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서 실제 겪은 세가지 일..

쭈리쭈리 작성일 08.06.18 1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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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가 있는 원룸 형식의 자취방에서 한 5년정도 살았는데

음 한 4년정도 전의 일인것 같군요.

일요일낮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데

천장 구석에서 제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자연스럽게-ㅁ- 제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도 모르게 베란다로 시선이 향해졌는데

온몸을 붕대로 칭칭감고 한손에는 식칼을 들고 있는 어떤 남자가 베란다를 통해서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더니 아무런 말도 없이 식칼로 제 팔, 다리를 난도질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고통은 없었습니다만, 굉장히 무서웠죠.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온몸이 굳어서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그 붕대남자(?)가 식칼로 제 목을 자르려고 하는 순간 소리를 지르면서 깨어났습니다.

 

일어난후 가위에 눌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 첫번째 이야기예요..

 

 

 

- 두번째 이야기...

 

자취하면서 혼자 살게됬을때 밤에 자기전 음악을 틀어두고 잡니다.

자면서 음악듣고 아침에 깰때 음악들으면서 깨는 게 좋아서 그렇게 했죠.

아침에 깼는데 여자 목소리의 나래이션이 들리더군요

어떠한 내용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확실한건 여자가 같은 내용의 말을 3번 반복했습니다.

얼핏 잠에서 깬 상태라 기억은 안나는데 3번 반복했다는건 확실합니다.

근데 나래이션이 마치고 노래가 나오는데.. 임재범의 고해인겁니다.

고해에 앞에 나래이션이 있지만, 여자 목소리는 없습니다.

순간 몸에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잠도 확 깼구요..

소름끼치는 하루의 시작을 - -;; 경험해봤습니다.

 

 

 

 

- 세번째 이야기..

자취하면서 저희집 근처에 사는 친구랑 많이 어울렸더랬습니다.

오늘은 니방 내일은 내방.. 자주도 마셨죠..

근데 그날은 밖에서 맥주를 가볍게 마시고 저희집에와서 소주를 마시면서 신나게 이야기하는데

두명이서 술을 마시고 있단걸 문득 깨닫게 된겁니다.

술잔은 세개... ;; 술도 따라져 있구요.

 

두명이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깨닫기 전엔 아무런 생각없이 세명이서 술을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친구랑 저.

둘만 술을 먹고 있단걸 깨닫고 나니까 그전까지 아무 의심없이 세명이서 술을 먹고 있다고 생각한게 너무 무섭더군요

술도 깨고 소름도 끼치고.. 도저히 방에서 잠을 못자겠더군요.

 

아.. 술을 많이 마신건 아닙니다. 평소 주량의 반도 안마셨거든요.. ;;

아무튼 그래서 이불을 들고 100미터 앞에 있는 친구집으로 도망가서 잤습니다. - -;;;

 

다들 술이 취해서 헛거 봤다는데..

 

술 취하지도 않았고 아무의심없이 세명이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생각한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 -;;;

친구랑 저랑 둘만 있었는데.. 둘이란걸 깨닫기 전엔 셋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

 

 

지금은 이사를 했는데 그집에서 4-5년 살면서 겪은 나름 무서운 가위랑 무서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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