이 아니라

마치 스티커 사진? 혹은 그보다 더 작은 조그마한 네모이구요

거기서 얼굴을 계속해서 움직여가며 저를 바라보는 얼굴이 있습니다

얼굴 전체가 보이지는 않고요

눈이나 코. 주로 눈만이 보이네요

이 눈이 너무나 거슬립니다

전 어떻게 대처해야하죠?

이런 글 쓴다고 이상하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 아주 멀쩡한 놈입니다

전 방금 전까지 새터가서 즐겁게 놀다온 건장하고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솔직히 지금 막 무서워 죽겠다 이런건 아닌데

이 네모.. 누군가의 눈...

자꾸 보이니 너무 신경쓰이네요

눈과 눈 중앙에 있는 무언가가 이 네모를 보이게 하고있다는 느낌입니다

제 3의 눈으로 이 네모칸을 보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눈을 감아도 보이고 집중할수록 또렷해지는데

이게 저에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신내림을 받고싶은것도 아니고 귀신과 교통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인생사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눈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