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만난 가로등 소녀

언리얼... 작성일 08.03.20 18: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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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이었던가

 

푹푹 찌던날 여름방학에

 

부모님 몰래 새벽 1시인가 2시쯤 몽롱한 정신으로하고 있었는데

 

모니터 바로 뒤에있는 창문이랑

 

한 2m채 안되는 거리에 가로등이 컴퓨터하는데 방해되게 치직거리면서 깜빡거리길래

 

창문열고 봤더니 이뭐

 

어떤 여자애가 가로등에 바짝 붙어서 내쪽을 숨어서 보는 느낌이랄까..?

 

머리는 볼 생각도 못하고 떠오르기엔 단발같은 머리에 앞머리는 일자에...

 

은은한 하늘색으로 빛이 나는 몸에...

 

눈코입이 없고 그냥 생으로 은은히 빛나는 얼굴이 ...

 

 

3초동안 본거같은데 우어..

 

진짜 몸이 안움직이대요

 

거짓말했다가 들킬때라고 해야하나

 

그 등줄기가 쏴 ~ 한 느낌 

 

뭔 3초가 그리 길던지...

 

눈 감았다가 떠보니까 없어져서 우엉..

 

그 새벽의 고요함과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 그 얼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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