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겪은 괴담 -1- (실화)

양경삼 작성일 08.03.21 09: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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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유에 가입해서 이래저래 눈팅만 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무서운글터에 자주 오곤 하는데 저도 작년 여름에 겪은 괴상한 일을 몇개 적어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저도 일병을 달때가 된것 같으니 ㅊㅊ 좀 많이 부탁드려요 ㅠㅠ

 

(경어체는 빼겠습니다)

 

 

작년 여름, 제대후 집에서 할거 없이 빈둥빈둥 놀았던 때가 있었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한번은 무더운 어느날 친구가 위닝이나 밤새 하자고 불렀던 때였다.

 

그 친구의 집은 시내에서 크게 고기집을 하고 있었는데 가게엔 엄청나게 커다란 TV가

 

있었다. 친구의 아버님께서 굉장히 아끼시는건데 플스를 연결해서 하면 정말 재밌을거라면서

 

가게 문 알아서 닫고 간다는 핑계로 안쪽에서 셔터를 내리고 플스를 연결해 위닝을 하고 있었다.

 

고깃집이라 소주에 고기 구워먹으면서 그렇게 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어느샌가 너무 같은 게임만 하다보니 질리게 되고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 친구는 위닝에

 

한창 빠져있던때라 그럼 혼자서라도 하겠다고 난 좀 쉬라고 하더라. 그렇게 그녀석이 게임하는걸

 

구경하면서 졸고 있는데.. 갑자기

 

 

텅.텅.텅!

 

 

셔터문을 누군가 강하게 내려치는 소리가 났다. 한밤중에 그 소리를 들었으니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곤 조용, 친구에게 너무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어느샌가 친구는 엎어져 자고 있었다. 그 순간

 

방석이라도 덮어주려고 방석 꾸러미 있는쪽으로 가는데 순간,

 

헉!

 

그 친구의 부모님 두분이 서계신 거였다. 정말 이상하게도..

 

가게 벽 모서리 부분에 붙은것 처럼 너무 어색하게 서계셨는데 가까이가니 눈동자는 없었고 입은 반쯤 벌

 

리고 있었으며 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고개만 돌리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눈동자가 없다는 사실에, 너무

 

무서워 '으억'하면서 셔터문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셔터문을 힘으로 열려고 하는데 이게 너무 안열리더라..

 

죽을힘을 다해 힘을 주고 있는데 들리는 소리,

 

 

야! 야! 일어나 새꺄

 

 

헉!

 

 

꿈이었다. 오락을 하던 친구는 이상하게 날 쳐다보고 있고, 난 무릎을 감싸쥐고 웅크린 자세에서 눈을 떴다.

 

어떻게 된거냐고 친구한테 물었더니 게임을 하고 있는데 내가 옆에서 끙끙거렸더랜다. 그래서 막 불러 깨워 봤는데

 

일어나질 안길래 흔들어 깨운거라고.. 그런데 친구가 하는말이 너무 무서웠다.

 

 

너.. 이상한 꿈 꿨지?

 

 

어.. 졸라 이상했어.

 

 

꿈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그러니 그 친구가 얘기하길

 

 

"나도 이상하게 가게에서 자면 악몽 같은거 잘 꾼다. 접때 형이랑 겜하다가 졸았을때도 나 무서운꿈 꿨어."

 

 

가장 무서운건 내가 언제 잠이들었단걸 알 수 없었던거고, 친구도 그랬다고 한다.

 

그날 괜시리 기분이 무서워져서 가게문 잠그고 피씨방가서 카오스 하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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