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왠 지금 시간에 밥이냐구요???
한국과 시차가 좀 있는곳에 생활하다 보니...
점심은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그럼 남은 얘기를 할까 합니다.
반말로 적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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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앞이 안보이게 되면 촉각이나 후각 청각이 좀더 예민해 진다.
난 차라리 이런 생각을 했다.
내 비명이 끝나기도 전에 애초에 눈을 뜬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사람의 생각은 정말 좋은것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내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저 무저갱 속의 알수 없는 공포의 덩어리를 탄생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순간만은 나의 생각보다 눈을 뜬것을 후회하고 울었다.
그 검은 무엇인가는 다름 아닌 머리카락 이었다.
머리카락을 뜯긴 귀신의 비명소리에 난 머리가 텅텅 비어감을 느꼈다.
육체의 오감이 동작을 멈췄다. 심장 소리가 귓속에서 쿵쿵쿵
하고 울림만을 내 뇌에 전해 줄뿐
생각이 멈추고 현실의 내 눈앞에 있는 그것이 내 모든걸 지배하는
순간이었다.
얼굴을 간지럽히고 달라 붙는 물체는 다름아닌 피딱지가 가루가 되어서
내 얼굴을 덥었던 것이었다.
한 여자가 천장에서 날 바라보며 말을 하고 있었다.
목이 잘린채 척추가 뽑혀 그 척추 사이에 신경 같은 것들이 꿈틀 거리고
폐부에서 기도로 공기를 보내지 못해 마치 가수가 립싱크 하는것
처럼 입만 벙긋벙긋 거리는데...
날 보며 말하는 입에선 피거품이 피어올라 터져 입가에 묻어 그것이 굳어
여자의 벙긋거림에 가루가 되어 내 얼굴에 계속 흘러 내리는 것이다.
방은 온통 그것의 피인지 끈적끈적한 점성의 붉은 물질...
꿈이겠지... 꿈이겠지.... 아니면 나 죽는거구나...
일어나서 방 모퉁이에 등을 대고 그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경계한다기 보다... 어떻게든 그것을 좀 멀리 두고 뭔가 의지해 피하고 싶었다.
계속적인 음성 없는 말과 입에서 흐르는 피와 피거품... 말할때마다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는 척추뼈 실신지경에 이르러서야 난 내 머리를 미틴듯이
쥐어 뜻으며 등으로 벽을 밀고 조금이라도 멀리 떨어지려는 행동을
하던 그때...
벽 속에서의 뭔가가 날 확 뒤에서 잡는 것이었다.
놀란 나머지 헉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쿵 부딛히며 어두운 방과 피의 벽 중간쯤...
공간을 이동할때 생기는 구멍처럼 하체는 피의 벽 저 뼈를 흔들며 쉬지 않고
입을 벙긋거리는 쪽에 상체는 어두운 방으로 알수 없는 무언가에 잡아끌음에 이끌려
그 피의 벽을 몸이 다 통과 하려는 순간 벽 너머에 있는 그 척추뼈 여자가 뼈로 내
발목을 휘어 감는 것이다...
소리도 지를 수 없는 극렬한 고통 속에서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것...
그 피의벽 반대편은 가위라는 알수 없는 뭔가가 내 몸을 옴짝 달싹 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쿵 하고 소리가 나며 떨어지며 다리를 잡고 있던 뼈도... 날 누르던 뭔가도
다 사라지고 난 머리를 내 방 바닥에 찧으며 헉 이란 짧은 고통과 다행의 비명을
지른후 잠시 의식을 잃었다.
어머니가 쿵소리에 놀라 방문을 따고 들어오셨고.
그때 난 마치 잠자다 떨어진양 누워있었더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을 새우는 순간...
꿈이 아닌 현실이 어제 있었다라는걸 깨닳았다.
오른쪽 발목 그 여자 귀신이 자기 뼈고 감은곳이 퉁퉁 부어 올라 있는것이었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깁스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후 생각했다.
그곳에서 날 방으로 다시 이끈것은 무엇이며.
왜 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가위가 눌렸나...
그 당시엔 그게 무었이었나 몰랐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 날 이끈 그 존재...
무엇인지 안다.
그리고 난 지금 15년이 지난 지금도 오른쪽 발목을 앞으로 구부리지 못한다.
그 존재...
날 구해준 그 존재... 후훗...
이건 그냥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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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힘드네요...
평소에 좀 그런것들을 많이 보고 그래서 시간 순으로 적고 있는데...
두서 없이 적어서 내용 파악도 힘들듯 싶네요...
아무튼 그냥 제가 겪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적고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