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귀신이랑 싸웠던 경험

레이니썬 작성일 08.08.21 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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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눈팅만 하다가 제 경험담을 한번 써봅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쯤이였을까요? 90년대중반 정도 됐던, 어느 여름날의 일입니다.

 

 

 

여튼, 산쪽으로 창문이 나있던 외풍이 좀 심했던 방 (조금 오래된 집들은 이런방 하나씩들 있잖아요) 유독 난방이 잘 안되서

 

추웠던 방인데, 저희 형 방이였거든요. 항상 형이 가위에 잘 눌리고, 자고 일어나면 자주 머리나 다리를 아파하고 뭐 여튼,

 

그랬습니다.  형 방에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형이 아주 가끔 집에 없던 날이면, 형 방에서 부모님 몰래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형 침대에서 자곤 했었구요.

 

 

형 방구조는 직사각형으로 생겼고, 짧은쪽 면으로 창문 크게 나있고, 침대 머리벽쪽이 창문을 향해 있구요,


반대편에는 창문 바로옆에 형 책상, 그옆에 컴퓨터, 그옆에 바로 방문 이런식이였습니다. 아주 간단했구요.

 

 

어느날 학교다녀와서 형 방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낮잠이 오길레 졸려서, 잠깐 침대에 누워서 잠이 오려는 찰나에, 중학생이

 

였던 어린 나이에도 느낌같은게 별로 안좋더군요. 갑자기 오싹했다고 해야하나....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요.  침대에

 

누워 눈을 게슴츠레 떴더니,....컴퓨터 책상앞 의자에 등받이에 길게 걸쳐있는 흰색 티셔츠?  봤던건 흰색 천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갑자기 사람 형상으로  쓰....르.....으......쓰......윽...... 하면서 위로 올라가더군요.

 

 

천이 미끄러지는 기분나쁜 소리....외소한 여자란 느낌의 머리와 어깨선이 점점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얼굴형상은 기억이 없구요. 너무 생생해서;;; 마치 흰 천 뒤집어쓴 외국 유령처럼 말입니다.

 

 

근데 이게 막상 눈앞에서 귀신이구나란 생각이 들고 보니까 정말 무섭더군요;

 

 

 

 

어....어.......어..어......

 

 

처음엔 겁에질려 처음에 소리가 안나오더니.

 

 

.....으.....으.....아.....아ㅏ아아아아.악~~ 하고 소리지르면서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달려가서 귀신 형상으로 스~~~~으~~~윽~~~ 하고 일어나는 형체의 머리부분을 손으로 있는

 

 

힘껏 눌러버렸거든요. 그리고, 무먹을 쥐고 으~~아~~아아악!!!!!!!!!  하고 호통치듯 엄청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깼는데.....그게 꿈이더군요.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저는 그 이후에 늘어진 옷들 같은거는

 

눈에 보이는곳에 걸쳐놓고 않잡니다; 제가 꿈속에서 귀신을 봤건 말건, 그게 중요했다기 보다  제가 전에 살았 던 집은 

 

소위 말하길, 집터가 기운이 좀 쌨던 곳이 아닐까 합니다. 저희집은 오래된 3층짜리 연립주택 이였구요, 바로 집옆에 동네

 

나즈막한 산이 하나 있였는데,  거기가 70년대까지 공동묘지였다네요.

 

특히 갓난 애기들 무덤이 많았는데, 80년 들어서  개발이 되면서 무덤들이 이사를 했던 곳이란 소릴 듣긴 했습니다.

 

어린시절 동네산에 놀러가면 움푹움푹 깊게 패여있던 묘자리가 많이 있었구요. 철이 없어선지 무섭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저희집 연립에 지하실이 있었는데, 도서실에서 밤늦게 집 계단을 올라가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직접 내려가서 전부 확인해보거나, (보통 눈알만 껌뻑이던 고양이가 많았죠) 가끔  밤12시 1시가 넘은 시각에도

 

자다가 현관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꼭 일어나서 현관문 열고 계단까지 확인하고 자던 성격이였습니다. 겁이 없거나

 

하진 않는데, 호기심이랑  성격이 좀강했다 해야할까요.

 

그리고, 항상 귀신 꿈을 꾸면, 첨에 무섭다가도 귀신에게 쫓겨서 도망다녔다기 보다는, 보통 고함과 욕을 고래고래 지르면

 

서 귀신을 쫓아 가서 싸웠던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이상한 경험이나, 꿈에서라도 귀신을 만나더라도 겁먹고 도망치지

 

마시고, 한번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하면서 이갈고 싸워보세요. 잠에서 깨면 식은땀은 나도 후련하긴 합니다. 저는

 

려서부터 부모님이 기독교 신앙이 깊었기 때문에, 약간 신앙적인 빽 같은거 믿고 좀 개겼나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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