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다닐 때 꾸던 꿈이 있습니다.
누가 나와서 저에게 총을 쏘는 꿈이었지요.
탕
처음엔 그렇게 총을 한발 맞고 죽었습니다. 놀라서 꿈에서 깼죠.
전 무서운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혈액공포증이 있어서 피를 보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나 TV를 보고 이런 꿈을 꾸게 된 것은 아닙니다.
몇일 뒤에 또
탕
하지만 이번엔 피합니다. 저번에 맞아봐서죠.
탕
그렇게 두번째 총알에 죽습니다.
그렇게 한달간 총을 맞고, 또 피하는 꿈을 꾸고 나면, 다음엔 총알이 다 떨어졌는지, 칼질을 합니다.
칼 꿈은 총꿈으로부터 거의 3달 쯤 되었습니다.
칼침맞는 꿈만 꾸는게 아니라 그 전에 총알을 피하는 꿈부터 꾸기때문에 매번 아침에 땀에 흥건해져있습니다.
그렇게 칼을 피하는데 한달이 지납니다. 이리로 피하면 저리로 들어온 칼에 맞고,
저리로 또 피하면 다른 곳으로 들어오는 칼에 죽습니다.
헌데 한달 내내 그 꿈만 꾸는 것도 아니고, 기억이 나지 않는 꿈을 꿀 때도 있습니다.
아무튼 칼을 맞으면 숨쉬기가 힘이 들어서 컥컥대다가 깨기 때문에 총보다 더 아팠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칼 마저 피하면 도망을 칩니다. 그렇게 도망친 곳은 절벽이라서 뛰어내려야합니다.
처음엔 잘못 뛰어 내려서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
목이 부러졌을 때 기분이 묘했습니다. 옆으로 부러져서 제 오른쪽 어깨부터 구부러진 다리까지 보는 것은
조금 소름이 끼칩니다.
그 다음 번에 꿀 때는 양쪽 다리가 부러져서 도망도 치지 못하고 다시 질질 끌려서 어디로 갑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은 거의 넉달간 꾸었습니다.
총알은 기억해서 피해도 절벽은 그럴 수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결국엔 한쪽 다리를 버려가며 절벽에서 살아남아, 다리를 질질 끌며 도망가며 꿈이 끝이 납니다.
조금 무서운 것은 그렇게 끝이 난 꿈은 다시 꾸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꿈에서 나온 누군가는 저를 훈련시킨 걸까요? 매트릭스처럼;;