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벌써 11년이나 된 꿈인대도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확하게 제 나이 13살 무렵 중학교 1학년때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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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저는 딱히 다른 친구들과 크게 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그런 사이였죠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녀석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태어날때 장애가 있어서 좋게 말하면 학습능력이 많이 떨어져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2~3학년의 정신수준을 갖고 있는 장애인 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친구를 따돌리거나 외면하는일 없이 같은 골목에 사는 친구였기에
자주 어울리며 놀아줬습니다. 참 바보같은 친구였지만 남을 생각하는 마음과
순수함... 착함은... 지금에 때묻은 학생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참 착한 친구였죠
하지만 세상은 너무했습니다. 그런 착한 친구가 뺑소니를 당해서 병원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혼수상태에 빠져서 일주일간은 일어나질 못하고
사경을 헤매게 되었죠... 전 친구가 빨리 일어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집에 빛도 생기고 생활이 어려워져 친구를 챙길 여유가 없었죠...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엄청 후회합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병원에 찾아갔어야 하는 것을요...
뒤늦은 후회는 잠시 나중으로 밀어두고...
그 친구가 사경을 헤매고 있을때 저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물론 밤이니깐 잠을 잘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날 밤 꿈은 특별했습니다.
제 친구 사고를 당한 친구가 나타난 것이었죠... 그 친구는 등 뒤에 책가방을 메고 있었죠
그리고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동안 고마웠어 나 갈께 안녕..." 이라고 말하며
햐얗게 빛나는 곳으로 점점 사라져갔죠 그리고 잠에서 깼을때는 새벽이었습니다.
그날 아침에 학교를 갔고... 그 친구의 책상에 흰 백합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슬픔보다는 경악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 안되는 것이였지만 그런 꿈을 꾼 후 친구의 죽음은
슬프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사후세계에를 믿게 된것 같습니다... 아마 친구는 저를 친우로 여겼나 봅니다.
그렇게 꿈에까지 찾아와서 작별을 고하고 갔으니 말이죠...
하지만 제가 정말 친구라고 여겼다면 그렇게 쉽게 떠나보내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13살의 중학교 1학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친구의 죽음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군요 시간이 많이 지나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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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 입니다. 살다보면 꿈이란 것에 놀라게 됩니다.
단순히 제가 지어낸 이야기일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물론 거짓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11년이 지난 일을 이야기하는 저 또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그 친구는 나의 동정심을 우정이라고 여겼을까?" 그건 이미 하늘에 있는 친구만이
알고 있는 대답이겠죠...
가끔 꿈은 우리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아랫이가 빠지는 꿈을 꾸면 자기보다 아랫사람(동생,후배)등이 다치거나 돼지꿈을 꾸면 큰 돈을 만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있어서 꿈은 망상이 아닌 현실,죽음,사후 세계를 이어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