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 10여년전 겪은 이야기

너에게공유를 작성일 08.08.13 0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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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 신림본동에 자취 하는 자취생입니다

 

이제 24살 이구요, 뭐 제가 신기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살면서 각별한 경험이 몇가지 있었기에 올려 봅니다.

 

 

가장 어렷을때 경험했던건 초등학교 시절인데요

 

저에겐 2살 터울 여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은 7살 가량 이었던거 같네요

 

한창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고,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면서 힘들게 다시 빚을 갚아나가고

 

어렸을땐 잘 몰랐네요 집이 힘든줄... 중요한건

 

그 당시 3층 짜리 주택으로 이사를 갔었습니다. 집이 산이랑 바로 붙어있어서

 

창문을 열면 뒷산이 바로 보이고 나무가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방이 3개짜리 집이었는데 동생방, 본인방, 안방 이렇게 각자의 방을 가지게 되서

 

어린 마음에 너무 좋았습니다, 헌데 문제는

 

이사간지 2달쯤 후인가 부터 동생이 "가위" 에 눌린다는 거였지요

 

근데 이게 하루이틀 가는가 싶더니 한달여를 가더군요 병원도 다녀보았지만

 

그냥 잠자리가 바뀌어서 적응이 안되서 그렇다, 피로해서 그렇다 하는 말 밖에는 별다른 질병은 없더군요

 

그렇게 어머니와 저는 새벽 1~2시쯤 되어서 동생이 앓는 소리를 내면

 

미리 빨아 놓은 수건으로 땀 닦아주고 팔다리도 주물러 주고 하는 일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름을 불러도, 얼굴을 때려보아도 깨어나질 않는걸 봐서는 가위보단 경기에 가까웠네요)

 

그리고 어느날인가 어머니 아버지가 두분이 집안일로 친척댁에 가셔서 늦게까지 안오신 일이 있습니다

 

저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 잠이들고 동생은 방에 들어가 자라고 하여 동생은 방에서 자는 중이었지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또 2시가 가까이 되어서 앓는 소리를 듣고 저는 깨어서

 

항상 있던 젖은 수건을 가지고 동생방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동생방 문이 활짝 열려있더군요,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4칸짜리 장농 맨끝, 문이 열려 있는겁니다.

 

그래서 잠결에 그냥 스쳐 보았는데 걸려있는 옷 아래 구석에 왠 희끄므리한 물체가 보이는겁니다.

 

그냥 옷인가 보다 했는데 자세히보니 한 열댓살 이나 스므살은 안됫음직한 여자가 동생을 보면서 씩 웃고 있는겁니다.

 

그러다 고개를 천천히 들고 저를 쳐다보는데 눈이 안감기더군요 그리곤 기억이 안납니다.

 

한참 꿈을 꾼것같은 기분을 느낄때 누군가 흔들어 깨우더군요

 

어머니였습니다, 그리곤 "넌 왜 동생방 문지방을 베고 자고 있냐?" 라고 하시는데

 

울면서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어머니는 네가 너무 심약해서 그렇다고 하시곤 넘기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동생방 창밖엔 고양이가 3~4마리씩 무리 지어 앉아서 방안을 뚫어져라 보는일이나

 

동생과 제가 무서워서 어머니와 셋이서 안방에서 잘때는 거실이나 부엌에서

 

남여 싸우는 소리나, 딱 찬장 안에서 누군가 달려가는듯한 소리, 밖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무도 없는데

 

허공을 보면서 마치 뭐라도 있는양 짖으면서 따라가는일,

 

가로등불이 창문에 비쳐 사람그림자가 걸어가는데 막상 열려있는 창문에 다다라서는

 

아무도 안지나 가는 일등...

 

어머니도 모른척 하셨지만 결국 할머니와 이야기 하시고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서 굿 비슷 한것을 하게됬습니다

(어린 마음에 무당이 너무 무섭더군요, 칼도 막 던지고, 반말로 째려보며 뭐라뭐라 알아듣지 못할 소리도 하고)

 

그때 기억나는건 딱 한가지 있습니다

 

무당이 어머니를 째려보며 동생방을 손으로 가리키며 하는 말이

 

"저기서 누구 자!?"

 

"저기 저렇게 떡 하니 방주인이 있는데 니들이 어떻게 저기서 자?"

 

라고 하는데 정말 지금도 소름이 돋습니다.

 

이후 동생과 저의 여러 말 끝에, 이사를 가게되었고 대학교를 들어갈때까지 별 탈 없이 지내었습니다.

 

20살이 딱 되던해에 저는 경기도에 위치한 청x xx 산업 대학을 다니게 되었는데요

 

거기서 알게된 친구 한명이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묘한 소리를 하더군요

 

"야~ 내 어제 귀신 봤다~"

"누나네 집인데~ 방두 세게라 학교 다니는 동안 좀 살려고 왔드마"

"어제 화장실 가는데 문을 딱~ 열어 재꼇는데 누군가 얼굴을 마주대고 있드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웃고 있는데 그 집이 아니나 다를까 그집이더군요

 

뭐 령이라던가, 가위나 (살면서 가위는 한 30차례 눌려본거 같은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그런건 그냥 개인건강에 문제다 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인데

 

"터" 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냥 새벽에 이런저런 글 읽다가 "늘봄가든" 글을 보게되어서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음 집 위치는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이라고는 말씀 드릴수 있겠네요

 

아 집뒤에 산에는 "향교" 랑 뭐.. 여러가지 의식치르는 오래된 건물 비스므리 한게 있네요

 

얼마전 가보니 한창 어렸을때 무서워하던 그 건물 옆쪽에 시립도서관이 들어섰더군요.

 

이만 줄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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