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우리가족을 살려주신 외할머님

얀비슈느 작성일 08.08.20 1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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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29살입니다.

이제부터 해드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은일이며 어머님의 꿈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14살이 되어 중학교에 입학하고 첫 겨울을 맞이할 때였습니다.

그러니까..약 15년 전이 되겠네요.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라 이야기를 꺼내어 봅니다.

저희가 살던 집은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산밑에 있는 옛날식 스레트집이었습니다.

원래 주인이 연탄 보일러를 집밖으로 내어 놓았던 것을 겨울에 너무 추워서 아버지가 수리를 해서

(아버지는 건축일을 하셨었습니다) 부억쪽으로 옮겨놨던 첫해였지요. 저희집은 흔히 말하는

단칸방이었습니다. 네식구가 오밀조밀하게 잠을 자야 잘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요.

그 날도 네 식구가 추운 겨울을 서로의 체온에 기대어 잠을 자다가 다음날 제가 깨었을때는

병원이더군요. 깨어나고서는 줄곧 오바이트를 했더랬죠. 나중에 어머니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날은 특이한 일도 참 많았습니다. 어머니는 평소 굉장히 활력이 있으시고 건강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이상하다 싶은 일이 많았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는 일을 마치시고

집에 돌아오셔서 막내이모와 전화통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밥은?" 간단한 말을

마치고 부억으로 나가려는데 수화기에서 이모가 계속해서 외칩니다. "언니? 언니? 언니??" 이상하다 싶어서

뒤를 돌아보니 어머니가 전화기를 든채로 눈이 풀려서 멍한 상태로 계속 계신 겁니다. 너무 놀라서

"엄마??" 어깨를 잡고 계속 흔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셔서는 "왜 그래?"라고 하십니다.

황당해서 "방금 왜 그런거에요?" "뭐가 왜 그래?" 이러십니다. 그냥 그렇겠거니 하고 모두가 모인 저녁에

옹기 종기 모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TV를 보다가 10시가 넘어서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꿈을 꾸기 시작하신 것이 대략 새벽 3시쯔음이라고 보면 맞겠군요. 잠이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모르는 상태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보셨답니다.(어머니의 친아버지) 할아버지가 손짓을 해서 어머니는

할아버지를 따라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셨답니다. 그렇게 깊은 산속을 한참 들어간 할아버지가 왠 무덤앞에서

걸음을 멈추시더랍니다. 그제서야 산의 주변을 돌아본 어머니는 그곳이 할아버지가 묻히신 곳이란것을

알았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손가락으로 무덤을 가르치셨는데 그곳을 보니 할아버지 무덤 옆에

무덤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물론 봉분은 되지 않은 무덤이었지요. 그러더니 어머니를 잡아끌며 계속

같이 가자고 하시더랍니다. 그렇게 끌려가는데 뒤에서 어머니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안된다 아직은 안되 가지말어" 뒤를 돌아보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있지 않아 돌아가신

할머니(어머니의 친어머니) 어머니의 반대편 팔을 잡고 이야기를 하시더랍니다. 그렇게 끌고 끌리는

어쩔수 없는 상황속에서 할머니의 "안돼"라는 강한 목소리에 어머니는 꿈에서 깨셨답니다.

깨어나자마자 오바이트를 느끼고 머리가 핑도는 것을 느끼신 어머니는 단숨에 연탄가스에 중독되신것을

아시고는 가족들 모두(그러니까 아버지, 동생, 저) 깨우려고 했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더랍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10분정도가 되지 않아서 구급차가와서 우리 모두는 병원으로 실려졌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은 모두 목숨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위에는 굉장히 잘 눌리는 편입니다. 유체이탈 비슷한 경험도 있구요. 대개는 몸이 허할때 그런 현상이

자주 찾아오더군요. 그렇지만 귀신을 보거나 한적은 없네요. 음 저희 할머니가 저희 가족을 모두 구해주신거겠죠?

한때 저는 굉장히 신실한 기독교신자였습니다. 지금은 부끄러운 이름뿐이지만요. 기독교에서도 영에 대한 것,

즉, 귀신에 관한 부분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저는 왜 한번도 못본걸까요 -_-:: 그렇게나

가위에 잘 눌리는데도..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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