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실화입니다. 제가 겪은 일이죠..
내나이 20살.. 대학입학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모두다 아시죠?? 대학마다 주막하는거? 축제라고 하나? 가물가물 합니다.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었습니다. 통금 시간도 정해져 있었고 .. 저녁 11시까지 였는데 더러웠죠..팔팔할 나이에 통제라니..
아무튼 주막하는날 친구랑 둘이서 게임방에 가서 각종 게임및 인터넷을 하다보니 새벽 2시쯤 다가오더군요..
엄청 피곤하길래..친구한테 ``야..잠와 죽겠다..들어가서 자자..''
친구는 말하길 ``ㅄ아 지금 들어가서 기숙사 못들어가!! 어짜피 밤새야돼!!''
그렇게 말했어도 몸이 너무 피곤하길래 일단 나가자고 했습니다.
친구도 어쩔수 없다는둥 같이 나왔죠..
전 무조건 기숙사로 갈라고 마음을 굳게 잡았었죠..왠지 모르게 가고 싶더군요..
어느덧 기숙사로 올라가는 소로길쯤에서 친구는 ``야..난 그냥 주막촌으로 간다..거기서 술먹으며 때울란다''라며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말리지도 않고 너무 피곤한 상태라 손짓으로 가라며 보냈습니다.
여기서 시작되었죠...알수없는 이끌림...
소로길을 올라가다보니 뭔가 휙~~하고 앞을 지나가는 거였습니다.
검은 작은 물체였는데 ... 너무 피곤한 상태라 그렇게 겁도 나지 않았었죠..
자세히 그 물체를 보니 검은 고양이가 절 보고있던 겁니다..다른 이 들 같으면 고양이가 쳐다보면 오싹할수도
있었겠지만 전 어릴떄부터 도둑 고양이들과 혈투를 해왔었기 때문에 싱거웠습니다..ㅋㅋ
이제 소로길을 다오르고 기숙사 정문 바리케이트가 보이기 시작했죠..
진짜 어두컴컴하고 조용했습니다.
바리케이트를 지나며 우측 기숙사 식당을 쳐다봤죠..
주방쪽 유리가 크게 밖으로 돌출되어있는데 제 모습이 보이는 겁니다..
어두워도 이상하게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은 보이네여.. 뭔가 꺼림직했죠..
한 10미터 를 더 가서 내가 묵는 xx관에 도착했습니다.
졸린눈을 비비며..하품까지 하고 기숙사 현관앞까지 왔습니다.
음...나의 사야속에 보인 현관은 절대 누구도 열어주지 마라는 사감샘의 사자후가 떠오르듯..
철장문이 내려와있고 안에는 초록빛이 은은하게 퍼져있는 감옥같은 분위기를 뽐내고있었습니다.
언뜻 스치는게 ``아 ㅅㅂ...못들어가겠네...경비할아버지라도 깨울까...피곤한데...''
머리속에 그래도 소용없다는걸 느꼈는지 다시 주막으로 돌아가자라고 마음을 잡고
돌아서는 순간...!!!!
뭐가가 절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몸은 돌아섰는데 저절로 목이 돌아갔죠..
1층현관쪽이 아니라 3층 창문으로 목이 돌아가서 눈이 그쪽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그떄 제눈에 보이는건...창문에서 날 쳐다보고 있는 ``댕기머리를 한 여자''였습니다.
첨에 보고나서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전 무조건 사감샘이라고 생각했죠..(사감이란?-기숙자를 통괄 지휘하고 감시하는)
속으로 .. ``아니 이시간에 주무시지도 않고 뭐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죠..
손이라도 흔들어볼까 ?? 생각하다 .. 그냥 다시 갈라고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감샘은 댕기머리가 아닌 단발머리였고 시간도 새벽 3시가 다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3층 휴게실에 있는거 자체가 이상하며 ...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댕기머리를 하고 있고
창문에 팔을 꺼내어 턱을 괴고 날보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떄 생각했죠...``ㅅㅂ...귀신이네...'' 다시 뒤돌아 봤습니다.
