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할때 생긴 일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는 이제 갓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20살 학생입니다.
작년에 수능이 끝났을때 컴퓨터 장만을 위해 수능이 끝나자 마자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세달간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들려드릴 일이 생긴건 알바를 시작한지 막 두달이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날도 알바를 하는데 한 새벽 두시쯤 어떤 할머니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보통 길에서 자주 보는 그런 보통의 평범한 할머니였습니다.
근데 그 할머니께서 가게에 들어오셔서는 저희가게 윗집에 고등학생이 사는지 물어보시는 겁니다.
저희 가게가 1층은 가게고 2층은 일반 가정집에 구조가 전체적으로 보면 꼭지점 쪽이 긴 오각형의 형태를 띄고있어 저희가게 뒷문으로 나가면 2층집 대문을 열수있는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2층집에 실제로 고등학생 한명이 있었는데 좀 심하게 노는아이라 담배 술은 기본이고 오토바이에 성격은 별로 좋지않아 저기 엄마와는 물론 저희 가게 점장님과도 사사껀껀 마찰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하여튼 할머니께서 물으시기에 제가 할머니께
'할머니 누구세요?'
이렇게 물으니 할머니꼐서
'아 나 이집 할머닌데 손주네가 이사가서 내가 찾아왔는데 이집인데 맞나싶어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할머니께 이집에 고등학생 사는거 맞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
'고맙네. 피곤할텐데 이거 하나 먹고 일해'
하면서 우유까지 주시면서 가시더군요. 저야 감사히 받아먹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다음날 그 아이가 오토바이 타다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때부터 였습니다.
새벽 두시를 좀 넘어서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로 그자리에서 즉사했다고 그러더군요.
별로 좋은아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본바탕은 그리 나쁜 아이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안됐더군요;
그집은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셨는지 안계셨고 그 아이 어머니와 그 아이만 같이 살았는데 그 아이 어머니가 그 아이에게 얼마나 정성인지 점장님이 아이 엄마때문에 애를 다 버려놨다고 할 정도로 정성이었습니다.
근데 바라보고 살던 자기 아들이 죽었다는데 그 아줌마도 걱정이 되고 바로 어제 찾아왔던 그 할머니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손주보러 와서 장사지내게 생겼으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고가 있을지 며칠 후 또 새벽 두시경에 그 할머니께서 찾아오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며느리가 집에 들어갔는데 자는것 같으니 깨우기 싫다고 저보고 대문좀 열어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얼른 열어 드렸죠.
그런데 그 다음날 또 일하러가니 점장님이 윗집 아줌마 자살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말 듣고 제가 놀래서 그럼 할머니는 괜찮으시냐 물으니 점장님 께서
'무슨 할머니?'
이렇게 물으시는 겁니다.
제가 어제 그집 할머니 들어가시라고 문열어 드렸다고 했더니 점장님께서 그집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됐다고
할머니가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제가 본게 아무래도 사람을 데려가는 존재같은데 밤에 두번이나 만나고 나니 도저히 일할마음이 안생겨서 세달째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