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사람이 꽤 많았죠.
탁 트인 열람실 책상이었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전 한참을 엎어져서 잤습니다. ;;
근데 문득 옆의 여자 머리카락 같은게 닿는것이 느껴지는 겁니다.
꿈이 아닌 실제의 촉감같이 말이죠.
제가 자다가 옆의 사람 머리 쪽으로 쏠렸거나 그쪽도 졸아서 서로 닿았나 보다 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죠. 근데 옆에 아무도 없는겁니다.
4인 테이블인데 저 혼자 있고 3자리에 누가 개념없이 책 하나씩 놓고 자리만 맡아 놨더군요.
머리카락 느낌이 좀 생생해서 놀라긴 했지만 그냥 착각했거나 꿈인가 보다 했죠.
근데 뒤에서 여자애들이 작게 소근거리며 (도서관이니까)
"개념없이 혼자서 책 하나씩 놓고 자리 차지하고 있네 ㅆ ㅂ 어쩌구 저쩌구...."
떠드는 겁니다. 욕도 좀 섞인 좋은 말은 아니었죠.
저 혼자 앉아있으니까 제가 자리맡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속닥거린다고 말하는데
다 들리게 말하구, 내가 한것도 아닌데 억울하기도 하고 얼굴도 확 붉어져서 화장실도 갈겸
누군지 그년들 쌍편도 볼겸해서 일어나서 뒤를 슬쩍 봤는데 여자는 아무도 없고
남자 두 명이 멀리 떨어져서 공부하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그 소근거림은 누구임 겅미? 무섭진 않지만 신기하긴했음 잠에서 덜깬건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