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빵상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무서운 이야기를 지금 하려고 합니다.
정말이지.... 제 생에 2007년은 절대 잊을수가 없을겁니다.
보통사람은 왠만해선 겪을수없는 그런일을 두번이나 겪었거든요.
2007년 7월...
그날 입대하는 친구를위해 술을 샀었습니다.
이상하게 친구 입대한다고 마실땐 주량이 늘어나더군요.
보통 소주한병에 헤롱거리는 제가 한병 마시고도 멀쩡한걸 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입대걱정을 하는 친구를 격려해주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 깻죠
뭐 자긴 이제 간다면서 잘있으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나서
전화를 끊을때쯤에 이런소릴 하더군요.
"야 근데 예전부터 말하려고 했었는데
넌 목소리가 솔직히 너무 가늘어... 기집애도 아니고 ㅋㅋ"
제 목소리가 좀 나이에 안맞게 좀 가늘긴 합니다. 저도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자신이 듣는 자신의 목소리와 남이 듣는 내 목소리는 틀리다고 하죠?
그래서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내가 듣는 내목소리와 남이듣는 내목소리가 얼마나 다른지 들어보려고
핸드폰의 음성메모 기능을 켜고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참고로 제 폰은 김태희씨가 선전한 샤인폰입니다.
그렇게 애국가를 부르고 저장을 하고 재생버튼을 누른후
저는 온몸이 굳은상태로 그 녹음된 사운드를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폰에선 미칠듯한 고음의 여자목소리로 시끄럽게 웃는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굳은상태로 그 웃음소리를 다듣고는 아무도없는 집에서
저는 30분 가량 움직일 수 없었고 뒤를 돌아볼수도 없었고 주저앉을수도 없었습니다.
이미 반쯤 미.친상태였죠
생각해보세요. 아무도없는 나혼자뿐인 조용한 집에 정체불명의 귀신웃음소리가 내폰에서....
온몸에 전기가 찌르르 흘렀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
막상 이런 상황이 닥쳐오니까 개소리더군요. 혼이 나갔다고 해야하나?
살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무서운감정에 휩싸여서
조금이라도 움직일경우 귀신이 나올꺼 같아서 움직일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폰을들고 거실에서 서있다가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정신이 깼습니다.
엄마였습니다.
어제 술 많이 마시고 들어온거같던데 속은 괜찮냐고...
저는 그 전화로 겨우 정신을 차릴수있었고 더이상 집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그길로 집을 나와 친한친구를 불렀습니다.
또 한가지 무서운 사실은..............
공포의 경험을 한후 그날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안믿죠... 하지만 저에겐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폰을 꺼내서 음성메모함을 열었더니
그 여자웃음소리가 녹음된것이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지운적도 없는데.......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앞으로 살면서 어떤 무서운 경험을 하더라도
그때 그 녹음된 소리를 들을때의 공포의 기분을 넘을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ps. 위에 인증사진속 폰이 문제의 제 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