떡하니 보고있는 겁니다. 턱을 괴고...댕기머리는 창문밑 벽까지 내려와 있고...
어두워서 이목구비는 보이지 않았는데 ... 엄청 매혹적이었던걸로 보였습니다..
온몸에 전기가 솟구치듯 소름이 쫙오고 머리는 가뜩이나 피곤한데 더 아파왔죠...
아무 망설임없이 왔던길로 다시 걸어갔습니다...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은 멀리한 채...
기숙사를 나와 15미터 걸어가면 우리 과건물이 나옵니다...가다보니 제친구 한명이 걸어오는 거였습니다..
친구를 본순간 제가 본 여자는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친구랑 떠들기 시작했죠...
그래서 친구랑 같이 주막에가서 술먹고 뻗었습니다.
아침이 어느덧 지나고 기숙사로 들어와 다시 잠을 청했죠....
자고 일어나 보니 오후 2시였나???
방안 에 4명모두 다있더군여.. 형2명에 동기 한명...수업을 갈려는지 바쁘게 보였는데..
전 2층 침대에서 내려와 ... 바닥에 털썩 앉았습니다. 중앙에...
형들은 ```뭐야 비켜봐 바빠죽겠는데'' 라며 큰소리 쳤죠...
전 사람들은 제옆에 앉아보라고 말했습니다.
다앉더군요..
내가 오늘 새벽에 뭘봤는줄 알아요???
형들 왈`` 뭘봤는데 늦게까지 뭐했냐??''
나 ``새벽에 귀신 봤어요...우리 기숙사 3층에서``....
형들 ``헛것본거 아냐??? 귀신이 어딨냐!!!''
나 `` 진짭니다..3층 휴게소에서 댕기머리 한여자가 절 보고있었어요...턱을 괸채...''
나 `` 첨에 사감샘인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머리가 댕기머리였고 그시간에 거기서 뭐하고 있는단 겁니까??''
나 `` 창문을 다열어놓고 팔을 밖으로 빼내서 보고있었는데..누군가 마냥 주시하는 몸짓으로요..''
형들 `` ........(침묵)
나 `` 암튼 소름끼쳐 미치는줄았았다니까요!!''
형들 `` 하긴 사감샘이 그시간에 3층 휴게실에 가있을 이유가 없지...
형1: 야!!잠깐...3층 휴게실 창문 안열리지 않냐????
형2: 어??!! 그러게??? 창문 없어 거기!!!
나: 그런거 같은데?? 티비보러갈떄 본거 같지만 창문이 고정창이었던거 같은데..??
모두들 : ..............(침묵)
형1: 우리 한번 올라가보자!! 확인 해보자!!
그래서 우리는 전부 3층으로 슬리퍼 질질 끌며 뛰어올라가봤다..
눈앞에 보이는건 휴게실 ...역시나 고정창이었으며... 창문은 없었다....
얼핏보이는 옆 문....약간 열려있었는네..
거긴 휴게실옆...세탁실이었다..
더더욱 눈에 보이는 건 활짝 열려있는 2중 창문 .....
휴게실이 아니라...세탁실에서 날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모두 내려와 방에 들어왔다...
갑자기 25살이었던 큰형이 ``그러고 보니 여기 옛날 여자학교였을때 기숙사에서 공부하던 여자가
우울증이 있었던지 3층에서 자살을 했다는 소문이 있어'' 라며 우리한테 얘기했다...
순간 소름이 쫙 돋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기 바빴다...
그럼 내가 본게 여기서 죽은 여자애 였던가.....
그 뒤로도 다른이 들도 똑같이 그장소 에서 봤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감사합니다...5년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경험담많이 있습니다. 원하시는분 은 말씀해주세요~~~~~그럼 주절주절 써봤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