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 대재앙설이 외신을 타고 부쩍 회자되고 있다.
불을 지핀 사건은 지난 5월 사상 최대의 사망자를 낸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다.
16세기 프랑스의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가 자신의 예언서 ‘제세기(諸世紀)’를 통해 이를 예언했다는 것이다.
예언서는 태양이 밝은 별자리로 알려진 황소자리에 진입한 뒤 20일째가 되면 땅이 심하게 흔들려 모든 것이 순식간에 폐허가 된다고 했다.
그 시기는 양력 4월 22일과 5월 21일 사이라고 했다.
그런데 마침 태양이 황소자리에 진입한지 20일째인 5월 12일에 쓰촨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는 사후 400년이 넘는 지금도 대 예언자로 불린다.
그는 자신의 죽음뿐만 아니라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시민혁명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혁명(1789~1799), 나폴레옹의 등장(1769∼1821) 등을 예언했다.
하지만 1999년 지구멸망 예언은 빗나갔다.
그런데 숨겨져 있던 그의 예언서가 로마에서 발견되면서 새로운 예언이 등장했다. 지구의 종말은 재해석 결과 1999년이 아니라 2012년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미 1500여 년 전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등 중앙아메리카의 오지에서 뛰어난 문명을 일으켰던 마야인도 2012년에 지구가 막을 내린다고 예언했다.
그 시기는 태양과 지구가 은하계의 중심과 일직선으로 놓이게 되는 12월 22일 동지(冬至)라는 것이다.
▲당시 마야인들이 일으킨 천문학과 수학의 우수성은 지금도 수수께끼다.
9세기말의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이유 역시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대 과학자들은 그들의 정교한 우주시간 측정 툴이 너무나 경이롭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과다한 화전농업으로 삼림이 급속도록 파괴됐고 가뜩이나 척박한 토양은 불모지로 변해 가는데도 가축이나 바퀴달린 기구 등 이동수단조차 하나 없었다고 한다.
결국 마야인들은 가뭄 등 자연재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이 점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에 슬기롭게 대처 않을 경우 생태적 멸종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보다.
놀랍게도 생태계 이상 징후들은 예언대로 2012년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